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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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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들어 처음 만들어 먹은 만둣국. 보통 여름엔 더워서 잘 해먹지 않는데, 만두 사재기로 인해 이번달은 종종 해먹을 것 같다. :) 냉만둣국도 맛있는데 계속 에어컨을 틀어놨더니 어쩐지 차가운 음식 먹긴 싫어서 쇠고기 육수 내서 든든하게 만들었다. 진득한 국물은 별로 떙기질 않아서 맑게 끓여줬다. 다진마늘+쇠고기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육수 내고, 후추, 소금, 국간장 넣고 끓여준다. 만두+떡 끓인 뒤에 다 익으면 파+계란 풀고 마무리. 오래 끓이면 계란이 단단해지니까 바로 불을 꺼준다. 파는 뿌리부분과 이파리부분을 모두 사용. 색깔 내려면 실고추나 홍고추 얇게 썰면 편하다. 난 김냄새 풍기는 국물을 좋아해서, 김가루 얹어서 먹었다. :D
동원몰에서 6주년 기념으로 만두류를 세일하길래 대량구매 ㅎ 그루폰에서 동부몰 사용권을 팔고 있는데 이걸 사용한 덕에, 만두 5kg정도를 16000원에 살 수 있었다. http://www.dongwonmall.com/dwmall_new/handler/Index-Start?nrCoId=n1code001 http://www.groupon.kr/app/channels/food_processed/45909?utm_source=grouponkr&utm_medium=innserSearch&utm_term=동원몰&utm_content=upper&utm_campaign=dealSearch 감자만두는 일단 1순위로 샀고, 다른 만두들도 모두 무난한 편이라 종류별로 구매했다. 배송이 굉장히 빨라서 바로 다음날 왔는데, 우리..
설국열차를 보기 위해 예매를 하려던 차에, 원작 예약판매 이벤트로 영화예매권에 당첨된걸 확인 ㅎ 8일날 우편으로 표가 온다고 해서 영화는 패스하고 오늘은 천천히 걸으면서 맛있는 걸 먹으러 다녔다! 양수리로 연꽃을 보러 갈까 했으나, 어디 멀리 나가긴 너무 더운 날씨라 그냥 이 근처에서 놀기로 먼저 서점에서 데이트&여행 관련 책 구입! 이제 순서대로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ㅎㅎ IFC몰에서 쇼핑 좀 하다가, 간만에 매드포갈릭으로 향했다. 1분 거리라 걷고 뭐 할 것도 없이 바로 들어감. 스테이크콤보랑 주빠 디 빼쒜! 언제 먹어도 맛있다 ^_^ 오빠는 한번에 많이 먹는 편이 못되는데 오늘은 이게 첫끼라 아주 전투적으로 먹어서 보는 내가 다 뿌듯 :) 그리고 새로 생긴 옥루몽으로 고고씽. 여의도 kbs 바로 ..
요즘 새벽 4시면 밝아지기 시작해 주말에도 일찍 잠에서 깬다. 덕분에 이른 시간부터 공원 가서 한바퀴 돌고 왔다. 그냥 민소매 면원피스에 캔버스화 신고 슬슬 동네산책하듯이 걸어다님 ㅎ 오늘 아침은 생식이랑 두유 먹을까, 생과일쥬스 해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치즈 유통기한이 다가오길래 모두 넣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차갑거나 상큼한 걸 먹고 싶었는데, 아이스크림보다는 이게 몸에 좋으니까..! 토마토, 양배추 2종류, 양상추는 얼음물에 넣었다가 야채탈수기에 휙 돌려준다. 그 뒤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넣고 치즈도 깍뚝썰기해서 얹어줌. 파인애플드레싱 뿌려 상큼하게 먹었다. 차가운 녹차 꺼내서 마시니 더위가 싹 가시는.. >_
이 작품 속에는 스키야키부터 소양(Tripe)만두, 심지어 유통기한 지난 음식까지 가지각색의 식품들이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식食은 의衣나 주宙보다 훨씬 더 생존과 직결되어 있으며, 사회문화적 위치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트뤼플과 캐비어를 즐기는 이와 음식물쓰레기통을 뒤적이는 사람의 처지는 분명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작품 속 먹을거리들은 혀와 눈을 만족시켜주는 기호식품이 아닌 오히려 자신의 빈곤을 깨닫게하고, 독자들의 식욕을 뚝뚝 떨어지게 만드는 그런 존재들이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은 작가인 배수아 씨가 밝히고 있듯이 일정기간 동안 몰입을 해 쓴 것이 아닌, 여러 작품들을 써내려가는 동안 잊을만 하면 그 다음 장을 쓰고...또 한참 뒤에 다음 장을 쓰고.. 하는 방식으로 완성한 책이다. 때..
