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5)
언제나 날씨는 맑음
나는 정이 많은 냉소주의자에 불과하다. 나의 삶의 철학은 휴머니티이다. 나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가진 목소리를 주고 받고 싶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약한 유진 스미스. 전쟁 중의 사진들임에도 따뜻한 인간애가 살아있는 작품들이 많다. 유진 스미스의 아이들을 찍은 '천국의 정원으로 가는 발걸음' 태평양 전쟁 중 미군에 의해 구출된 아이를 찍은 '유일한 생존자' 개인적으로는 이 두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가장 마지막 사진은 '목욕하는 도모꼬' 미나마타병에 걸려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씻기는 노모를 찍은 것이다. 마치 갓난아이를 안은 것 같은 늙은 여인의 포즈와 슬픈 표정이 볼 때마다 마음을 아프게 한다.
Josef Koudelka 가장 좋아하는 사진 작가 중 한명. 매그넘전에서도 참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생생한 역사의 순간, 망명자인 자신의 위치와 유사한 사람.. 버림받고 소외된 집시들을 잘 포착해낸 사진들이 많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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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20322 ▶ 20120429 시간: 오전 11시 00분 ~ 오후 7시 00분 휴관일: 월요일 휴관 장소: 아라리오갤러리 가격: 무료 이번 전시는 어느 날 동네 할머니의 안부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 후로도 계속되는 동네 주민들의 안부 =(졸업과 취업)들은 한나와 토끼가 느낀 하루의 소소한 성취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들을 실패한 청춘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주민들의 안부는 이내 위로로 바뀐다. 좋은 학교의 졸업과 대기업의 취업, 연애와 결혼 등 모두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삶의 모습이 아닌 것은 가차없이 인생의 경로에서 뒤쳐진 것 마냥 건네는 위로 한마디 한마디가 한나와 토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한나와 토끼는 조금씩 저축을 하고, 더 자고 싶지만 운동을 하는 등 일상의 삶 ..
존 슬론 Sloan, John Frnch. '일요일, 머리를 말리는 여인들 Sunday, Women Drying Their Hair'(1912)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 존 슬론의 그림들. 어느 한가한 일요일, 햇살 좋은 옥상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머리를 말리는 여인들의 모습이 참 유쾌해 보인다. 빨래들을 그대로 늘어놓은 주변 풍경들을 보아 부유한 동네는 아닌 것 같다. 여자들은 아마도 근처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일 것이다. 주중에 고달프게 일을 했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또는 심적으로 편하지 않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날씨 좋은 일요일, 옥상에 올라가서 같이 빨래를 널어놓고, 함께 젖은 머리를 말리는 모습이 상쾌하고 즐거워 보인다. 머리의 물기를 털어 내듯 고민도 울적함도 털어내버린다. 눅눅..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시리즈. 키스하는 장면조차 로맨틱하지 않다.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이 목을 조인다. 오스카 코코슈카, 바람의 신부 코코슈카와 말러의 부인이던 알마의 사연이 얽힌 그림.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고의 인기녀이자 예술계의 뮤즈였던 알마. 당시 그녀는 첫딸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는데, 또 못지않게 불안정하고 격정적인 감정을 소유한 코코슈카가 만났으니;; 그 알마를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린 그림이 저 바람의 신부-_-;; 그러나 알마와는 결국 맺어지지 못하고, 이 관계는 코코슈카가 온갖 애증과 집착을 갖게 만들어 버렸다. 그 집착이 어느정도였냐면, 이후에 알마를 닮은 인형을 제작했을 정도..-ㅁ- 어느날 이 감정을 끝내고자 결심한 코코슈카가 인형을 창문 밖으로 던지자, 경찰관..
멋진 제목. 노랑과 초록색이 어우러지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말도 안되는 구도인데도, 자꾸 눈이 가는 그림. 분명히 처음 보는 장면인데도 자꾸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굴렁쇠 때문인지, 소설 '자전거 도둑'이 연상되는 그림이다.
