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3)
언제나 날씨는 맑음
책장이 부족해져서 새로 주문한 책장 2개가 드디어 도착! 기존에 있던 책장 위에 그대로 쌓아서 올려놓을거라 같은 사이즈를 찾는데 좀 애먹었는데 다행히 개당 3,4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하나는 며칠 전에 와서 조립을 미리 해놨었고, 하나는 선반 하나가 오지 않아서 못했다가 마저 끝냈다. 오빠가 주말에 해준다고 기다리라고 하는걸 쌓여있는게 답답해서 그냥 혼자 해버림 -_-;; 판들만 주루룩 도착해서 조립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혼자 조립하고 올려놓느라 좀 낑낑거렸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다 했네 뿌듯하다 ^-^ 가장 아래판과 긴 선반을 미리 맞춘 뒤에 나머지 선반들을 끼워넣어야 혼자 조립해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을 듯 :) 이제 책상만 도착하면 남은 책들 모두 꽂아놓을 수 있겠다. 아마 오늘이나 내일 배송될 ..
오늘은 목감기 기운이 좀 돌아서 부들부들한 두부중심으로 :) 어제 만들어놓은 버섯된장찌개에 두부 추가해서 넣고 두부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노릇하게 부쳤다. 다 만들어놓으니 김이 모락모락 >_
볼펜 사러 영풍문고에 갔다 가져온 물건들 오빠가 연말선물이라며 사줘서 완전 신났다 :) 평소에 가죽장갑을 사용했는데, 폰 만질 때마다 장갑 벗어야 하는게 불편 ㅠ 그래서 고른 오렌지색 장갑! 홍시색이라 따뜻해 보인다 ^^ 그리고 안테나샵에서 나온 기능성 파우치. 안팎으로 주머니가 많아서 마음에 든다 ㅎ 튼튼해 보이고, 손잡이도 있어서 일단 파일백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가볍다 안에 아이패드랑 a4 파일 넣고 다니면 딱일듯. :)
이 집에 이사온지 벌써 4,5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살림이 꽤 늘기도 했고 어차피 세들어 사는 집이라, 굳이 돈들이기 싫어서 방치해놨던 것을 손봐주었다. 오래된 빌라라 이사올 때도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꽤 많이 고쳤었는데 이번엔 좀더 소소하게 :) 일단 가장 큰 미션은 수납공간 늘리기! 주방 옆 좁은 공간이 애매하게 남아있었는데 이곳에 수납대를 놓기로 마련하고 온라인몰을 뒤진 결과 발견한 이것 ㅎ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query=%EC%A2%81%EC%9D%80%ED%8B%88%EC%83%88%ED%99%9C%EC%9A%A9&cat_id=40001586&nv_mid=6922901464&frm=NVSCPRO 오자마자 조립해서 사용 중인데, ..
요즘 날이 추워서 계속 따뜻한 군고구마나 단호박으로 아침을 먹고 있다. 여기에 두유나 우유 하나 추구하면 안성맞춤 :D 구워먹고 남은 단호박이랑 부침가루 섞어서 부친 전. 달달하고 순한 맛이다. 그리고 버섯이랑 두부 듬뿍 넣은 된장찌개 검은 콩을 새로 사와서 밥에도 콩이 두둑히 :) 간식은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냉동딸기 갈아서 얹어줬다. 밥을 다 먹을즈음엔 적당하게 딸기가 녹아서 요거트랑 곁들이면 새콤달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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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탐탁치는 않았으나 초대권을 받았다는 지인 때문에 관람한 다큐멘터리. 가스펠을 기반으로 한 레이찰스 같은 뮤지션들은 좋아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아무 기대 없었던 내가, 이 영화에 바랐던 것은 1. 종교색이 별로 없었으면 좋겠다 2. 다큐 자체의 성격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3.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올 것...정도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3가지 다 그닥 -_-;; 광화문에서 오랜만에 먹은 만두전골이 맛있었기 때문에 그거 하나 위로로 삼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까운 내 시간 이건 제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기독교 영화도 아니고, 종교색이 없다고 말하기도 애매;; 평범한 일반인들이 블랙가스펠을 제대로 배워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정준과 양동근, 김유미는 얼굴마담 이외의 어떤 ..