일단 이 글은 스포일러 없는 감상기이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는 제작초기부터 꽤 화제가 됐었는데, 개봉 후 원작과의 접점이 거의 없다는 소식이 들려서 좀 의아했다. 만화가 원작인 작품들은 대부분 영상화하기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일텐데 왜 원작에 거칠게 손을 댔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약판매로 원작을 먼저 보고, 그 뒤에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이 만화를 읽으면서 왜 각색을 많이 거쳤을지 한번에 이해가 갔다. 이 작품은 크게 3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중편정도 규모의 만화 3개가 별다른 접점 없이 독립된 이야기에 가깝게 구성되다고 보면 된다. 아마 1편의 작가였던 자크로브의 사망으로 2,3편에는 작가가 바뀌는 바람에 이렇게 전개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 이야기의 흐름..
며칠 전에 SKT 카드로 파리바게트에서 할인을 받으면 모든 회원에게 식빵을 증정하는 행사를 했었다. (아마 8/8까지 진행 중인듯) 그때 900원짜리 생수 하나를 사고 잊고 있다가,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이 식빵을 받아온 :) 원래 행사 중인 식빵은 없어서 동일 가격(2천원)의 이 것으로 골라왔다. 평소에 하얀 식빵 자체를 잘 안먹는 편인데 색깔이 고와서 겸사겸사 ! 단호박이랑 깨가 쏙쏙 박혀있어서 달달하고 고소하다. 더운 음식은 피하고 싶은 주말이라, 이즈니버터랑 민트티 곁들여서 맛있게 먹었다. :D +식빵은 지퍼락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구우면 유통기한보다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빵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천개번둥이 친다는 예보와는 달리, 맑고 화창한 날씨. 새벽수영을 끝으로 하루일과를 마감하고 오늘은 집에서 온종일 책을 읽었다. 음악 틀어놓고 소파에서 읽다가, 조금 지루해지면 좌식의자에 몸을 둥글게 말아보기도 하고 출출할 때는 과일 한 입 깨물어 먹기. 햇빛의 기운이 좋아서 창문은 활짝 열어두고 조명도 켜지 않은 채 선풍기만 종일 빙빙 돌아가게 두었다. 창가와 벽에 아른아른 비치는 나뭇잎들이 참 예쁘다. 계속 비가 내려서 이런 풍경을 집에서 본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 진득하게 앉아서 계속 읽은 덕분에 조금씩조금씩 읽었던 소설책 두권. 어제 배송받은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아아 뿌듯하다 :D
어제 길을 지나다가 할머니가 더덕을 팔고 계신걸 보고, 반가워서 만원어치를 샀다 :D 입맛 없을 때 엄마가 항상 해주시던 더덕구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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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몇번 있는데 오늘 갑자기 아 여름이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꼈다. 왜냐하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햇옥수수를 샀으니까! 얼마만에 불어보는 옥수수 하모니카인지 :D 시원한 매실차 내놓고 옥수수랑 수박이랑 먹으면 예전에 할머니 한옥마루에서 모기장 피워놓고 군감자며 과일들 먹던 생각도 나고 참 도시인데도 한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옥수수 편하게 삶는 법. 렌지메이트 찜기에(찜기 받침 뺀 상태에서) 물을 가득 붓고 신화당+소금 첨가. 그리고 전자렌지에서 30분가량 돌려주면 완성! 껍질을 조금 남겨둬서 함께 삶으면 감칠맛이 난다. :) 이건 옥수수버터구이 :) 팬이나 오븐에 이즈니버터 녹여 달궈준 뒤에 삶은 옥수수를 넣어서 동글동글 구우면 완성! 소금이나 설탕 솔솔 뿌려서 먹으..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읽다가 불고기전골이 먹고 싶어져서 냉장고를 뒤적뒤적 :D 불고기양념으로 재워둔 쇠고기를 꺼내고, 당근+양파+파프리카+피망으로 색을 낸다. 생강가루랑 다진마늘도 듬뿍듬뿍. 소스는 간장+굴소스+설탕조금+후추+참기름. 쑥갓을 넣었더니 깔끔한 맛 ^^ 매끌매끌한 당면과 버섯도 좋고, 진한 육수와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고기도 군침이 돈다. 잘 먹었습니다~ !
