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3)
언제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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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그 제작과정이나 인터뷰 다큐가 공개 되면서 꽤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그만큼 기대가 컸는데, 개봉 후 평도 괜찮아서 보기 전에 두근두근 >_
부쩍 쌀쌀해진 날씨. 처음 가본 동네에서 지리한 약속을 기다리던 중 우연히 들어간 카페. 통유리라 맑은 날씨엔 볕이 좋겠구나 싶었다. :D 복실복실 강아지는 충직한 느낌을 주는 둥근 코와 눈이 마음에 든다. 책 좀 읽다가 너무 시간이 길어져서, 오랜만에 바늘이랑 실 꾸러미를 꺼냈다. 계속 해야지 해야지...하고 가지고 다녔는데 오늘에야 완성 ㅎ 길거리에서 사온 장미. 약간 바래서인지 아주 싸게 팔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더 예뻐서 집어들었다. :D 꽃잎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그 색이 너무 묘해서 어쩜 저런 색을 낼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 오빠가 주말에 그래비티 예매해놔서, 같이 보기로 했다. 영화 평이 좋아서 기대 중! 두근두근 ♡ 그리고 우리의 대화~ 괜시리 재밌어서, 부러 아웅다웅 티격태격 ㅋ
오늘 데이트의 중심 이벤트는 성격유형 검사 ㅎㅎ 나야 전공시간에 어지간한 심리검사를 모두 해봤지만, 오빠는 졸업한 뒤에 거의 해볼 일이 없었을 것 같아서 커플끼리 애니어그램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심리카페를 찾아갔다. 이 근처 심리카페는 경성중학교 근처에 있는 '다르다'와 '멘토' 두 곳이 있는데, 난 홍대에서 좀더 가까운 '멘토로'..'다르다'를 갈거면 마을버스 이용 추천. '멘토'는 카페느낌이 보다 강하고, 컨텐츠가 다양한 곳은 '다르다'인 것 같다. ^^ 홍대 유니클로 건물 6층에 있는' 카페 멘토'.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 예약 없이 가도 괜찮다. :D 15000을 내면 아메리카노 한잔+ 성격진단 가능, 애니어그램 설문지를 다 완성하면, 커플별 성향의 차이와 개선점, 이해할 점 등을 설명..
와 정말 오랜만에 홍대로~ ^.^ 여름엔 더워서 거의 여의도 인근만 왔다갔다 했는데, 가을이라고 여기까지 옴 >_
오늘은 오빠가 업무서적 살 것이 있어서 강남 교보문고에서 데이트. 날이 다소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주말이다. 여의도 ifc 영풍문고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좀 작다보니, 없는 책들이 많아서 목적성을 띄는 책쇼핑을 해야할 때는 주로 이곳으로 오게 된다. 사야할 책들이 좀 많아서 두시간 가량 걸렸는데, 난 그동안 신간서적 코너에서 읽고 싶은 책들 찜해놓기 :D 집에 쌓여있는 책들 먼저 정리한 뒤에 새로 구입할 생각이라 재밌어 보이는 것들을 훑어보고 리스트만 작성해서 적어놨다. '빈둥꼼지생활백서'는 별 생각 없이 꺼내서 읽었는데 의외로 너무 재밌고 위트 넘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에세이!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라 이 책은 내일 가서 사와야겠다. ♡ 만두전골 먹을까 양꼬치 먹을까 하다가, 전부터..
책을 읽을 때 애용하는 우리집 한구석. 두툼한 가죽좌식의자에 앉아서 읽으면, 어쩐지 소파보다 집중이 잘 된다. 날이 추워져서 수족냉증者인 나는 카펫을 이번주부터 깔기 시작. 생일선물로 코타츠를 받아야하나 고민 중이다. 의자 뒤에 있는건 내가 집에서 주로 입는 두툼한 스웨터. 똑같이 두툼한 슬리퍼. 귤 세개. 녹차 조금. 그리고 아이패드로 틀어놓은 팟캐스트 음악방송. 사실 오늘 원더우먼 페스티벌과 조이올팍페스티벌. 초대권 받은 곳이 두군데나 있었는데 일정이 어그러져서 포기하고 페이퍼 작성 뒤에 하루종일 독서모드 :D 오늘 내가 읽은 책은 연애소설 시리즈. 얼마만에 읽은 독일소설. 그것도 로맨틱한 내용인지 모르겠네. 예전에 이 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앞부분을 조금 읽었다가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야 할 소..