오늘은 할 일들이 많아서 학교 다녀온 뒤론 계속 집에서 문서작성 모드. 아아 바쁘다 =ㅁ= 찬바람이랑 온풍기 바람을 번갈아가며 쐬서 그런지 목이 살짝 아파오는 것 같아서 밥 대신 면 선택. 밀가루음식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틀 내내 우동을 먹으려니 기분이 별로. 그렇다고 죽을 쑤려니까 찹쌀가루가 없음 ㅠ 대안으로 평범한 우동 대신 시원하고 얼큰하게 만들어봤다.^^ 굴과 김치를 듬뿍 넣고, 탱탱한 버섯도 아낌없이 투하 ㅎ 맛있는 김치랑 굴만 넣어도 국물이 훨씬 맛있어진다. 여기에 계란 하나 풀어넣고, 새우튀김 한두개 얹어주면 안성맞춤 :D 콩나물이나 김가루를 곁들여도 별미다. 매콤하게 먹으려고 파랑 고추 듬뿍 넣어서 먹었더니 으슬으슬 몸살기운 돌던 것이 훨씬 나아졌다. 오늘 약 먹고 자면 다 나을..
어제 퇴근길에 받은 느타리 버섯. 마트에서 종종 사먹는 버섯보다 훨씬 크고 통통해서 뭔가 귀엽다 버섯전이나 된장찌개를 만들어 먹으면 맛있을듯. :D 가족이 버섯농장을 운영하시는 행정실 직원분이 계신데 댁에서 가져오셨다고 이렇게 포장해서 교무실에 나눠주셨다! 우왕. 감사합니다 :) 오늘은 우동을 해먹기로 결심.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국물도 땡기고, 어서 먹고 나가야해서 >_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 있는 단편소설집. 작가의 말 중에, 문예창작과 재학 시절 '기본기'가 덜 되어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학생 때부터 우연과 필연을 잘 조합해 스토리를 기승전결로 이끌어나가는 소설의 구성을 싫어했었나 보다, 이 소설들 역시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분간이 안가는 지점들이 여러군데 나오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만큼은, 그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고 묘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성석제님의 소설과 연달아 읽어 은연 중에 비교가 되었는데, 성석제의 소설이 아저씨 특유의 넉살과 여유가 느껴진다면 이기호의 소설은 좀더 생동감 넘치고 캐쥬얼한 느낌이다. 둘다 적당히 찌질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진다는 매력은 공통점.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작품은 '원주통신' 사실 이 책을 사서 읽게 된 ..
몰두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미친 듯이 제 몸을 긁어대는 개를 붙잡아서 털 속을 헤쳐보라. 진드기는 머리를 개의 연한 살에 박고 피를 빨아먹고 산다. 머리와 가슴이 붙어 있는데 어디까지가 배인지 꼬리인지도 분명치 않다. 수컷의 몸길이는 2.9밀리미터, 암컷은 7.5밀리미터쯤으로 핀셋으로 살살 집어내지 않으면 몸이 끊어져버린다. 한번 박은 진드기의 머리는 돌아나올 줄 모른다. 죽어도 안으로 파고들다가 죽는다. 나는 그 광격을 '몰두(沒頭)'라고 부르려 한다. 소설. 이라고 하지만 어떤 스토리나 뚜렷한 갈등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 작은 소품집 느낌의 책이다. 난 성석제의 글을 읽다 보면 항상 담백한 국수면발을 먹고 싶어진다. 특유의 너스레함과 아저씨스러운 털털함 때문일까.. 문장의 길이가 그리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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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사온 굴이랑 두부. 오오 얼마만에 주문해보는 생굴인지!! 신난다 >_< 생일쿠폰 10% 사용할 겸, 10만원어치 넘게 장을 봤다. 덕분에 세제며 화장지들, 식재료며 과일 한꺼번에 몰아서 주문. 굴은 이마트몰에서 150g 한봉지에 3천원 좀 안되는 가격이고,,두부는 1kg에 1500원. (http://www.emart.com/display/item.do?method=getItemInfoViewDtl&item_id=8802020221937&ctg_id=6110648&emid=search) 1kg짜리 두부는 가격대비 저렴해서 그런지 품절일 때가 많아서, 나는 보통 3,4개씩 사다놓는 편. 완전 두부귀신이다 ㅎㅎ :D 원래는 굴튀김이나 굴전을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지난번에 튀김가루며 전가루를 모두 써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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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기를 구워먹을까 해서 이마트몰에서 식재료 주문하면서 구이용 목살도 추가. 과일을 몰아서 사는 편이라서 한 7만원어치 장을 본 듯. 기쁜 마음으로 아침에 고기를 먹고 나가겠다!란 의지로 구이랑 야채를 모두 세팅완료 했다. 그리고 팩에 담긴 목살을 꺼냈는데... 목살 100g 기본에 수량추가하는걸 잊어버려서-_- 딱 사진에 보이는 저 한 덩어리만 들어있었(..) 팩에 포장되어 있는터라 당연히 몇점 더 있겠지 하고 냉장고에 넣어놔서, 상을 다 차린 뒤에야 알았음;; 엉엉 배고픈데 ㅠ 고기 많이 먹어야 좋을거 없지 뭐 ㅎ 긍정적인 마음으로 굽기 시작 :D 전기그릴을 상에 올려놓고 바로바로 먹으면 편하고 맛있다. 기름이 쫙 빠져서 느끼함도 덜하고. 고기가 두툼해서 좋았음! 상추랑 깻잎, 양파, 가지를 ..
