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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 로마이-야마자키 마리

DidISay 2012. 6. 12. 23:00

 


 

 

새로운 테르마이(목욕탕) 양식에 대해 고민하던 로마 부흥기 때의 건축가가 
우연한 계기로 타임리프. 현대 일본의 목욕 문화를 경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0 일본 만화대상, 14화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작가가 이탈리아 피렌체 예술학교에서 유화를 배운 다소 독특한 이력의 여성.

 

일본과 로마의 목욕 문화를 모두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단순히 몸을 씻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정화하고 명상에 잠길 수 있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

 


로마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주인공이, 평안족 노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일본인의 기술에 좌절하는 장면들.
그리고 이를 적용해 자신이 처한 건축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에피소드들이 매우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나갔다..

현대 일본의 목욕도구나 목욕문화를 로마에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면서
그는 로마 최고의 건축가로 우뚝 서서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6권으로 완결됐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2권까지만 출판되었다.
친구에게 빌려주었더니 정말 낄낄거리면서 보던 ㅎㅎ

 

일정한 서사구조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2권 말에는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음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딱 끊겨서 -_-;; 어서 3권이 국내에도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ㅠ

 

보고 있으면 따끈한 욕조에 향긋한 입욕제를 풀고,
긴긴 시간동안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