부유한 남편 덕에, 뉴욕에서 성대한 파티를 주최하며 살아가던 재스민. 남편의 몰락과 자살로 동생 진저의 집에 얹혀사는 처지가 되지만 그녀는 명품백과 샤넬 패션을 고집하며,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부유한다. 영화는 재스민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자유자재로 오가는데 그 넘나듦이 너무 잦아서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마치 분열되고 있는 재스민의 정신처럼... 백인 화이트칼라에 휩싸여 명품매장을 돌아다니던 상류층의 삶은 몰락 이후 차이나타운에서 블루칼라의 히스패닉 남자들과 부대끼는 모습으로 선명하게 대비되어 펼쳐진다. 이들 자매의 삶은 너무나 다른데, 재스민이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으로 기억된다면, 동생은 이름부터 버킨백을 본딴 중저가 가방 '진저백'에서 따..
2007년에 나온 정이현의 단편소설집. 단편소설집의 제목은 보통 그 책에 실린 작품 중 하나를 따서 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늘의 거짓말'은 단순히 '수록작품의 타이틀 중 일부'보다는 좀더 큰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이 소설 속 모든 사람들은 기만과 위선, 허구와 환상 속에서 살아가고 과거에도. 오늘도. 미래에도 계속해서 그 거짓말들을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니 꽤 심각한 소설같은 인상을 주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읽는 내내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들이 떠올랐는데, 정이현 작가의 인터뷰를 보니 습작 초기부터 존 차버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들의 영향을 많이 읽었고 '도시인들의 부스러진 일상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오늘의 거짓..
1910-2001년을 살아간 아버지의 삶을 그린 그래픽 노블. 안토니오 알타비라가 양로원에서 자살한 자신의 아버지를, 부친의 입장에서 1인칭으로 써내려간 글을 킴이 만화로 그려 완성된 책이다. 나온지 얼마 안되는 신간인데, 꽤 재밌어서 편 그자리에 쭉쭉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역사적인 사실들과 개인사가 뒤섞여있고, 그림체도 선이 굵고 묵직한 편이라 마치 시대극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아주 올바르다거나 올곧다고는 말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삶이지만, 부정적인 모습까지 가감없이 그렸다는 것이 놀라웠고 나름대로 타락하고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고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다. 지금도 천국과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적어도 저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고 해야하나. 스페..
