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5)
언제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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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으로 네이버에 떠 있는걸 보고 반가워서 ㅎ 강익중님의 작품 중에서 한글을 활용한 것들. 색색이 참 예뻐서, 보고 있자면 기분이 좋다. :) 실제로 보면, 햇빛이 환하게 들어올 때마다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오방색을 이용하거나, 단청 느낌을 살려도 참 고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Things I Know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보면 웃음이 난다. :) Korean National Anthem in Hangul (Korean Alphabet) 초등학교 교실 뒷벽의 알록다록한 그림 모음을 보는 느낌. 단정한 글씨체와 고운 색감의 조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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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맛있다는 말을 부쩍 많이 들어서, 꼭 가봐야지 했던 떡볶이집. 큼직한 튀김이며 불맛 나는 떡볶이가 너무 별미라고 해서 궁금했었다. 오늘 드디어 고고씽.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10분정도 거리. 낭풍 근처에 위치한 지하1층 식당이다. 만화책이 아주 많고, 스크린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홀이 꽤 넓고 (사진에 찍힌 것만큼의 공간이 옆에 더 있다.) 좌식,입식 모두 넓직하고 간격이 여유로워서 여럿이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우린 오래 걸어다닌터라, 다리 뻗으려고 좌식자리에 앉은 :) 통오징어 튀김, 떡볶이 1단계. 3단계까지 매운 맛이 조절 가능하다. 새우튀김을 1개 시킬까 2개 시킬까 고민하다 1개만 시키니까, 아저씨가 1개 서비스로 주신. 굉장히 친절하시다 >_
요즘 슈스케 등의 영향으로 부쩍 보컬이나 드럼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하긴 그 이전에도 밴드를 꿈꾸며 연습하는 꿈나무들은 동네에 하나쯤은 있었다. 어른들이 되면서, 그 많던 예비 밴드들은 어디간건지... 이 영화는 이렇게 왕년에 잘 나가는 밴드를 꿈꾸며 연습하던. 그러나 이제는 가정도 있고 나이도 지긋해진 40대 남자 4명이 10년만에 재결성을 결심하며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것까지는 그저 흔한 뒤늦은 인생찾기라든가, 중년남자의 권태기 벗어나기 등으로 볼수도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결론은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는 로드무비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이 인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오늘 상상마당에서..
창경궁 야간개장 맞춰서 들어갈까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겸사겸사 옆에 있는 과학박물관에 갔다. 고등학교 때 인체의 신비전 보러 온 뒤에 처음 와본 것 같다. 오랜만에 오니 추억이 새록새록 :) 그림자를 이용해서 물방울 터트리기 게임, 손으로 그리는 색칠놀이, 산호와 화석들, 우주 체험 등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꽤 많았다. 같이 몇 개 같이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신났음 손으로 화면에 슥슥 그림을 그리면, 알록달록 표시되서 애들 틈에 끼어서 같이 했다. :) 오빠와는 경쟁적으로 물방울 터트리기를 했더랬지 (....) 날 이기고 만세! 하는걸. 포착. ㅎ 가장 아래 사진은 매머드의 이빨이랑, 신체의 온도를 색으로 나타내주는 기계. 신기해서 오빠랑 찍어봤는데, 하루종일 걸어다닌 뒤라 발..
