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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책 읽기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DidISay 2012. 1. 22. 16:05




...만약 어떤 사람이 1919년에 서울을 방문하여

큰길로만 다녔거나 전차만 타고 다녔으면,

아마 서울도 극동의 여느 도시들처럼 부분적으로 서구화된

지저분하고 재미없는 도시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대로를 벗어나서 들어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갑자기 등장하여 놀라게 하는 멋진 한국 사람들...

내가 훗날 한국을 다시 찾더라도

이 멋진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면 좋겠다.

 

...그레서 나는 그림을 그리기 전 먼저 풍경을 들이마셨다.

아니 들이마신다는 말은 충분하지 않다.

나는 그 안에서 멱을 감았다.

나는 그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가

아예 풍경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그 느낌을 종이 위에 재구성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뒤따랐다.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 기다리던 중

비가 많이 내려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뒤적였다.

 

얼마전 모네 도록을 사려다가 사지못한 아쉬움에

미술 쪽에 가서 화집들을 보다가

너무나 정겨운 그림들과 글들이 가슴에 와닿아

선뜻 집어서 나온 책이다.

 

이제는 사라진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정겨운 모습들이 가득가득 담겨져 있다.

 

유명 판화가의 작품답게

그림 하나하나가  아주 아름답고

작가가 한국을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다.

 

기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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