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55)
언제나 날씨는 맑음
원래 볼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호평이라뒤늦게 심야영화로 보고 왔음. 주인공들이 강도짓하러 집에 침입했다가 순식간에 약자로 바뀌는 구조를 띄고 있는데가해자격인 집주인은 눈이 먼 노인. 그러나 베트남참전용사+노인의 탄탄한 근육으로개연성을 밥 말아먹은 설정을 모두 이해시키고 있다. 스릴러에서 쓰이는 흔한 클리셰들을 잘 버무렸고전개도 빠른 편이라서 심장 쫄리게 잘 봤다. 게다가 가해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상황 덕분에관객들까지 숨소리를 죽이게 만들어서 무서움이 배가 되는 느낌.
올해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페미니즘.덕분에 오빠나 주변 사람과도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었고 출판계에서도 흐름을 잘 반영해준 덕분에 좋은 책들을 참 많이 봤다. 중고로 내놨을 때 가장 먼저 팔린 책들도 예전에 사놨던 여성학 책들이었는데, 내가 샀을 당시에는 인기목록에도 들지 못했던 서적들이라 너무 신기했음 기록을 남겨야지 했다가 그냥 지나쳐버린 괜찮은 책들이 몇 권 있는데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레베카 솔닛 : 맨스플레인...진짜 한심하고 촌스러우니 제발 하지 말자 좀;; '악어 프로젝트'-토마 마티외: 성교육을 했으면 이런 정도로는 해줬으면 좋겠다.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자들을 대하는 논리가 정말-_-그래픽노블 형식이라 매우 직관적임. 강추한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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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내렸던 날의 여름밤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선풍기만 틀어놓고 버텼는데이제 슬슬 밤에도 틀어야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저녁으로 수박을 먹고 책을 폈다.안동 어느 고택으로 이사를 간 한 가족의 이야기.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해졌다. 거실 소파에서 책을 읽으니 고양이의 잠을 방해하는 것 같아미안한 마음에 침실로 책을 가져왔다. 스탠드를 켜놓고 읽으니 고양이가 어느새 따라 들어와어른어른 그림자를 만들어낸다.그 일렁이는 빛을 따라 책을 모두 읽었다. 앙 하고 짧게 우는 소리에 머리를 쓰다듬으니배를 내보이며 눈을 마주쳤다.그저 같이 공간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하다. 오야스미. 초코좋은 꿈 꿔.
7월 초인가에 다녀온 아쿠아리움. 미술관 갔다가 덥기도 하고 피에프창에서 식사할까 해서 둘러보다아쿠아리움에 입장했다. :) 영화 대신 아쿠아리움에서 놀자 했는데이날 기운이 넘쳐서 결국 영화도 보고 온 건 함정. '도리를 찾아서' 볼 때 아쿠아리움에서 봤던 광경들이 떠올라서 좀더 즐거웠다. ^^ 잠수부들이 먹이를 주는 장면 이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인기있을 벨루가.어쩌다보니 명당 자리에서 구경을 하게 됐는데움직임이 너무 유연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한참 바라봤다. ^^ 예상했던 것보다 아쿠아리움 규모도 큰 편이고잠수부들이 먹이를 주는 쇼나 펭귄쇼 등의 볼거리들이 꽤 있었다. (시간 확인하고 갈 것)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좀더 많은 느낌. 한 면을 모두 활용한 대형 수조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