주인공 빈센트는 틱장애로 알려진 '투렛 증후군' 환자이다. 그는 긴장만 하면 튀어나오는 욕설과 발작 때문에, 어머니의 장례식조차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는 절망감을 맛본다. 그의 아버지는 성공한 정치인으로 곧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장례식 후 빈센트는 어머니가 그리워했던, 이탈리아의 한 바다를 가려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는 서둘러 요양원으로 치워버려야하는 짐일 뿐이다. 결국 요양원으로 간 빈센트는 거기서 또다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거식증 환자인 마리, 결벽증+강박증을 가진 알렉스. 어느날 의사는 마리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거부하면 강제적인 방법을 쓰겠다고 선포하고, 이에 마리가 의사의 차를 훔쳐 달아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 셋의 여행은 시작된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두 집단의 여행 과정..
전주에 갔을 때 모주에 반해서, 작은 병 8개가 들어있는 세트를 사왔었다. 계피향이 풍기는. 수정과 맛의 달달한 막걸리다. 난 주량이 워낙 형편없는지라 와인이나 정종만 가끔 사놓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에 술을 많이 사긴 처음이다. 모주를 들고 올 때 이걸 과연 다 마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비오는 날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시다보니 벌써 반 이상을 비웠다. 도수가 1.5도에 불과해, 내가 마시기엔 딱이다 :D 요즘 같은 밤이면 저렇게 작은 병에 모주를 담고 조금조금씩 홀짝거리면서 영화를 본다. 2시간이 지날 즈음엔 어느덧 잠이 와서 스르륵 잠들면 끝. 오늘은 김치부침개 부쳐놓고 모주에 곁들였다. 에어컨은 씽씽 돌아가는데 밖에는 천둥이 쾅쾅. 오늘의 나홀로 영화제 상영작은 '우작(Uzac)' 어둠 속에서..
예술가. 라고 하면 천재적인 영감을 받아 순식간에 몰입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작가는 그런 천재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만약 게으름뱅이 천재와 성실한 범인凡人이 있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텐데 아마 그건 내 스스로가 꾸준함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유형의 사람이기도 하고 조금 선천적인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쌓이는 시간과 땀의 흔적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이기도 하다. 예전에 본 소설가 성석제씨의 인터뷰에서, 이른 아침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매일 정해진 일과에 따라 펜을 잡기 시작한다는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일정한 질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오랜만에 만들어 먹은 궁중떡볶이. 집에 떡국떡이 많이 남아 있어서 요즘 계속 떡 삼매경 ㅎㅎ 궁중 떡볶이는 간장양념이라 밥이랑 같이 곁들여도 좋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먹어도 맛있다 :D 불고기양념한 소고기 꺼내놓고, 다진 마늘과 파뿌리를 넣고 달달 볶는다. 여기에 물 붓고 간장+굴소스+설탕 넣고 당면+떡과 함께 끓여줌. 야채는 파프리카+당근+양파. 매콤한 맛이 좋으면 나처럼 고추를 좀 더 넣어준다 마무리는 참기름+깨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는 더위는 별로 타지 않는 편인데, 장마가 길어지면서 습기가;; 침구며 바닥이 끈적한 느낌이 싫어서 계속 제습기를 사용할까말까 고민 중이었다.