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55)
언제나 날씨는 맑음
몇 해전에 까미유 끌로델전을 할 때 기억이 나서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났다. 몇몇 작품은 하얀 질감 때문인지 어쩐지 폼페이의 유적이 떠오른;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입맞춤'^^ 이번주 주말에도 역시 비가 꽤 내려서 관람하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밀리진 않았다.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데 한 2,30분정도 기다린듯 =ㅁ= '생각하는 사람'은 원래 작품명이 '시인'이라고 한다. 아마 로댕은 지옥문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에 좌절하거나 매몰되지 않고 시라는 예술을 통해 승화시켜 나가는 존재로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다리의 섬세한 근육이나. 움켜쥔 주먹이나 오므린 발가락들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원제인 시인보다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댕..
올 초에 넌센스를 보고 온 이후로 오랫만에 간 거여서 기분이 좋았다. 식사를 못하고 갔었는데, 소극장 근처에 예쁜 카페가 있어서 냠냠하고 공연 보러 고고씽! 티몬에서 싸게 티켓을 팔길래 빨리 예매를 했는데, 다행히 3번째 중앙 쪽 좌석이라 기분이 좋았다 ^^ 사실 내용은 영화로 이미 다 봐서 새롭거나 한 것은 없었지만, 뮤지컬 특유의 매력이 있어서 즐거웠다. 공연을 보고 좀 돌아다니다가 토테즈우산을 사고 디 초콜릿에서 아포가토를 먹고 집으로 돌아온 날. 비가 오종종 내려서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비가 와서 튀김이나 전을 만들까 하다가 날이 너무 습해서 기름 요리는 패스하고 채식 위주로 차렸다. 해물순두부 쌈채소랑 해조류 오징어볶음 아몬드 멸치볶음 잡곡밥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저녁에 먹을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놨다. 묵국수는 미리 세팅해 놓으면 육수를 살얼음이 생기게 얼려놨다가 먹기 직전에 붓기만 하면 된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여름에 종종 해먹는 별미 만들기 쉽고 편하다.^^ 화채는 과일을 동그랗게 떠야 예쁜데 스쿠프를 이사하면서 잃어버려서 ㅜㅜ 바나나,자두,천도복숭아,수박을 작게 깍뚝썰기해서 와인이랑 레모네이드릉 넣고 4시간 정도 재워두면 완성된다. 아이들한테 줄거면 와인 대신 우유를, 어른들이 드실거면 오미자가 좋다 ^^
베이스가 되는 재료의 가루를 한천 녹인 물에 섞고 중불에 저어주다가 앙금이랑 꿀을 넣고 끓인다. 그 다음 틀에 넣고 냉장고에서 굳히면 완성! 장미모양은 백련초&녹차 양갱 호박모양은 단호박양갱 예쁘다. ^0^
시험기간이라 오늘은 일찍 퇴근.. 집에 와서, 전을 만들었다. 꺳잎전, 표고버섯전.동그랑땡 당근,양파,두부.돼지고기를 다져서 찹쌀가루랑 섞고, 찰지게 반죽해서 꺳잎 속에 넣어서 도로록 말고 표고버섯 안에 다져서 넣고 동글동글 빚어서 계란에 묻혀 노릇노릇 부쳤다 ^^
앤디워홀전은... 음 톡톡 튀고 독특하고 발랄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시회 구성이나 작품과 배치해놓은 벽면 색감도 괜찮았고 작품 수도 많았는데 이상하다. 막상 가니까, 작품들은 다 한번씩 봤던 것들이라 그다지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다만 바스키아나 메릴 스트립을 표현한 작품들이 조금 눈에 들어왔을 뿐... 도록이나 디자인상품들을 한두개쯤 사오려고 했었는데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 ^^
출근 전에 너무 급하게 만들어서 대충 찍었;; 와플 혹은 팬케이크가루+우유+달걀을 햄에 묻힌다음 빵가루를 묻혀서 튀겨내면 완성 포인트는 기름양을 충분히 할 것. 재료가 잠길정도의 기름이어야 동그랗고 예쁜 모양이 만들어진다. 시중에 파는 핫도그는 반죽이 너무 두껍고 재탕한 기름들이라 너무 느끼한데 이건 상대적으로 바삭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머스타드랑 케찹소스 딸기, 요거트를 같이 곁들였다.
