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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로댕전, 시립M

DidISay 2012. 1. 22. 17:01


몇 해전에 까미유 끌로델전을 할 때 기억이 나서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났다.

몇몇 작품은 하얀 질감 때문인지 어쩐지 폼페이의 유적이 떠오른;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입맞춤'^^

 

 

이번주 주말에도 역시 비가 꽤 내려서

관람하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밀리진 않았다.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데 한 2,30분정도 기다린듯 =ㅁ=

 

 

'생각하는 사람'은 원래 작품명이 '시인'이라고 한다.

아마 로댕은 지옥문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에 좌절하거나 매몰되지 않고 시라는 예술을 통해 승화시켜 나가는 존재로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다리의 섬세한 근육이나. 움켜쥔 주먹이나 오므린 발가락들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원제인 시인보다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댕은 온전한 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완전한 지식이 필요하며,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심원한 '느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인체가 가지고 있는 선들을 통합해서 나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야 내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댕의 작품들을 실제로 봤을 때, 손목이나 목뒤, 발목 부분의 혈관이나 뼈,근육의 움직임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특히 등 뒤아 목 부근의 묘사를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것을 추천..실제 사람을 가지고 주물 떴다고 오해를 받을만 하다..

 

작품을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이,로댕은 아주 치밀하고 강박증이 심한 성격이었겠구나 싶었다... 실제로도 맘에 안들면 그냥 망치로 꺠부셨다고 하니까;;결국 지옥문도 미완성작..;;

 

 

전시장을 2시간 정도 둘러보고 나오니, 한동안 사람들을 보면 조각상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도슨트 투어랑 시간이 안맞아서,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했는데

도슨트도 들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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