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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2011)

DidISay 2012. 7. 26. 05:25

 

 

 

 

우디 앨런의 신작! 미드 나잇 인 파리.

 

지난번엔 바르셀로나 이번엔 파리.

그리고 아직 개봉전인 작품은 로마인 것 같다.

 

전작에서 바르셀로나를 생기발랄하고 매력적으로 그린터라,

이번에도 어떻게 파리를 묘사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 >_< 

로마를 그린 다음 작품도 꼭 보러가야지라고 결심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컷부터 매혹적인 파리의 풍경들을 선물하듯이 하나하나 천천히 보여준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비오는 파리, 햇빛 찬란한 파리, 노을진 파리 등

이 아름다운 도시의 내밀한 모습들을 영화 곳곳에서 선사받을 수 있다.

마치 관광객이 되어 슥슥 돌아다니는 느낌이랄까.

 

국적불명, 정체불명 양식의 건물이 뒤덮고 있는 한국의 도시들을 생각하면 애석함만 떠오를 정도로,

100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도시의 뒷골목은 매혹적이다.

 

 

보고 있으면 예전에 머물던 때 생각이 나서,

(비오는 파리가 가장 아릅답다는 의견에는 별로 동의할 수 없었지만..아 보는것만이면 아름다울지도;; 걸어다니는건 거의 재앙; )

다시 달려가고 싶다는 충동이 저절로 들었다.

 

게다가 그냥저냥 스쳐가는 풍경들이 모네의 정원이나 셰익스피어& 컴퍼니처럼 아기자기한 관광지이고,

마지막 컷에 나왔던 세느 강의 알렉산더 3세 다리도 환상적으로 잡아냈다!

 

 

 

 

 

 

 

 

 

 

 

이 작품의 매력은 파리의 아름다운 풍광만이 아니다.

 

 

 

 

 

 

 

 

 

 

1920년대로 돌아가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콜 포터, 벨몬테, T.S.엘리엇 등을 만나고
피츠 제럴드와 젤다 제럴드가 개최한 파티에 참석하는 장면들은 흥미롭고 매혹적이다.

 

(아드리아나 역의 마리앙 꼬띠아르도 참 예쁘고, 헤밍웨이가 너무 훈남으로 나옴! >_<

 너무 멋져서 프로필을 찾아보니 대머리(...)라 좀 충격 받음;; ㅠ

 젤다 제럴드 역을 맡은 배우는, 식스핏언더 이후로 참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

 

 

등장인물들이 꽤 여러 명이라 이들의 캐릭터를 잡고 대화를 재구성해내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100315)

그냥 스쳐가는 예술가들 하나하나가 참 보석같다 :)

 

게다가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던 황금시대인 1980년대에 가서는

로트렉과 고갱, 드가까지 등장 ^0^

 

 

결론은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시대가 바로 황금시대이자 전성기라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여행을 떠난 것처럼 설레고 마음이 두근거렸다.

 

 

유쾌하고 밝은 말랑말랑한 영화.
마음 한구석부터 부풀어오는 기대감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다. :)

 

 

 

 

덧)

    

 

 

 

얼마전까지 영부인이었던, 칼라 브루니가 등장해서 깜놀. ㅎ

 

 

 

 

 

 

영화 내내 흐르던 콜 포터의 Let's Do It
우디 앨런은 콜 포터를 참 좋아한단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