곶감말이 하고 남은 호두를 넣어서 생크림을 사용해 만들었다. 돌돌 말아서 롤케이크 같은 느낌 :)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았는데 다행히 부드럽고 맛있다. ^-^
매운홍합볶음 갈릭버터스틱 마레파스타(토마토/크림소스) 파인애플&오이피클 화이트와인 슥슥 만들어서 맛있게 냠냠 마늘빵을 만들 때 시나몬이랑 꿀을 같이 뿌려주었더니 달달한게 맛있었다.
곶감호두말이랑 치즈말이 할 때 필요한 재료 -곶감,화이트와인,각종 치즈,호두 오랫만에 도시락을 만들었다. 빵가루를 묻혀서 탁탁 털어낸다음 튀겨내면 바삭하게 치킨이 완성된다. 햄치즈샌드위치랑 샐러드재료랑 같이 포장.
마감세일할 떄 사놨던 홍합으로 밥을 했다. 다시마 우린 물+홍합국물로 밥을 하면 향긋한 바다내음이 집안에 가득 찬다 :) 오늘 메뉴는 돗나물무침+멸치아몬드조림+표고버섯전+ 호박전+잡채+해물된장국 그리고 홍합밥 ^^ 디저트로 와인치즈곶감. 와인이랑 여러종류의 치즈를 중불에 가열하다가 곶감을 썰어서 뭉근하게 조린 후 냉동실에서 굳힌다. 케이크를 하고 남은 크림치즈랑 선물로 받은 곶감이 많아서 디저트를 만들었다.달달한 곶감이랑 부드러운 치즈가 잘 어울린다.
명절이라 월요일 휴관을 하지 않아서 신나게 보러갔다 ^^ 쉬는 날이라 사람이 많이 몰릴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한적해서 좋았던 :) 무엇보다도 교황의 세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느껴져서 재밌었고. 당시 메디치 가문의 위세가 정말 대단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찡했던 것은 '성안나와 성모자상'이었는데 어린양을 잡으려는 예수와 그것을 제지하려는 마리아의 손길이 어쩐지 마음이 아팠다. 내가 마리아라면 아무리 인류를 구원할 운명일지라도 내 아이가 희생되는 것을 보고 싶진 않았을테니까.. 종교화들이 많아서 반짝반짝 금빛에 화려한 색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빛이 바래보이는 소박한 그림들..
오랫만에 케이크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쓰고 보관해둔 커피시럽이랑 크림치즈가 있어서 티라미스를 만들었다 :) 냉장고에서 굳힌 다음 데코하면 끝난다! 만들고 나면 집이랑 몸에서 계속 커피향이;;-ㅁ-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해도 기분 좋고 아메리카노랑 마셔도 향긋한게 맛있다. 마지막 연휴는 달달구리한 케이크와 함께 ^-^
간장 살 때 사은품으로 딸려온 당면을;; 그냥 방치한지 너무 오래되서 만든 잡채 :) 들어간 재료는 -고사리,도라지,시금치,돼지고기 표고버섯,피망,당근,양파,다진 마늘 맛있다! ^^
잠이 안와서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만든 기본 반찬들 :) -깻잎장조림 -김치전/호박전/버섯전 -아몬드멸치볶음 -야채계란말이 -오징어숙회 -두부조림 밀폐용기에 보관해놓고 조금씩 덜어먹으면 편하다. 여기에 간단한 샐러드랑 찌개 하나만 놓으면 상차림 끝 덕분에 일주일정도는 반찬 고민할 필요 없을듯 ^^
패션사진의 신화 Sarah Moon 9.25~11.29 예술의 전당 v갤러리. 선민이랑 같이 가서 봤다.^^
13일날 겨우겨우 시간 맞춰서 봤던 르누아르전 보통 들어가면 1,2시간은 천천히 얘기하고 하나하나 충분히 보다가 나오는데 이번엔 너무 시간이 촉박했어서 좀 아쉽다. 르누아르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참 기분이 좋다..게다가 미인 >_
보도사진 보는걸 좋아하는터라 두근두근하면서 갔던.. 최근에 접해왔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라 좋았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한.. 최근 사진조작설이 제기된 '쓰러지는 병사'를 비롯해서 로버트 카파의 사진을 소재로 한 아이콘 이미지들도 몇 점 눈에 띄었다. 대체로 붐비지 않고 조용조용한 분위기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