cgv에서 블루재스민을 상영하길래 보고 왔다 :D 무비꼴라쥬 큐레이터는 영화가 끝난뒤 15분간 작품의 배경이나 세부사항들을 풀어준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점들도 짚어줘서 좋고 남자친구와 함께 설명을 들으니 식사하면서 좀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만족 ^-^ 식사는 온더보더로 고고씽. 오빠가 늦잠 자는 바람에 좀 늦게 나와서 아침을 샐러드로 대충 때운지라 푸짐한 콤보메뉴로. 코로나리타도 하나 시키고 :D 여긴 퀘사디아가 가장 맛있는데, 이상하게 금방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한다(..) 양이 살짝 많은데 영화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결국 다 먹고 나왔다 ㅎ 코로나리타는 도수가 4.5도인데 난 반잔 정도 마셨더니 너무 어지러워서 -_- 거의 한두시간 동안 살짝 몽롱했다(....) 상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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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였는데, 친구가 보고 싶어해서 선택! 평점이 꽤 높은 영화라 아주 이상하진 않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몰입해서 보고 나왔다. :D 평범한 두 가족이 모여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던 중 딸들이 사라지고, 유력해보이는 용의자를 잡지만 별다른 물증이 없어 풀어주게 된다. 아이를 찾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아빠는 용의자를 납치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고, 형사는 형사대로 새롭게 등장하는 용의자들을 통해 아이를 찾으려 노력한다. 어린이 납치와 성범죄는 한국에서도 공분을 사는 영역이라 아빠가 시도하는 과격한 행동도 크게 억지스럽지 않고 나름의 설득력을 가진다. 마치 라이벌과도 같은 아빠와 형사의 구도 덕분에 관객들은 과연 누가 범인일 지 생각하느라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덕분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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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놀다 잤더니 오늘은 늦잠. 둘다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가 만났다 ㅎㅎㅎ (사진은 공식홈페이지. 밤에 찍으려니 흔들려서 찍다 포기 =_=;) 어제 불꽃축제를 오빠네 아파트 옥상에서 치맥 먹으면서 봤는데, 오붓하고 즐거워서 내년에도 여기서 봐야지 결심! :D 오늘 여의도는 다시 조용해진 모습. 어제 몰려들던 인파를 생각해 보면 신기할 뿐이다.. IFC가 생겨서 그나마 주말에도 사람들이 좀 다니긴 하지만 여전히 중심가를 벗어나면,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한 느낌이라 참 좋다. 여기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 ^-^ H&M 기프트 카드를 오늘까지 다 써야해서 가볍게 입을 니트랑 바지들 사기. 예쁜 드로즈가 있어서 오빠 사줬더니, 오빠도 나한테 뭐 골라보라고 ㅎㅎ 아리따움에서 모노아이즈 1..
이 날은 마치 신입생마냥 ㅋ 학교 돌아다기기가 데이트 컨셉 ♡ 오빠가 근처에 놀러온 김에 겸사겸사 :D 미술관 앞 카페에서 커피랑 브라우니 싹싹 비우기. 오전 8-10시에 가면 커피가 1000-2500으로 저렴해서 좋다. :D 카페 안에 꼬리가 흔들흔들 움직이는 고양이 시계가 있어서 너무 갖고 싶은데 일본 디자인아트 상품이라 구할 수도 없고, 비슷한 제품도 10만원이 훌쩍 넘어가서 포기ㅠ 직접 만들면 별로 안비쌀 것 같은데 비루한 문과생이라 =_=;; 미술관에 들어가서 도슨트 시간까지 잠시 기다렸는데, 아예 교내 데이트 코스를 짜놔서 배치해놨다. 본격적으로 단풍 지면 이렇게 돌아다니자 약속! >_
서울대 미술관 MOA에서 전시 중인 'love impossible' 마지막 도슨트 시간이 4시였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좋았다 :D 대부분의 작품들이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로맨틱한 핑크빛으로 제목을 돋보이게 해놨지만 사실은 평등한 관계의 불가능성. 혹은 소통의 어려움이나 실패에 대해 말하고 있는 전시회다. 전시회 각 섹션마다 인용해 놓은 문구들도 헤겔이나 칸트의 글들 ㅎㅎ 회화작품들 보다는 설치미술이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대부분 설명도 잘 나와있어서 이해가 어렵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결혼이나 사랑이란 관계에 대해 멀찌감치 떨어져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만 아이들 데리고 온 관객들이 있어서 좀 뜨악했는데, 내용 자체가 관념적인데다가 시니컬해서 가족끼리 보러올만한 작품은 아니다.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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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사극 영화. 생각보다 스토리는 꽤 짜임새 있는 편이고 중간중간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해학적인 요소들도 집어넣어서 꽤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광해의 빛과 색감이 화려하게 빛나는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는 복색의 화사함보다는 파도 치는 풍경을 참 예쁘게 담아냈다. 사실 스토리야 역사적인 내용이라 뻔해서 별다른 긴장감이 들진 않았는데, 충격적인건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이야기나 한명회의 부관참시를 모르는 관객들이 꽤 많았다는거;; 이 내용을 모른다면, 좀더 재밌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라 생각된다(..,) =_=;;; 김혜수는 기존의 섹시이미지를 너무 계속 소모시키는 느낌이라 좀 식상하지만, 전체적인 배우들의 연기나 어울림도 나쁘지 않다. 난 원래 악역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정재가 가장 좋았음..