자기 전에 팩 하면서 쓰는 글. ^^ 오늘은 수능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퇴근이라, 여유 있는 날.♡ 오빠한테 카톡 하니 잠깐이라도 얼굴 보자고 해서 급작스럽게 만났다. 짐정리하느라. 옮길 게 좀 있다고 했더니 발 아픈데 무리하지 말라고 회사 앞까지 데리러 와서 감사감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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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내 생일이 거의 비슷한지라, 우리 둘의 '귀 빠진 날' 축하 겸 다녀온 콘서트. ^.^ 의류나 책을 기증하면 버스커 2집 cd를 주는 '7초의 나눔'에도 참여하고, 오랜만에 올림픽 공원도 산책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기. 사실 데뷔한지 2년정도 된 그룹이라 콘서트 예매하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노력한 흔적이 엿보여서 대만족이었다. 삼성카드라 1+1으로 다녀왔지만, 이벤트 없이 봤어도 만족했을 듯 >__
오늘의 데이트 장소는 올림픽공원. 가을을 느끼기엔 맞춤의 장소! 부슬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라 어두운 하늘이 좀 아쉬웠지만, 낙엽이 우거진 길이 너무 예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힘을 줘서 짜보면, 물감이 주륵주륵 흘러내릴 것 같은 풍경들...^^ 경기장 바로 앞에서 버스가 있어서, 식사는 몽촌토성역에서. 시간이 여유롭고, 날이 좋다면 30분 좀 넘게 걸리니 걷는 것도 나쁘진 않다. 대신 날이 춥거나 더우면 무조건 차를 이용할 것. 체조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오빠가 사준 리본 머리띠 이런거 착용해 본지가 몇년만인지(...)ㅎㅎㅎㅎ 의외로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천지라 -_- 별 부끄러움 없이 묻힘 ㅎㅎ + 버스커 공연 기념으로 지급받은 야광봉! 좀 일찍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덜 차 있어서, 오빠..
오랜만에 방문한 몽촌토성역. 우리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지라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올림픽공원역 근처엔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항상 이곳에서 놀다가 공원 안으로 들어가곤 한다. 비가 와서 서늘한 날씨. 누가 수능시즌 아니랄까봐 정말 갑자기 확 추워지려나 보다. 오늘은 스키니에 라이더자켓을 입고 나왔는데 더울까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좀 쌀쌀했다. 단풍이며 은행잎이 떨어진 자리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색색 물든 거리가 참 곱게 느껴진다. 이미 떨어진 잎들은 비에 젖어 줍지 못하고 바람에 날려 내 곁에 오는 것을 잡아서 책으로 눌러놨다. :D 이 동네에서 항상 가는 곳은 '산들해'. 몽촌토성역 2번 출구에 있는 한정식집이다. 식당 규모도 크고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 의자가 대청..
올해도 어김없이 만들게 된 스웨터. 여자용은 붉은색과 파란색을 이용해서 좀 귀여운 느낌으로. 남자용은 좀더 짙은 와인색 털실로 나름대로 색을 맞췄다 :D 사실 내건 여름부터 짜기 시작했는데 게으름 피우느라 몇 달을 질질 끌었고, 오빠건 생일선물이랑 세트로 주려고 꽤 부지런을 피워서, 일주일 좀 넘게 걸린듯 =_=v 내건 약간 쫀쫀하게. 오빠는 너무 딱 맞는 느낌을 불편해 해서 다소 넉넉하게. 위에서 찍으니 작은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105사이즈. 사실 난 둔한 옷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스웨터는 잘 입는 편이 아닌데, 왜 겨울만 되면 알록달록 색을 넣어서 만들고 싶어지는지 !! 오빠는 얼굴이 하얀 편이라 이렇게 붉은색 스웨터를 입으면 깔끔해보여서 좋다. 맘에 든다고 좋아했는데, 사실 맘에 안들어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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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님의 소설에는, 세상 한 귀퉁이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 없이 외롭지만, 어디에도 귀속되지 못하는 사람. 말이 없고 고요한 시선들. 자신의 삶에 몰입하지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지도 못하는 완벽한 타자. 그래서일까. 얇고 빳빳한 책장을 넘기는 내내, 낮고 건조한 목소리를 가진 익명의 화자가 내 눈을 빌려 책을 읽어내려 가는 듯한 환청을 느끼곤 했다. 그리고 건조함에 질려 문장을 급하게 치워버리려 할 때, 언제나 그 목소리는 나를 다시 붙잡아 호흡을 고르게 해줬다. 사실 '천사들의 도시'를 작년에 구매하려고 했지만, 절판된 상태라 보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재출간 되었다는 소식에 다급하게 마우스를 움직여 구매버튼을 눌렀다. 한달음에 읽겠다고 두근거렸던 시간들...