동네 카페베네. 책이나 읽을까 해서 왔는데 피곤해서 많이 보진 못했다. 밖에 춥다고 들어와서..시킨 것은 죄다 여름용 메뉴 =ㅁ=;; 느끼한걸 먹어서 팥빙수를 시켰는데 라지 밖에 안된다고..;; 막상 받아보고는 거대한 양에 놀랐다 ^^: 그래도 맛있으니 다행 :)
인형처럼 예쁘진 않지만, 각양각색의 여성들을 아주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묘사하는 화가. 섬세한 심리를 그림 속에 잘 녹여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한국화 전공의 여성화가인데, 색감이 참 따뜻하고 예뻐서 좋아한다. 아주 예전에 개인전에서 보고 반했었는데, 이제는 팬시와 광고까지 진출해 인기있는 상업화가 중 한명이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카페! 예쁜 파란색 외관의 가게다 :) 다른 초콜릿전문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여기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ㅎㅎ 겨울에 이곳의 진득한 핫초코 하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_<
오랜만에 간 새마을 식당. 고기집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정말 개인적으로 가서 먹는건 백만년만인듯 ㅎㅎ 고기도 고기지만, 자작한 김치찌개랑 김가루에 같이 먹는 하얀 쌀밥이 참 맛있다. :) 원래 가려고 했던, 성민양꼬치는 2시부터 오픈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못갔다. 다음에 가야지 >_<
전시명 : 네덜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 전통에서 현대까지 전시기간 : 2012년 2월 9일 ~ 2012년 4월 12일 전시장소 : 미술관 1,3 갤러리 ING은행 서울지점과 서울대 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전시. 작년이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 특별히 개최되었다고 한다. ING 아트 컬렉션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션으로 손꼽히는데 특히 사원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시작한 만큼 감상이 어렵지 않은 현대 구상회화를 소장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ING소장품 중 엄선된 71점으로 구성되었는데, 192,30년대 유행했던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들 부터 이의 영향을 받은 최근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관람료가 3천원밖에 안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1,2관으로 이루어진 전..
동문회관 지하에 있는 연대점이 집근처라 가까워서 복성각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먹고 싶을 때 갔었다. 서울역점도 가끔 갔는데, 여긴 햇빛이 쫙 들어와서 지하에 있는 연대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 홈페이지 : www.t-won.com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음식 하나하나가 참 맛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중식당 중 하나이다. 매니저분도 아주 친절하시다 :) 자주 갔더니 얼굴을 기억하고 농담도 걸고, 서비스도 가끔 주셨었다. 이사한 뒤에 너무 뜸하게 갔는데, 요즘 갑자기 여기 음식이 먹고 싶다. 다음주에는 여기서 식사해야지. ^^
강화도 갈 때마다 꼭꼭 들르는 곳. 게장이 포함된 기본 반찬들도 모두 맛깔스럽고 단호박 들어간 꽃게탕 정말 너무 사랑한다 >_
이 작품은 성석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극단 하땅세의 작품 원작이 이미지 중심의 단편소설이라 어떻게 연극으로 풀어놨을지 매우 궁금했었는데 마침 티몬에서 할인 행사를 해서 보고 왔다. 공연시간은 1시간으로 꽤 짧은 편. 마치 향수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매력남 남가이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연극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바그너의 '발퀴레'나 스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곡조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점이 독특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연출이 몇가지 있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지만,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며 주제의식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소설이 가지고 있던 풍자성을 거의 살리지 못한 듯.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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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백조. 안나 베소노바에 대한 글을 보고 갑자기 내가 좋아했던 영상 몇가지가 떠올랐다. 어릴적에 올림픽 다른 장르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리듬체조만은 너무 예뻐서 열심히 감상했었다. 너무나 인상적인 마무리를 보여주었던 경기. 안나 베소노바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각적으로 소화해내는 데다가, 특유의 감성적인 무대와 미모로 맨 처음 봤을 때 정말 홀린듯이 감상했었다. 허리유연성이나 기교가 다소 부족한게 이 선수의 약점이라 참 안타깝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감성력이 흘러넘치는 무대는 정말 최고이다. 저렇게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조절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상은 바로 이것.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 몇번을 봐도, 웃음이 나는게 유쾌한 기분..