상상마당에서 영화보고, 홍대 키세키로 이동. 오빠가 카스테라를 좋아해서. 마침 홍대 간 김에 들렀다. 사실 아점으로 먹으려고 10시반정도에 갔는데, 1시부터 오픈이라 허탕치고 ㅠ 영화 끝나고 다시 갔다. 위치가 굉장히 후미져서 잘못하면 못찾고 그냥 넘어가기 쉽다. 홍대 하회마을 근처. 편의점 골목인데 자세한건 네이버지도 참조. 작은 가게인데, 외관은 이렇게 수수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작고 환하고 예쁘다. 테이크아웃으로 오리지널 카스테라 40개 한정. 밀크티는 20개 한정 밀크티+오리지널 카스테라 세트로 샀다. 만원 조금 넘는 가격. 밀크티 마시다가 손에 흘러서 -_-;; 끈적거리는 손을 닦으러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의외로 깨끗하고 깔끔. :) 이날 첫 사진이라, 테스트용으로 찍어봤다. 카메라 저렇게 잡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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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은 원래 서로 닮는다던데, 나와 남자친구는 외모상으로는 다른 점이 많다. 공통점을 찾으면, 피부가 하얀 편이고 키가 크다는 것 정도. 나머지의 생김생김이나 전체적인 인상은 많이 다르다. 그의 눈은 홑꺼풀에 슬쩍 처진 눈매이며, 내 눈은 쌍꺼풀이 있고 눈꼬리가 쓰윽 올라갔다. 그의 피부는 분홍색이 잘 어울리는 쿨톤, 나는 오렌지 빛이 잘 어울리는 웜톤이다. 그의 어깨는 넓고 네모난 각이 진 편이고, 내 어깨는 좁고 둥글다. 그가 순하고 느긋한 충청도 남자라면, 난 서늘하고 도회적인 인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가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비슷해서가 아닌가 싶다. 만약 남자친구가 인간으로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닌, 단순히 이성이 주는 두근거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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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선생님이 첫 장편소설을 낸 98년 여름. 3개월간 아이오와 대학교의 국제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주로 제3세계에서 온 작가들과 보냈던 시간들의 기억. 그리고 프로그램 이후 한달정도의 여행 경험을 통해 느꼈던 단상들을 책 설명에 나와있듯이, 크로키처럼 짧게 짧게 풀어낸 산문집이다. 잘 알려지진 않은. 꽤 오래전의 책인데 워낙 편애하는 작가라 구입한 책이다. 이 사람의 소설 외에도, 산문집에서 느껴지는 평소 생각이나 감정의 선이 궁금했던. 내 친구는 배수아와 한강, 오정희를 동시에 사랑하는 나를 보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했지만. 어찌되었든 난 세 사람 다 좋은걸 :) 아래의 글은 내 생각이랑 너무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흠칫 했었는데, 요즘 한강선생님이 바라셨던 소설낭송 방송이 꽤 많아져..
오늘 쉬는 날이라, 일찌감치 IFC몰에서 가서 놀았다. 진진에서 식사 하느라, 오늘도 역시 책만 보고 나온. 음 이것저것 식당들이 있긴한데 별로 떙기질 않아서; 진진은 국내산 한우로 만든 육수가 맛있다. 개성식 만두도 무난한 맛이고 반찬들도 다소곳하니 깔끔하다. 고기나 생선 비린내에 민감한 편인데, 만두며 육수에 잡내가 없어서 좋다. 만두술국이랑 만두국 2종류가 있는데, 녹두전이 슴슴한 맛이라 매운 만두술국을 시켰다. 녹두전은 커다란 덩어리 3개가 나오고 22000, 만두술국은 10000원. 양이 꽤 많아서 저 두가지만 시켜도 배부르다. 녹두전이 두툼하고 바삭해서 맛있다. ^^ 사진들은 구글 이미지. 분위기가 조용하고 친절해서, 날이 쌀쌀해지면 자주 가게 된다. 올 가을은 오늘 첫 스타트를 끊어줌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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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사이에 다녀왔던 전시회. 서랍에 방치해놨던 카메라 사진 정리하다가 이제야 발견. 이날 사진 찍은게 별로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마크 리부 전시회 작품설명 파일을 첨부해놨으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런데 설명이 너무 간략하다. 애초에 도록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긴 하겠지만. 에펠탑의 페인트공이나, 꽃을 든 소녀와 같은 사진들로 유명한 사진 작가. 보고 있으면 흑백사진들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속 장면들처럼 인상적이다. 이상하게도 국내에 출판된 도록이 없어서 아쉬운. '꽃을 든 소녀(Flower Power, Pentagon March 1967)는 베트남 반전 시위의 현장 중 한 장면인데, 처음 봤을 때 너무 인상이 강렬해서 그 뒤로도 계속 기억에 남았던 사진이다. 이것도 한참 예전에 다른 ..
