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5)
언제나 날씨는 맑음
오늘은 집에 만들어 놓은 반찬들에 샐러드만 추가해서 먹기. 새우된장찌개+참깨샐러드+계란장조림+두부아욱무침 깨지거나 자잘한 두부가 남을 때 사용하는 방법. 나물 살짝 소금물에 데친 뒤에, 두부 으깨서 다진마늘+소금+깨소금 간해서 조물조물 무치면 고소하고 순한 맛이라 좋다. :)
오늘은 대서大暑. 중복이다. 너무 더워서 염소뿔도 녹는다는 그런 날씨. 비가 와서 햇빛이 강하진 않았지만 습기로 가득 찬. 덕분에 아침부터 아이스크림 삼매경. 복날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오빠가 닭이라도 먹었냐고 카톡을 해서 뒤늦게 깨달았다. 아니 그냥 평범하게 밥 먹었는데. 라고 보냈더니 자기 혼자 먹을 수 없다면서 퇴근 하고 이렇게 치킨 사들고 오심 ㅎ 저 멀리서 치킨봉지를 들고 기다리는 자태를 보고 너무 좋아서 방정맞게시리 펜슬스커트에 하이힐 신고 폴짝폴짝 달려갔다 !! 지난번에 오빠랑 동네탐방하다, 우연히 알게 된 동네치킨집인데 맛있다! ♡ 샐러드랑 감자튀김까지 다해서 12000원! 크리스피 순살도 가격동일. 집안에서 먹다가 답답해서 공원으로 나왔다. 음악 틀어놓고 나란히 들으니 참 좋다. 하늘..
오늘의 반찬은 함박스테이크+깻잎조림+계란장조림+아욱된장국. 미리 만들어놓은 밑반찬들이 많아서, 아침에 아욱 넣고 된장국만 끓였다. 아욱은 마트에서 900원 주고 사와서 잘 먹는 중 ㅎ 아욱 손질해서 어린 배추잎이랑 같이 넣고, 새우+무+다시마+마늘 육수에 고추장+된장 반씩 풀어서 완성. 비닐랩에 싸서 냉동보관 중이던 함박스테이크 꺼내서 지글지글 구웠다. 시중에 파는 제품들은 너무 인공적인 맛이 강하거나 고기 질이 안좋아서 먹고 싶을 때마다 그때그때 그냥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다. 만들 때 좀 크게 만들었더니 양이 많아서 반씩 잘라서 먹는 중. 꽤 두툼하기 때문에 속까지 잘 익도록 신경써서 구워야 한다. 잣이며 버섯이며 이것저것 넣고 만들었는데,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다 :D 이건 후식으로 먹은 참외.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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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말까지 먹을 찬거리를 월요일 오전에 다 만든다. 알람 꺼놓고 잤는데 7시 기상-_-v 운동 끝나고 대청소. 장조림 만들고, 밥도 새로 지어서 1회분씩 진공포장해 냉동실로 고고씽. 저녁에 엄마가 오신다고 해서 근처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가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사왔다. 나머지 소스랑 재료들은 집에 다 있어서 손질해서 놓기만 하면 끝! 간편한데 그럴듯해보이는 대표적인 요리~ 에어컨 쌩쌩 틀어놓고 샤브샤브 만들기 시작 :D 다진마늘+파뿌리부분+다시마+무+건새우+건멸치 사용해서 육수 내기. 어느정도 우려졌다 싶으면, 육수용 재료는 빼준다. 후추랑 소금 뿌려주고, 야채랑 고기 넣어서 살살 익혀 건져먹으면 끝. 드레싱은 참깨,간장+유자폰즈,칠리소스 이렇게 세종류 사용 그리고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계란볶음밥..