토요일 오후...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은 탓에 주말에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르누아르전을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시립미술관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덕수궁을 가기로 결정! 비오는 날 흙길 밟으면서 고궁을 걷는 것도 운치 있고..^-^ 상대적으로 홍보를 덜한 탓인지,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관람객이 북적이지않아서 오랫만에 여유있게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보테로의 그림들은 둥글둥글 화면을 꽉꽉 채워가는 화면구성도 재미있고 녹색,노랑,민트 색등 아주 고운 원색들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센스도 좋았다. 예전에 보테로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들 아주 넉넉하고 유쾌한 이미지라서 실제 화가도 잭 블랙 내지는 KFC 할아버지;;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클림트전.마지막 전시일이라 그런지 개관시간에 맞춰갔는데도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 항상 느끼는건데 한가람미술관은 전시장 내에 쉴 수 있는 공간이전혀 없어서 이번처럼 2층을 오르내리면서 보고나면완전히 녹초가 된다..; 예상했듯이 클림트전도 드로잉 작품이 40%이상이었지만,생명의 나무,유디트1,물의 요정 등의 작품들을 본걸로 만족.가장 유명한 작품인 키스는 국외유출금지법안 때문에 실패;; 이번 전시에서 의외의 발견은 '마리 브로이니크'라는 초상화였다.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그린거였는데그냥 화집에서 볼때는 극히 평범하게 보이던 그림이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박혀왔다.빨려들어갈 듯 짙은 색감의 검정드레스와아주 세밀하게 묘사된 장신구의 대비가 인상깊었던... 가장 좋았던 작품은 '베토벤 프리즈'클림트가..
카쉬전을 보고 왔다. 사진전은 매그넘전 이후로 아주 오랫만이다. 인물사진의 거장답게 정치인,미술가,소설가,배우 등등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의 얼굴이 걸려있었다. 단순히 사진과 인물에 대한 설명만 있는게 아니라 그 사진을 찍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라든가 그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함께 실어놓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사진은..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 헤밍웨이 두 손을 꽉 맞잡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헬렌켈러와 그녀의 벗 주체적 자아를 보여주듯이 등을 꼿꼿하게 편 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제시노먼을 찍은 작품이다. 특히 제시노먼은 노래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적인 모습을 찍었는데 눈을 내리깐 모습과 뺨에 나있는 상처가 어우러져서 인종차별을 뚫고 프리마돈나의 정상에 오르게 한 역량이 엿보였다. 파블로..
선물로 받았던 와플팬이랑 찻잔. 저렇게 잔잔한 무늬의 찻잔 예쁘다 >_< 와플은 눌러붙지 않게 깔끔하게 만들기가 의외로 어려워서 익히느라 좀 애를 먹었다. 덕분에 한 일주일동안 와플을 매일 먹은 듯;; 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 어려웠지만 이젠 거의 마스터한 것 같다. 얇은 냉동와플을 좋아하지 않아서 저렇게 두툼하게 구워지니 참 좋다. 이렇게 처음 뭔가 만드는건 참 재밌어서 지치지도 않고 계속 하게 되는;;
요즘 생야채랑 과일을 많이 못먹은 것 같아서 계속 요거트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만 해먹었는데 좀 심심한 맛에 질려서 닭가슴살을 사왔다. 닭가슴살을 우유(청주)와 허브를 뿌려 재워둔다음 오븐에 170도정도에서 10분가량 구워준다. 고기를 구울 때 육즙이 빠지지 않게 초반에 아주 센불로 구워 표면을 코팅해준다음 약한 불에 서서히 익히는 것이 포인트.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얼음물에 담궈서 아삭하게 해야 맛있다. 과일과 야채에 고기를 올리고 발사믹 소스를 뿌린 다음 아몬드 다진 것을 뿌려 마무리.