어릴적에 재밌게 봤던 '꼬마 니콜라' 사실 르네 고니시가 만들어낸 스토리보다는 장 자끄 상페의 그림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던 이 작품이 벌써 50주년을 훌쩍 넘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초등학교 때 '좀머씨 이야기'에서 처음 접했던 그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얼굴 빨개지는 아이'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같은 그의 그림이 수록된 작품을 모조리 찾아봤었는데 '꼬마 니콜라'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예전에 개봉했을 때는 어쩐지 유치할 것 같은 느낌에 보지 않았다가, 추석에는 역시 따뜻한 느낌인 영화가 끌려서, 뒤늦게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뒤에 너무 훈훈해져서 윔피키드 까지 내리 보게 된 :) 이 작품은 2009년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워낙 프..
독재자에 대한 풍자..라고 하기엔 좀 약한 느낌이고, B급 코메디물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만약 통렬한 독재 풍자물을 원한다면, 이 영화 말고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나 '송곳니' 같은 영화가 더 적절하다. 애초에 이 영화의 목적은 사회비판이나 강렬한 풍자가 아니라, '독재자'란 장난감을 가지고 '병맛 돋는 웃음'을 연출해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스토리는 후반부로 갈수록 좀 아쉽긴 했으나 애초에 예상했던 기대치 자체가 낮았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영화 속 색상 사용이 꽤 감각적이라서, 적어도 눈이 괴롭진 않았음 원색들을 아주 잘 배치해서 꽤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저 수염이며 헤어스타일은 도대체 누가 생각해낸건지 ㅋ 에드워드 노튼이나 매간 폭스 같은, 의외의 조..
원래 토마토 라비올리를 만들어 먹고 싶었는데, 해산물 장봐둔 것이 있어서 그냥 파스타. 가정식 느낌의 음식이라 커다란 갈색 앞치마를 둘렀다. 이 파스타는 삐죽삐죽 튤립모양. 알록달록 색색이 재밌다. 홍합, 바지락, 오징어를 넣고 소스는 허브+토마토 소스. 진득한 맛이 좋아서 치즈 덩어리 남은 것들도 슝슝 넣기. 오징어껍질은 굵은소금 사용해서 문질러 주면 쉽게 벗겨진다. 다 벗긴 뒤에 사선모양으로 칼집을 내주면 예쁨 . :) 기름에 볶는게 싫어서, 소스 듬뿍 넣고 조려냈기 때문에, 스튜에 가까운 진한 맛이 난다. 매콤하게 먹으려고 홍고추를 넣었는데, 말린 고추가 있으면 그걸 넣어 주는 것이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 완성! 국물 자작하게 해서 바게트 찍어먹거나, 와인이랑 곁들이면 맛있다 :) 덧) 1. ..