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올해 갑자기 제습기 열풍 ㅎㅎ 의외로 자취생들도 많이 써서, 점점 구매욕 상승! 빨래야 베란다나 옥상에서 말리면 된다고 하지만, 옷이 많다보니까 옷장건조까지 모두 물먹는 하마로 대체하기가 힘들어서 '-' 그리고 겨울에 베란다나 창가쪽에 결로가 생겨서 곰팡이 때문에 계속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많이 사용하려고 구입했다! 우리집은 16-18평 정도 되는데 10L짜리를 구매했다. 오빠한테 선물 받은거라서, 바퀴있고 예약기능 있으면 아무거나 괜찮다고 했는데 한참 알아보더니 이걸로(LG전자 LD-108DER) 사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현악 콰르텟 '푸가'의 구성원들이다. 25년간 활동했으며, 몇천번의 공연을 함께 한 그들. 완벽해보이던 이들의 하모니는 첼리스트이자 최고령자인 피터가 파킨슨병으로 인해 은퇴선언을 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완벽해보이던 관계는 도미노 무너지듯이 우르르 엉망진창이 되버린다. 피터를 아버지처럼 따르던 줄리엣은 피터의 은퇴를 막아보려 애쓰고, 완벽주의자이며 완고한 성격의 다니엘은 새로운 첼로주자를 찾는다. 그 와중에 줄리엣의 남편인 로버트는 더이상 피터의 백그라운드에 머물 수 없다며, 새로운 첼리스트가 온다면 자신이 제1바이올린을 맡아야겠다고 언쟁을 벌인다. 줄리엣은 남편의 실력이 다니엘보다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를 만류하지만, 로버트는 줄리엣이 다니엘에게 옛 연정이 남아있어 그를..
일요일 느즈막한 점심. 손이 시리게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쥐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사비나 미술관은 안국역 1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골목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데, 다행히 바로 발견해서 무사히 들어갔다. :D 전시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다시 한번 방문할까 고민될 정도 ^-^ 오랜만에 보고 나서 온 마음이 행복해지는 사진들이었다. 오빠가 꽃이랑 사진집을 선물해줘서 즐겁게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 문을 여니 확 몰려오는 습기. 그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눅눅해진 날씨. 온 김에 6번 출구쪽에 있는 유바바를 가려고 했는데, 주말에 5시30부터 영업시작이라 너무 시간이 많이 남은 '-' 고민하다가 어차피 영화를 예매해놨기 때문에 이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안국역에서 차 타고 10-15..
인사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우리의 삶이 춤이 된다면 (Dancers among us)'라는 보도자료에서 본 위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전시들을 모두 미루고 달려갔다. 게다가 다음달에 열리는 로버트 카파展과 협약을 맺어서, 티켓을 가지고 가면 30% 할인이 된다! 조던 매터Jodan Matter는 전직 야구선수였지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을 보고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사진전을 기념해 내한 중인라, 며칠 전에는 발레리나 김주원과 촬영을 진행했다. :) 처음에는 당연히 와이어를 사용했거나 후보정을 통해 포즈를 변화시킨 사진들일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사진들이 어떤 인위적인 장치도 없이 순수하게 신체만을 사용한 '진짜'라 놀라웠다. 더구나 그는 디카의 연사기능에 기대지 ..