이번 초복에 만든 닭볶음탕.평소엔 냄비에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압력밥솥을 사용해봤다. 압력솥에 하면 국물도 튀지 않고 무엇보다 야채들이 포슬포슬 맛이 깊어진다.난 닭은 가슴살 부위만 먹어서 안심만 따로 사다가 만들었는데,뼈나 껍질 없이 이렇게 만들면 기름기가 없어서 설거지할 때 좋다 :) 양파, 감자, 당근을 듬뿍 넣고 양념장이랑 같이 넣어줬다.닭은 양념 잘 배라고 1시간정도 전에 칼집 내서 미리 재워둠. 중불에 30분정도 익히고 약불에 5분정도 뜸을 들였다.그리고 나서 김을 뺀 뒤에 다시 당면, 떡을 넣고 익혀줌. 뚜껑을 열었는데 물이 좀 많이 남았을 때 이렇게 해주면 떡, 당면이 물기를 다 흡수해서 자작하게 된다. 그리고 완성! :) 참나물 샐러드랑 같이 겉들였는데닭볶음탕이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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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산책을 하다가 배드민턴을 칠까 해서 함께 공원에 갔다. 보름달이 뜰 즈음이라 환한 달이 공원 위에 떠있는데 너무 예뻐서 감동 :) 병목안공원은 근처에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울창한 산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들어가면 모기가 좀 있긴 하지만 규모도 크고 매우 상쾌해서 좋음. 집에서 버스를 타면 한번에 가서 가끔 폭포 보고 싶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으면 가곤 한다. 공원 끝자락엔 꽤 큰 실내 배드민턴장도 있는데 호계동처럼 샤워시설이 있는 건 아니라서 여기서는 보통 잔디맡에서 많이 친 듯. 산 안으로 계속 올라가면 계곡도 있고 백숙이랑 닭볶음탕 파는 식당가들도 여기저기 포진 중이라 여름에 가볍게 피서 기분 내고 싶을 때 오면 적당하다 :) 덧) 여기부터는 요식업체들에 대한 간단한 평. * 병목안에서 안양역쪽..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빵과 과일을 참 많이 먹었다. 아무래도 식사가 간략해지니 이걸 보충하려고 빵에 이것저것 투하하기 시작. 식빵 구울 때 호두나 올리브도 넣고, 취나물이랑 참나물도 넣어보고 완두콩절임도 넣어보고 ㅎ 아래는 두부랑 토마토 넣은 샐러드, 감바스 알 아히요, 호밀빵, 바나나우유 거의 매일 먹고 있는 토마토, 그리고 여름에 제격인 채소 오이! 베이킹 소다에 문질러서 씼다가 느낌이 청량해서 찍어봤다. 묵이랑 동치미 육수 넉넉하게 사다놓고 귀찮으면 휙힉 묵이랑 채소 잘라서 묵사발로 끼니를 이어갔음 메밀 함량 99%인가 하는 메밀면을 구해서 자주 먹는 중이다. 계란 반판 쩌서 보관해 두고 이렇게 얹어 먹으면 든든하고 슴슴하니 좋다. 짜투리 식재료를 없애기 위한 밥상. 생모짜렐라 잘라서 샐러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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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식빵을 구워보기로 했다. 굽는데 시간이 4시간가량 걸리는데, 밥 먹기는 뭐해서 냉장고에 있던 바나나로 셰이크 만들어 먹고 시작. 바나나 한 다발 사면 양이 꽤 많아서 공중에 매달아서 보관하는데도 처리를 다 못할 것 같으면 껍질 벗겨서 냉동실에 밀폐보관해 둔다. 여름엔 바나나 잘라먹은 꼭지부분에도 초파리가 꼬이는 일이 있어서 사자마자 모두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둘 때도 많음 제빵기 꺼내고 통밀빵 믹스도 준비. '콩이랑'에서 나온 믹스인데 밀가루나 설탕이 안들어 있어서 구매했다. 전성분표시 확인하고 샀었는데 통밀 70%, 백태 10%, 유기농 현미10%, 글루텐, 소금, 건조이스트/ 이렇게 끝 통밀만 쓰면 너무 텁텁하게 되니 그 자리를 현미랑 콩가루로 채운 제품이다. 설탕이랑 밀가루 들어있는 ..