네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위녕,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 하루 종일 공부해야 하는 너는 어쩌면 이런 날씨가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하겠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꽃들은 화사하고.....오늘도 가끔 창밖을 보고 있니? 그래 가끔 눈을 들어 창밖을 보고 이 날씨를 만끽해라. 왜냐하면 오늘이 너에게 주어진 전부의 시간이니까. 오늘만이 네 것이다. 어제에 관해 너는 모든 것을 알았다 해도 하나도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으니 그것은 이미 너의 것은 아니고, 내일 또한 너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단다. 그러니 오늘 지금 이 순간만이 네가 사는 삶의 전부, 그러니 온몸으로 그것을 살아라. 너는 어제 어처구니 없이 당한 오해와 공격에 대해 엄마에게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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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연극을 영화한 로만 폴란스키의 신작. 지난번 씨네큐브에서 포스터를 보고 재밌겠다 싶었는데, 아직 상상마당에서 하고 있길래 냉큼 보고 왔다.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존 레일리의 화려한 캐스팅. 영화내용과 홍보물의 내용이 정확히 일치한다. 11살 아이가 친구들과 다툼 중 막대기를 휘둘러 송곳니를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 4명이 한 곳에서 모이게 된다. 이들은 아이들 싸움에 어른들까지 휘말리지는 말자며 교양 있는 학부모답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미묘한 신경전과 말꼬리 잡기가 이어지면서, 결과는 뭐 점점 산으로 -_-;; 장소는 피해아동의 아파트와 복도가 전부.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
프랑스와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 낯익은 여배우들의 대거 등장한데다가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장르를 교묘하게 잘 섞어놔서 꽤 오래된 영화인데도 재밌게 봤다. 스토리를 보면 딸 2명, 장모, 아내, 처제, 고모, 하녀2명으로 구성된 가족에게 어느날 집안의 가장인 남자가 등에 칼에 꽂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눈으로 고립된, 전화선마저 끊긴 집 안에서 누가 범인인지 밝혀나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스토리만 보면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인데, 피가 난무한다거나 미스테리함 강조된다기 보다는 뮤지컬영화다운 발랄함과 각기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 강조되어 있다. 감독이 연출한대로, 어설픈 안무는 좀 웃겼지만 프랑스어의 매력이 잔뜩 발산되는 음악만은 참 좋았던 :)..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유쾌하고 재밌었던 작품. 실제 남극 대원이었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셰프역은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했는데, 아 정말 좋았다 :) 등장하는 요리 하나하나가 일상적이면서도 참 소담스럽게 예쁘다 싶었는데 '카모메식당'과 '심야식당'으로 익숙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작품이었다. 보는 내내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샘솟던 :) 작가의 경험담을 소소하게 펼쳐놓은 것처럼 일상적인 생활이 담겨져 있어서 잔재미들이 곳곳에 숨겨 있었다. 영하 40-70도를 넘나드는 남극기지에서의 1년을 담고 있는데, 30,40대의 남자들 8명이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고 교실의 아저씨판 같기도 하고 말년병장들만 모인 군대의 모습을 연상시키..
샌드위치 하고 남은 바게트로 마늘빵을 만들었다. 이즈니버터+다진마늘+파슬리+설탕. 마늘버터 발라 준 뒤에 오븐에 구우면 끝. ㅎ 일본에서 나온 마늘빵 스프레드를 바르면 더 편리한데, 집에 없어서 마늘 다져서 버터랑 섞어 발라줬다. 버터가 없으면 계란물 입혀서 구워줘도 좋다. 맛은 이즈니버터에 마늘 다진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마늘빵 스프레드는 마늘향이 좀 약하고, 계란물은 너무 진득한 느낌. 마늘향이 강해서, 단 음료와는 잘 안어울리고 홍차나 커피랑 먹으면 맛있다. 비가 와서 낮에도 쌀쌀하길래 오렌지랑 따뜻한 홍차 곁들여서 먹었다. :)
밝고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 퓰리처상을 수상한 알프레드 유리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로, 유태인,흑인 차별문제처럼 무거운 이야기들이 언급되었음에도 부드럽고 훈훈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두 주연 배우들. 꼬장꼬장한 노부인을 연기한 제시카 탠디와 사람 좋은 운전사를 맡은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빛난다. 제시카 탠디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아 최고령(80세)기록을 세웠는데, 이 영화를 찍고 5년 뒤에 사망했다는 것이 애석할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모건프리먼이 등장한 영화 중에서, 이렇게 여배우가 뚜렷하게 각인되는 작품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보고 있으면 자존심 강하고 대쪽 같았던, 이웃집 할머니가 생각나는. 1. 스토리는 사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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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이었던 것 같은데 숨 막힐만큼 더웠을 때. 친구들이랑 만난 날. M이 찍어준 사진. 우산 가지고 갔다가 그냥 돌아왔는데, 결국은 새벽에 세찬 비가 내려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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