때는 바야흐로 1990년대 후반.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치열한 경쟁을 가위바위보로 뚫고!! 1학년과 3학년 때는 영화감상부에. 2학년 때는 만화감상부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편씩 영화를 보는 내 여가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영화관에서 볼 때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교실에서 볼 때는 담당 선생님이 영화를 직접 골라오셨다. 선생님께서는 자코 반 도마엘의 '제 8요일', 임순례의 '세친구' , 채플린의 '모던타임즈' , 히치콕의 '이창'과 같은 작품들을 쉴새없이 보여주셨고 우리는 모두 볼모(?)로 잡혀 저 영화들을 감상했다. 당시엔 영화를 모두 이해하지 못했지만, 성인이 되어 영화 목록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나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오늘 아침은 김치볶음밥 첫 끼니라 부들부들한 스크램블 에그를 먹고 싶어서 계라후라이를 하지 않고 이렇게 만들었다. 김치볶음밥은 스크래블 에그를 밥이랑 섞는 것보다 이렇게 따로 얹어주는 것이 겉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다. 더운 날씨라 국은 따로 겉들이지 않고 체리랑 같이 냠냠. 잘 먹었으니 이제 나가서 힘차게 돌아다녀야겠다! ^-^
데이트를 하기로 했지만, 오빠가 일이 생겨서 취소. 하지만 사실 별로 섭섭하진 않았던 것이 -_-;; 나도 겸사겸사 집에서 쉬면 되니까 ㅎㅎ 보통 주말은 하루종일 밖에 있을 때가 많아서 한끼 정도는 외식하게 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서 세끼를 모두 챙겨먹었다. 아침은 늦잠 자서 9시 기상. 메뉴는 체리랑 바나나. 난 어릴적 부터 과일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 종류별로 쟁겨놓고 사는데 과자나 탄산음료 같은걸 싫어하는 대신에 과일은 매일매일 식사대신 먹는다. 체리가 잘 익어서 새콤달콤 맛있다 >__
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누굴 먼저 만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국을 엿볼 기회가 없으나, 가끔 죽음의 문턱에서 다른 세상을 본 사람들의 기사를 접한다. 대부분 흔한 가십거리로 생각하면서 넘겨버리고 말지만... 마크 트웨인의 계승자라고 일컬어지는, 미국의 작가 커트 보네거트는 이런 궁금증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이 작품을 내놓았다. 소설이라 하기엔 갈등이나 서사구조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개인잡문집이라고 봐야 더 적절할 것 같다. 나의 천국 여행은 캔디와 함께! 예쁜 삽화들은 덤 ^^ 이 작품에서 커트 보네거트는 닥터 키보키언에 의해 독극물주사 사형실에서 임사체험을 시도한다. 그리고 천국을 방문해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뉴턴이나 히틀러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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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계란말이+새우아몬드볶음+깻잎조림+키위샐러드+현미밥 더운 날씨라 찌개류는 생략하고, 대신 오랜만에 계란말이를 식탁에 올렸다. 파란색 파 + 주황색 당근 종종 썰어 멋을 낸 다음 계란말이 팬에 동글동글 부치면 완성 건새우랑 아몬드는 계피가루 조금 넣고 올리고당에 달달하게 조렸다. 잘 먹었습니다.
보통 마트에서 소소하게 장을 볼 때는 이런 천가방을 따로 들고가는데 기존에 쓰던 가방이 너무 오래되어서 새로 살까하던 차에 마침 에코백 증정행사를 해서 받게되었다 >_
오늘은 집에 만들어 놓은 반찬들에 샐러드만 추가해서 먹기. 새우된장찌개+참깨샐러드+계란장조림+두부아욱무침 깨지거나 자잘한 두부가 남을 때 사용하는 방법. 나물 살짝 소금물에 데친 뒤에, 두부 으깨서 다진마늘+소금+깨소금 간해서 조물조물 무치면 고소하고 순한 맛이라 좋다. :)
오늘은 대서大暑. 중복이다. 너무 더워서 염소뿔도 녹는다는 그런 날씨. 비가 와서 햇빛이 강하진 않았지만 습기로 가득 찬. 덕분에 아침부터 아이스크림 삼매경. 복날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오빠가 닭이라도 먹었냐고 카톡을 해서 뒤늦게 깨달았다. 아니 그냥 평범하게 밥 먹었는데. 라고 보냈더니 자기 혼자 먹을 수 없다면서 퇴근 하고 이렇게 치킨 사들고 오심 ㅎ 저 멀리서 치킨봉지를 들고 기다리는 자태를 보고 너무 좋아서 방정맞게시리 펜슬스커트에 하이힐 신고 폴짝폴짝 달려갔다 !! 지난번에 오빠랑 동네탐방하다, 우연히 알게 된 동네치킨집인데 맛있다! ♡ 샐러드랑 감자튀김까지 다해서 12000원! 크리스피 순살도 가격동일. 집안에서 먹다가 답답해서 공원으로 나왔다. 음악 틀어놓고 나란히 들으니 참 좋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