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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1990)

DidISay 2012. 9. 29. 01:07

 

 

 

 

밝고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

 

퓰리처상을 수상한 알프레드 유리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로,

유태인,흑인 차별문제처럼 무거운 이야기들이 언급되었음에도

부드럽고 훈훈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두 주연 배우들.

 

꼬장꼬장한 노부인을 연기한 제시카 탠디와

사람 좋은 운전사를 맡은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빛난다.

 

 

 

제시카 탠디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아 최고령(80세)기록을 세웠는데,

이 영화를 찍고 5년 뒤에 사망했다는 것이 애석할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모건프리먼이 등장한 영화 중에서, 이렇게 여배우가 뚜렷하게 각인되는 작품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보고 있으면 자존심 강하고 대쪽 같았던, 이웃집 할머니가 생각나는.

 

 

 

 

 

 

 

 

 

1. 스토리는 사실 이 시점에서는 크게 독특하다거나 인상 깊다거나 하진 않았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차안에서 투닥거리는 장면은

올 초에 봤던, 언터처블을 연상시키게 하는.

 

성, 종교, 인종, 취향, 교육수준 등 모든 면이 다른 두 사람이

노년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마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의 한토막을 떠오르게 한다.

 

 

 

 

2. 남부 지방은 흑인차별 뿐만 아니라, 유태인 차별도 꽤 심각했던 것 같다.

 

예전에 중세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니, 히틀러 이전에도

유태인 차별은 굉장히 그 역사가 깊은 -_-;; 행위 였는데

재산몰수는 물론이고 별의별 트집을 잡아서 추방시키는 행위도 꽤 흔했던.

 

 

 

 

 

3. 고부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은 이때만 해도 한국과 비슷한 것 같은데,

그걸 받아들이는 아들의 모습이 꽤 쿨해서 좀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