아주 오랫만에 덕수궁에 가서 보고온 한국근대미술걸작전. 평일이라 사람도 한산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인데다가 바람은 쌀쌀했지만 봄볕이 참 따스했다. 전시는 두 건물에서 나눠서 하고 있었다. 개화기 즈음의 화가들이 대부분 동경미술학교 등 유학파 출신인데다가 근대라는 공간이 도시와 선구화된 문물을 동경하는 시기라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서양화파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았다. 물론 수묵담채작품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소재 자체가 근대를 대표하는 것들이거나 서구화된 채색법을 도입한 흔적들이 많이 엿보였다. 그 와중에서 이중섭과 김수근의 작품들은 아주 편안한 느낌. 이중섭의 그림은 우리 학교에 있는 황소그림이 있어 반가웠다. 소에서 조선의 냄새가 난다고 했다던가.. 엽서크기만한 그림들을 보는데 담배..
선물용으로 만든 장미모양머핀이랑 동물모양, 이니셜 쿠키들.. 천연재료들만 사용해서 예쁘게 구웠다. 상자도 직접 만들고 노끈으로 예쁘게 포장.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말린나물들을 이용한 요리가 별미! 찜통에 쪄낸 단호박에 은행, 밤, 각종 잡곡을 넣은 오곡밥을 담고, 말린 산채나물들을 깨소금,참기름에 조물조물 버무렸다. 바지락을 듬뿍 넣은 강된장을 곁들이고, 다진소고기를 넣어 달달 볶은 양념고추장이랑 비빔밥을 해서 먹으면 맛있다 :)
아침에 일어나서 딸기를 먹으려고 했더니 어찌된 일인지 반쯤 얼어있어서 당황했다;; -_-; 주스를 해마실까 하다가 우유도 없고 또 녹으면 흐물흐물해질 것 같아서 급하게 딸기잼을 만들었다. 1. 흐르는 물에 씻은 딸기의 꼭지를 떼고 상한 부분을 제거한 후 2, 딸기가 반쯤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끓인다. 3.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설탕이나 꿀을 넣고 4. 나무주걱 등을 이용해서 으깨준다. (곱게 갈린 잼이 좋다면 블렌더를 이용하고, 씹는 감을 느끼고 싶으면 나무주걱을 사용한다) 5. 계속 휘저으면서 약불에서 뭉근하게 조린 후 서서히 식히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딸기잼이 완성된다. tip) -잼을 식히면 점성이 더 생기기 때문에 허공에서 떨어뜨렸을때, 묽은 죽처럼 뚝뚝 떨어지는 정도까지만 조려준다. -완성..
겨울이 되니까 담요며 자질구레한 물품들이 많아져서 계속 눈에 거슬리던 차에 새로 이케아에서 주문한 서랍장을 주문했다. 오늘 저녁에 택배로 결국 오긴왔는데.. 일이 쌓여있으면 잠이 안오는 성격떄문에 밤늦게 집에 와서 그때부터 조립시작;; 이건 뭐 ...반조립일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서랍조립부터 시작해서 바닥에 레일 설치하는 것까지 모두 다 직접 해야하는;; 시간이 늦어서 전기드릴도 제대로 사용 못하고 ㅜㅜ 손으로 나사 돌리고 혼자 낑낑대다 결국 다했다. 그래도 다하고 나니까 뿌듯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