'아빠, 어디가'에서 보게 된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 평소에 티비를 잘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야무지게 먹는 그 모습에 갑자기 먹고 싶어진 ㅎㅎ 어제 오빠가 하루종일 집에서 있어야할텐데 뭐 먹고 싶냐고 물어서 배랑 키위. 그리고 짜파구리를 먹고싶다고 졸랐다. 결국 오늘은 우리집에서 아빠..아니 '오빠 어디가' 짜파구리편을 찍었음 라면이랑 과일을 한아름 안고온 오빠님! 오빠가 다른 음식은 잘 못해도 짜파게티는 참 맛있게 끓이는 편이라 잔뜩 기대 :D 오랜만에 하는 요리(?)라 내가 보면 쑥스럽다고 해서 방에 들어가 있었더니 나름 열심열심~ 재워뒀던 닭안심도 유통기한이 다가오길래, 꺼내서 튀겨달라고 부탁 ㅋ 그리고 이렇게 완성~김이 모락모락 ♡ 기념으로 사진 찍어줬더니, 엄청 뿌듯한..
요즘 대중적인 판소리 공연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자람님. '사천가'와 '억척가' 두 레파토리가 있는데, 양쪽 모두 브레히트의 스토리를 차용해 판소리와 접목시킨 공연이다. 판소리 만들기 '자' 제작으로, 장구, 북,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들을 이용해 대중성을 높였고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들과 은어들을 사용해서 처음 보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억척가는 LG 아트센터에서 3년 연속 앵콜공연을 올릴만큼 호평일색. 판소리가 사랑스럽고 유쾌할 수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 :D 난 사천가를 먼저 보고, 이번에 억척가를 봤는데 사천가도 처음 봤을 때 충격적인 느낌이었을 정도로 인상깊은 작품었지만 억척가의 인물이나 짜임새가 훨씬 더 다양하고 스토리도 깊이 있다. 우리 문학작품 특유의 '..
다친 다리 때문에 공연을 보러 나갈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는데, 이미 6개월 전에 예매해놓은,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다가 차로만 이동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오빠가 안된다는걸 설득해서 나옴 =_=v 오빠가 오늘 공연 보는 대신 병원에 들러서 진찰 받으라는 조건을 걸어서 오전에 나와서 어제처럼 또 3단계의 물리치료. + 3일치 약 어제보다는 통증이 좀 줄어들긴 했는데 아직도 많이 욱신욱신. 발등은 멍이 늦게 퍼지는건지, 좀더 많이 붓고 피멍이 생겼다. 양말 신을 때마다 발등을 건드리게 되는데 비명이 절로 ㅠㅠ 이번에도 안마침대의 두두두둥 하는 소리와 전기치료기에서 나오는 지잉징~ 소리의 장단을 감상하다가 나옴 >_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건 사실 한 1,2년전쯤이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나서, 다시 재생했을 때는 그 장르마저 잊어버려 로맨스물인가 하는 잘못된 추측까지 하고 있던 상태였다. 어쩌다보니 바로 앞에 리뷰를 쓴 매치스틱맨과 이 작품 모두 리들리 스콧이 참여한 작품인데, 두 영화 모두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어서 곧 개봉을 앞둔 '카운슬러'도 은근히 기대가 된다. :D 이 작품에는 세명의 중심인물이 있다. 부부인 로이스와 더그 라일리. 그리고 16살짜리 스트립걸 맬로리 라일리 부부는 평범한 중산층으로 보이지만 차사고로 십대였던 외동딸을 잃은 뒤 어떤 대화나 감정교류 없이 생활 중이다. 더그는 자신의 외롭고 상처입은 감정을 불륜으로 해소하고, 로이스는 몇년동안 집안에서만 칩거한 채 남편의 외도에도, ..
여름에 보고, 이제야 글을 쓰는(..)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라 꼭 글로 남겨야지 했었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파서 강제로 쉬게 된 김에 생각이 난 것이니 다친 것이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 범죄, 코미디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킬링타임용이고 때문에 리뷰를 남기는 일도 적다. 게다가 그런 영화를 통해서 인생이나 삶에 대한 성찰을 얻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부터 이야기의 흐름까지 너무 독특해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매치스틱맨은 사기꾼인 로이(니콜라스 케이지)를 주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기꾼이 주인공이니 당연히 화려한 사기극과 인생역전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줄 것 같지만, 사실 그는 소소한 생계형 사기로 먹고사는 안전지향적 인물이며 기업형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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