아기자기하게 나오는 가정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종종 찾아보는 편. 오늘은 이대정문 근처에 있는, 비스트로 6942로 향했다. 5:45부터 오픈인데 마침 영화 끝나는 시간과 딱 맞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D 일본인 남편과 한국인 부인이 도란도란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 남편은 요리를 하고, 부인은 손님을 맡는데 소박하고 다정한 분위기라 좋다. 소품들도 아기자기하고 주인내외는 친절하다. 조용조용해서 천천히 식사할 때 안성맞춤♡ 저 만화 내가 화났을 때 느낌이랑 비슷하다고 ㅎㅎ 제목이 너무 웃겨서 음식 나오기 전에 잠깐 훑어봄. 우리는 함박스테이크랑 새우 카레를 시켰다. 양배추 감자샐러드랑 콘스프가 같이 딸려나오는데, 접시며 데코들이 참 예뻐서 집에서 잘 차려먹는 느낌 :D 양은 남자들이 먹기엔 살짝 적을..
1. 2000년대 초반에 가족들과 놀러갔을 때 일이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조명이나 냉난방을 비롯한 각종 설비들을 모두 리모컨으로 작동하게 되어있었는데 설명서 없이 리모컨만 처음 마주한 우리 가족은 순간 당황했다. 꽤 시간이 흐르고 짜증과 몇번의 실패를 거친 후 겨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때 처음으로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신제품들을 다루지 못해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잠시 느꼈던 것 같다. 2. 엄마가 해주셨던 이야기인데, 친할머니가 컴퓨터를 굉장히 열심히 배우시길래 왜 그렇게 힘들게 하시냐고 물어보셨단다.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주 기본적인 것도 못하게 된다고, 당신의 시할머니께서 전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걸 보셨다고 대답하셨단다. 그래 그 ..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일부러 챙겨본적이 없음에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모두 보게 되었다. 매번 볼 때마다 별거 없는 스토리와 너무나 일상적인 대사에 싱거워했지만, 싱거움 속에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이번에도 영화관으로 향했다. 흔한 남자들의 술자리 대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옆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흘러흘러 듣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우리 선희'는 정유미가 출연한 작품들 중 가장 매력적이고 예쁘게 표현된 영화일게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쁘다는 생각은 거의 해본적이 없었는데, 로맨스가 필요해서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일상적인 장면들을 연기할 때 참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같다 :D 같이 본 남자일행은 선희의 어장관리에 감탄과 분노!를 표시했는데, ㅎㅎ 이 영..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 예전에 초속5cm를 처음 봤을 때 감탄을 거듭했었다. 나직한 목소리도. 섬세한 작화도. 너무 좋았다. 게다가 1인제작방식이라니 믿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된 그가 '언어의 정원'이라는 신작을 내놓았기에 기쁜 마음으로 보고 왔다. 언어의 정원의 스토리는 사실 초속5cm 때와 비슷하게 크게 대단하거나 촘촘할 것 없는..하지만 너무나 서정적인 이야기다. 15세 소년과 27세 여교사의 우연한...사랑이야기. (..라고 하지만 소년은 거의 대학생처럼 보이므로 나이차는 느껴지지 않는다) 금기가 낀 만남이지만 자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한 부분은 거의 없고, 풋페티쉬가 연상되는 장면들이 많지만 배경들에 묻혀서 아름답게 처리된다. (사실 여교사가 등장했을 때 난 좀..
