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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뮤지컬 오디션-오픈런, 열린극장-

DidISay 2012. 1. 23. 16:26
특별한 이유도, 거창한 의미도 없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야 할 의무가 없는
여섯 청춘이 신나는 오늘을 연주한다.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 보컬이 또 말썽이다.
새 보컬 영입을 두고 멤버들 사이 각축이 벌어진다.
그러다 알바 인생 병태는 빛나는 보컬 선아를 만나게 되고,
멤버들은 그녀를 영입하기 위해 집요한 작전을 펼친다.

핏기 없는 천재 기타리스트 찬희와 그를 사랑하는 남자 석원,
젊은 마초 준철과 세계 정복을 꿈꾸는 매니저 초롱,
자신도 모르는 천재성을 감추고 소심으로 무장한 병태,
그리고 매력적인 의리파 선아까지.
그들이 모여 거대 콘테스트의 오디션을 준비하던 중,
얘기치 않은 변수가 튀어 오르는데......?

“내일은 모르니까, 오늘 최고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일렉트릭 기타의 잭이 꼽히면 마지막 무대의 막이 오른다.

정글같은 세상 속, 인생이 오디션인
스물셋, 스물일곱 그들의 꿈 이야기. 그들의 사랑 이야기.

 


 

마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의 흥겨운 공연이었다.

 

지난 겨울 봤던 '밑바닥에서'를 제작한 오픈런에서

새로운 공연을 한다는 얘길 듣게 되서 보게된 뮤지컬이다.

 

이 공연의 특징은 배우들의 캐릭터가 아주 뚜렷해서

전체성이라는 이름으로 무던하게 끌어가는 공연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대 중후반들이 맛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일

가볍게 접근한 퀴어문화

사랑이야기

 

크게 본다는 복스팝이라는 무명밴드의 이야기지만

다양한 요소들이 재미있게 녹어들어가서

특정 이야기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매력적인 색깔을 내고 있다.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감탄할만큼 좋았고

음악 역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후반으로 가면서 스토리가 약간 허술한 감이 들었지만

음악과 재치있는 연출이 이를 보완해주었고.

 

추천할만한 뮤지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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