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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군산 1박 2일

DidISay 2015. 9. 17. 03:19

8월에 다녀왔던 군산.

원래 3,4일 정도 부산에 묵을 예정이었으나

6,7월에 너무 몸상태가 안좋아서 못 갈 것 같아서 숙소를 취소...

그러나 8월달부터 몸이 괜찮아져서 -_-;;; 갑작스럽게 가게 되었다

너무 급하게 가는 바람에 카메라도 두고 가서;; 모두 폰사진(...)

 

 

원래 한옥에서 머물까 해서 여기저기를 알아봤는데

위생이나 소음문제가 좀 있어서 그냥 호텔을 예약했다.

 

수영장 있는 곳을 하고 싶었으나 거의 가족용풀이 전부길래

세빌스호텔이라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을 예약했는데 만족.

깔끔하고 조용하고 카페와 조식 모두 괜찮았다.

특히 로비에 있는 카페 완전 굿 :-)

 

 

 

우린 차를 가지고 갔지만 군산은 워낙 관광지가 구시가지에 모여있어서

간단하게 당일치기나 1박정도로 혼자 여행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서 관광지도 제대로 못찾아보고 갔는데

스탬프를 찍게 되어 있는 장소 그대로 쭉 돌고 와서 빼놓지 않고 다 볼 수 있었음 ^^

 

 

군포의 역사와 한국 근대사에 대해 전시 중인 박물관들.

예전 일제강점기 때 사용하던 건물들을 그대로 활용한 관광지가 많았다.

 

 

 

 

박물관 뒷편에는 이렇게 항구가 있어서 공원으로 꾸며놨는데 전망이 탁 트여서 좋았다.

원래 태풍이 예보되었던터라 구름낀 날씨가 좀 아쉬웠는데,

대신 비도 내리지 않고 덥지도 않아서 걷기엔 오히려 더 나았다. ^^

 

 

관광지를 돌다보면 미즈커피에 들어가게 되는데,

2층에 다다미방이 있어서 신발을 벗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볼 수 있다.

여기 앉아서 커피 마시니까 분위기도 좋고 고즈넉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쓰레기 등을 그냥 두고 나가거나

낙서한 흔적들이 있어서 좀 화났;;; ㅠ

 

 

 

일제시대 감옥을 재현해 놓은 공간..그리고 역시 박물관들.

일제 시대 가옥들을 모형으로 섬세하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좋았다.

해양공원은 그냥 한바퀴 돌다 나왔는데 산책하기엔 좋은데 볼게 많진 않았다.

군산 구시가지엔 관광객 외엔 사람이 없고 좀 쇠락한 분위기라서 약간 쓸쓸한 느낌이다.

 

처음에 군산이 이게 다인가 했다가, 신시가지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아파트들이 무더기로 등장하길래 깜짝 놀람;;

 

 

수제갈비에서 둘이서 3인분 먹고 소화가 안됨(...)

배고프다고 다 먹어버리겠다고 들어가서는 고작 3인분 먹고 뻗음;;;

 

밤 12시가 다되도록 배부르길래, 지도 검색으로 찾아낸 은파호수공원에 갔다 ㅎㅎ

투덜거리는걸 가고 싶다고 찡찡거려서 왔는데

와 여기 너무 좋았다 >_<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매우 컸는데

만만하게 생각하고 걷기 시작했다가 둘레 도는데 거의 1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

 

혼자 걸었으면 어두워서 무서웠을텐데 둘이 걸으니까 분위기 있고 좋았다.^^

다리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 가니까 불빛이 거의 없어서

별이 정말 많이 보여서 강원도에 온 느낌이 ㅎㅎ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풀벌레소리.

아주 크고 선명하게 다양한 소리들이 들려오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휴대폰에 녹음을 해왔다.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그 길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

 

 

 

 

다음날. 전날 우중충한 하늘과는 다르게 날이 너무 맑고 꺠끗해서 신났음 ㅎ

일어나서 조식 챙겨 먹고 점심은 계곡가든으로 고고씽.

 

간장게장. 양념게장 하나씩 시켰는데, 깔끔하고 비린맛이 하나도 없었다.

안익힌 음식을 거의 못먹는 편인데도 괜찮았다. :-)

 

 

어제 못 둘러본 곳을 마저 다 보기로 했는데

히로쓰가옥에도 가고 이성당에서 줄서서 선물로 돌릴 빵도 한아름 사오고

초원사진관. 동국사. 고우당.. 모두모두 천천히 돌아봤음.

하늘이 맑고 높으니 뭘 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흐뭇한 기분 ^^

 

 

 

여긴 동국사.

처음에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붙어 있어서 포기하고 주차만 근처에 하고 다른 곳을 돌아봤는데

빵을 사고 한참 뒤에 왔더니 붙어 있던 문구가 사라지고 문이 열려있어서

좋아라 하면서 천천히 돌아봤다.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사찰이라는데, 안에 있는 위안부소녀상이 슬퍼보았다.

절 자체는 작고 아담한 크기

뒷편에 있는 대숲이 쭉쭉 뻗어있어 청량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들른 곳은 새만금 드라이브 코스 ♡

오빠한테 가자고 졸라서 좀 멀리 돌아서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탁 트여있고 너무 시원해서 탄성이 나왔다. ㅎ

 

 

여기서 떠나기 싫어서 한참 바람을 쐬다가 집으로.

 

이때만 해도 날이 참 쨍쩅 더웠는데

9월로 접어드니 어느순간 쌀쌀해져 버려서

이 즈음이 여름의 마지막이었던 것인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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