이번 추석에 마포김사장으로 유명한 북스피어에서 알라딘과 함께 이벤트를 했는데, 연휴기간 동안 '그림자 밟기' 독서퀴즈를 다 맞춘 사람에게 책구매비용을 알라딘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것! 그 소식을 듣고 바로 알라딘에서 미리 책을 구매해놨다! 덕분에 추석연휴 동안 하루를 카페에서 빈둥거리면서 책 읽기에 몰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은.ㅎ 책을 다 읽고 퀴즈를 푼 결과 만점을 받았는데, 정말 책 앞부터 뒤까지를 꼼꼼하게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 꽤 재밌었다. 다음 연휴에도 이런 이벤트가 종종 있다면 좋겠다라고 잠시 생각하게 된 :D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주로 '화차' '이유' 같은 사회파 미스터리를 봤었는데, '그림자 밟기'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 미스터리'물에 속한다. 때문에 등장하는 풍습이나..
김치우동을 먹기 위해 국민일보 빌딩으로 고고씽. 몇곳의 후보지가 있었는데 전화해봤더니 모두 문을 닫아서 이곳으로 ㅎ 추석연휴 기간이라 기소야도 12시가 다되어서야 오픈을 해서 잠시 여의도 공원에서 광합성 :D 편의점에서 음료랑 프레첼 체다치즈 하나씩 사서 늘어놓기. 과자 까먹으면서 맥북 가지고 노닥거렸다 ㅎ 여의도 기소야는 거의 몇년만에 간 듯. 김치우동정식은 정말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하게 맛있다 >__
인시디어스를 만든 제임스 완의 신작. 컨저링. 잔인한 장면이나 자극적인 부분이 거의 없는데도 오랜만에 꽤 재밌게 본 공포영화였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거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과하지 않게 잘 배치했고 음악들도 적절하다. 특히 중간중간 향수를 느낄만한 익숙하고 오래된 곡들이 쏟아져나와서 대조적인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5자매를 둔 부부가 악령이 깃든 집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나처럼 마녀라거나 엑소시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전개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하지만 다소 시니컬하게 아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악령 타령이야 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다가, 실제 인물들의 사진들이 등장해서 갑자기 기분 나쁜 느낌이 쫙..
선유도 공원에 소풍가자~ 했었는데, 너무 더워서 계속계속 미뤘었던 ^^; 슬슬 가을느낌이 나기 시작해서 안심하고 방문했다. 공원 가는 길에 작은 쉼터가 있는데 운동기구가 꽤 다양해서 재밌게 놀다 감 도착한 선유도는 한창 여름 진행 중. 오늘 날이 더워서였는지 그늘이 별로 없는 공원이라서인지 유독 해가 쨍쨍해서 한여름 느낌마저 났다. 예전엔 항상 저녁이나 밤중에 와서 이렇게 햇볕이 내리쬐는 곳인지 알지 못했는데;; 7,8월에 오지 않았던 것에 갑자기 안도한(..) 공원 안 카페나 편의점에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별로 배고프질 않아서 공원을 나와 선유도 주변을 배회했다 ㅎㅎ 그리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화덕피자 전문점으로 고고씽 :D 피자 팩토리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피자도 너무 맛있다. 샐러드 가격도 5천원..
여의도 IFC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스타워즈 레고를 잔뜩 전시해놓고 파는 중 레고블럭으로 요다를 만들어놨길래 반가워서 찰칵 :D 조조영화 시간대였어서 아직 어둑한 느낌. 매장도 오픈 전이라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조용조용. 컨저링 오랜만에 본 공포영화였는데 재밌게 잘 봤다 ㅎ 저녁에 먹은 삼성동 '화가火家' 오빠 퇴근할 때까지 회사 앞에서 기다렸다가 만나서 식사했다. :D 조개구이랑 조개짬 전문점. 피조개며 각종 조개들이 듬뿍듬뿍 들어있어서 푸짐한 느낌! 사진은 좀 먹다가 찍은건데도 양이 저 정도다(..) 비린내에 엄청 민감한 편인데 싱싱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오뎅이랑 떡도 들어있고, 단호박이랑 메추리알도 동동. 中자 시켰는데 여자 3,4명이서 먹으면 적당할 것 같다. 다 먹고 나면 라면이랑 칼국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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