매우 좋아하는 작품. 1989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이다. 감독은 독일의 Christoph Lauenstein과 Wolfgang Lauenstein 형제. 스톱모션 기법을 잘 활용하였다. 아주 오래 전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수작으로, 마지막 결말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꽤 무거운 주제를 단순화시킨 작은 판 위에서 묵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본주의 그리고 기득권들로 인해 엉망이 되어 가는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때때로 이 작품이 떠오르게 된다. 뮤직박스의 등장으로 인간의 탐욕과 권력욕이 작동하면서 잘 잡혀있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모두 권력을 잡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가질 수는 없다. 그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며칠전부터 운동하면서 '청담동 살아요'를 보고 있다. 종편방송들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추천글을 읽고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좋은 시트콤이다. 종편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잘 알려졌을 작품인데 아쉽다. 오늘 9화를 보다가 어쩐지 인상 깊은 대목이 나와서 글로 남겨 본다. '다정도 병'인 지경에 이른 극 중 인물이, 왜 자신이 항상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에게 끌렸는지를 깨닫는 부분이다. ... - 그 놈이 불쌍한 이유 - 그가 불쌍한 이유는 내가 불쌍한 거다. 불쌍한 그 놈에게서 불쌍한 나를 본 것이다. 불쌍한 나를 그냥 지나쳐가지 못해 그렇게 붙들고 안쓰러워하는 거다. 나를 건사하는 거다. 그 놈은 나다. ' 그래, 맞다. 기름진 안경알에서 정리해고 당한 우리 아버지를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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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오로지 이걸 먹겠다고 주말 하루를 비워서 춘천까지 다녀왔던 기억이 (..) 친구가 워낙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둘다 무려 포장까지 해왔었다 닭갈비계의 신세계라며 극찬을 했던 -_-; 하지만 집에서 해먹기에는 숯불+석쇠 때문에 꽤 번거로우니 그냥 가게에서 많이 먹는 것을 권한다 ㅎㅎ 일반 닭갈비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하며, 가격대비 양도 서울에 비해 꽤 많은 편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 :) 춘천에 가면 꼭 들르는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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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전에 점심겸 저녁으로 먹은, 바싹불고기랑 고등어구이 정식. 바싹불고기는 밥이 딸려오지 않는 메뉴라 2천원을 내고 밥을 하나 추가했는데, 바지락 된장찌개랑 얌전하게 호두가 얹어진 잡곡밥이 나왔다. 테이블이 꽤 넓직한 편이었는데도, 다양한 밑반찬들이 나와서 테이블이 비좁을 지경이었다..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만족. 메인메뉴 외의 밑반찬을 잘 안먹는 편인데 맛깔스럽고 깔끔해서 금방 비웠다. 바싹불고기랑 고등어도 맛있었고, 쌈야채가 같이 나와서 리필해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찌개랑 반찬들 나오는 한식메뉴가 가장 좋다^^ 어제 먹은 파스타,피자보다 가격은 더 싼데, 만족도는 이쪽이 훨씬 더 높으니... 신논현은 정말 밥 사먹을만한 곳이 못되는 듯-_-; 전망도 좋고 넓직한 통유리 공간. 인테..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얼마나 위태롭고 깨지기 쉬운 것인가. 화차에 대한 자세한 평은 이미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다루면서 썼으니 패스. 영화와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선균의 역할을 더 주도적으로 부각시켰다는 것. 그리고 소설에서는 일부러 피한 것으로 보였던 강렬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민희의 팬션 장면 중에서 뺨을 때리는 부분이, 사채업자들에게 뺨을 맞던 장면과 겹쳐서 참 마음이 아팠다. 나도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어서 더더욱.. (이선균은 어떤 역을 해도 이선균.아마 목소리 때문인듯 싶다. 자장가 불러주는데 커피프린스에서 노래 부르던게 생각나서 ;; =ㅁ= 발연기의 대명사였던 김민희의 연기는, 이전 몇편의 영화에서부터 좋아지더니 이제는 정말 자연스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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