간편한 아침 대용식.현미100% 누룽지, 참마양배추가루+저지방우유 참마양배추가루는 마가 섞여있어서 양배추 특유의 냄새가 많이 없고우유에 섞어 먹으면 그냥 미숫가루 먹는 느낌이다.빈속에 먹으면 피부나 위장에 좋다고 해서 1년 넘게 먹는 중. 누룽지는 집에서 먹는 흔한 누룽지 맛인데 평소에 백미를 아예 안먹는지라,현미로만 된 걸 찾다보니 이걸 구매해서 먹고 있음 ㅎㅎ 설명서에는 20정도 전에 물에 불렸다가 먹으라고 되어있으나나는 이렇게 하면 좀 딱딱한 감이 있어서 그냥 자기 전에 물에 부어났다가 아침에 후루룩 끓여 먹는다.그러면 완벽하게 부들부들 넘어가는 누룽지 완성. 비가 와서 미세먼지가 없길래 군고구마를 만들었다.감자랑 호박고구마 사놨던 걸 이제야 다 썼다.노란색도 예쁘고 모아놓고 보니 올망졸망 귀엽다 ..
순살치킨을 시키면 항상 이렇게 반이상이 남는다.보통 오븐에 데워서 샐러드에 넣거나 덮밥으로 만들어 먹다가 이번엔 좀 짭짤한게 떙겨서 간장마늘치킨으로 재탄생 시켜봄 ㅎㅎ 오븐에 먼저 이렇게 기름 빼서 데워줌. 간장2, 굴소스1, 매실액3, 올리고당4, 다진마늘 1난 좀 매콤하게 하려고 페페로치노홀 잘라서 넣었다.물 한스푼 정도 넣고 치킨 넣고 휘리릭 섞으면 끝. 완성! :)내 입맛대로 만들어서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었음 ㅎ위에 마늘튀김 올려주고 냠냠 :) 근데 이것도 다 못먹고 좀 남아서다음날 밥 반찬으로 먹음 ㅎㅎ 후식은 블루베리+요거트유제품이 나트륨을 배출시켜준다고 하니 겸사겸사? ㅎㅎ(는 핑계;;) 해 좋은 날 먹었던 김치전이랑 냉모밀.김치전 매콤하고 모밀면은 깔끔해서 잘 어울림. 해물순두부랑 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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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급작스럽게 멘붕상태를 짧고 굵게 겪은터라 그동안 몇년간 살까말까 미뤄뒀던 아이템들의 지름을 스스로에게 허용했다.=ㅁ=; 우선 첫번째 물품은 휘슬러 파인컷. 집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는 얼음도 슬러시처럼 만드는 제품이라서 양파처럼 약한 야채는 거의 즙마냥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_= 슬러시 만들거나 단호박처럼 단단한 야채에만 사용을 했다. 그런데 기분도 별로인데 양파랑 생강 등등을 자르려니 냄새는 나고 미끄러워서 매일 자르기도 번거롭고 짜증이 갑자기 솟구쳐서!! 파인컷을 질렀습니(..) 와 그런데 완전 대만족 ㅠㅠ 반죽기능이랑 탈수기능도 있던데 어차피 야채 탈수기는 대형으로 큰 것이 있고 반죽은 평소에 별로 해먹을 일이 없어서 컷팅 기능만 잘되길 바랐는데 딱 내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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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잘 못들어오다 보니 음식 사진이 잔뜩 밀렸는데 일단 비교적 최근의 것만 올려야겠다 ㅎ 낙지 세일하길래 매콤하게 볶고 계란후라이 조금, 진미채조림 조금. 다음날은 역시 진미채와 계란후라이. 난 노른자 덜 익힌걸 비릿해서 잘 못먹는 편이라 무조건 터트려서 완숙으로. 건표고버섯이 있길래 반나절 불려서 된장찌개를 끓였다. 뭔가 너무 바빠서 거의 종일 굶은 날 ㅠ 아침겸점심겸저녁으로 먹은 치즈파스타. 힘들었던 하루의 강도만큼 치즈는 듬뿍. 치즈 밑은 거의 새우랑 오징어 같은 해산물. ㅎ 오렌지쥬스와 함께 했다. 당면 좀 넣고 소불고기 만들고 역시 건표고버섯 사용해서 된장찌개. 동그랑땡 부치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삼시세끼 보다가 참치 김치찌개가 나오길래 급 먹고 싶어져서 김 조금 김치찌개 조금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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