마트에서 해물을 50% 마감세일 해서 이것저것 싸게 사왔다. 양이 꽤 많아서 짬뽕 몇차례 해먹고도 반정도 남은 :D 오늘은 바지락이랑 새우를 넣고 수제비를 해먹었다. 냉동실에 얼려놨던 바지락 한팩을 통째로 넣고 고추장 약간 풀어서 얼큰하게. 사이드 메뉴는 배추전. 국거리에 넣고 약간 남았는데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부쳐먹으면 아삭거리는 순한 맛이라 좋다. 부침가루+김치국물약간+계란+물을 넣은 부침옷을 여린 배추잎을 고루 묻혀서 자작한 기름이 부쳐준다. 계란을 넣으면 노란빛이 돌아서 더 예쁜 전이 완성된다. 가위로 알끈 제거하고 사용해야 편함! 잘 익은 배추김치 곁들여서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월요일. 한 주의 시작. 즐거운 일주일이 되도록 노력하자. ^^
오늘은 자잘한 야채들을 넣고 카레를 만들었다. 난 일본 고형카레 사용. 고기 들어간 카레를 안좋아해서 야채카레로 :D 밥은 카레 때문에 오랜만에 흰밥을 지어서 먹었는데 그냥 쌀밥은 역시 싫어서 찰보리랑 현미를 섞었다. 심심한 맛을 채우기 위해서 계란후라이는 반숙으로 만들고 전날 만들어놓은 표고버섯전도 같이 놨다. 양념된 고기 맛이 진해서 잘 어울린다. 전날 먹었던 짬뽕국물 데우고, 같이 냠냠. 뜨거운 음식들이라 에어컨 켜놓고 시워한 상태에서 먹었다. 후식은 꿀에 재워놓은 천도복숭아. 시중에 파는 복숭아 통조림은 너무 무르고 단맛이 강해서 불량식품 느낌;; 이렇게 집에서 재워놨다가 2,3일 뒤에 먹으면 시원하고 달콤해서 좋다 :D
작년 겨울에 재밌게 읽었던 마스다 미리ますだ ミリ의 만화책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차분하고 담백한 책이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뭐지? 주말엔 숲으로 눈에 띄는 갈등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있지도 않지만 잔잔한 에세이를 읽듯이 생활에서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이나 순간순간들을 담고 있어서 어쩐지 책장을 덮고 나면 자꾸 생각이 났다. 극히 현실적인 삶의 이야기. 직장생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작년엔 단권으로 사서 읽었었는데, 이번에 신간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여자공감만화 시즌2라는 세트로 묶여서 나왔다. 이전에 내가 읽었던 3권은 시즌1로 묶여서 판매 중이고 :D 예약판매로 신청을 해서 오늘 ..
요즘 계속 얼큰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해물 듬뿍 넣고 짬뽕을 만들었다. 소불고기 양념한것으로 표고버섯전도 만들고 ㅎ 표고버섯전은 부침가루 묻힌 표고버섯(기둥부분 제거)에 다진소고기 속 채워서 넣어주고 다시 부침가루+계란물 입혀서 노릇노릇 부치면 완성. 약불에 익혀야 속까지 익는다. 난 불고기 양념해서 넣었는데, 귀찮으면 참기름+소금+후추정도만 해도 맛있다. 떼어낸 버섯기둥은 버리지 말고 소고기에 다져서 같이 넣어주거나 찌개에 넣어서 사용하면 된다. 짬뽕 만드는 법은.. 식용유+고추기름(1:1)에 마늘+파뿌리 달달 볶고, 야채(양배추+알배기배추+양파) 추가 야채가 한숨 사그라들면, 두반장(1.5)과 굴소스(1)를 넣고 좀더 볶는다. 여기에 오징어+홍합+바지락+새우를 넣고 더 볶아주다가 육수(무+멸치+다시마)..
SF 엽편소설을 주로 써온 호시 신이치ほし しんいち . 50-90년대에 활동해온 일본 작가이다. 장르소설을 특별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작가의 소설들만은 묘한 매력에 끌려서 팬이 되었다. 대부분 10-20분 정도면 읽을만한 길이의 짧은 소설로 이루어져 있어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기에 적당하다. 사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본격적인 장르소설 애호가'들에게는 그리 선호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엽편소설의 특성상 SF소설에서 쓰이는 잡다한 설명을 할수 없기 때문에 타임머신처럼 누구나 다 알법한 기본적인 소재들만 선택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소설들의 매력은 독특하고 촘촘한 세계관이나 거대한 스케일에서 온다기 보다는 구성에서 풍기는 매력이나 결말의 반전에서 오는 작은 재미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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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트랜스포머처럼 미끈하게 잘 빠진 로봇물일거라 예상 했다. 별다른 스토리를 찾아보지 않고 왕십리 아이맥스 3D관에 들어설 때만 해도 기대에 차 있었다. 좋아하는 감독이라 믿고 봤는데....좋은 자리 힘들게 예매했는데...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누군가의 평대로 손에 로봇 좀 쥐고 조정하며 치고박고 놀았던 사람이거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던 세대가 아니라면, 재밌게 보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오락영화로 봐주기엔, 오덕 지수가 너무 높음 (...) 자꾸 날 ~찡이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녔던 모 학생이 생각났다;; 아 얘는 이쪽 장르의 덕후가 아니려나 -_- 같이 본 일행은 너무 재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지만, 난 에반게리온이 한참 히트를 칠 때는 초등학생이었고 로봇만 나오면 ..
비오는 날은 어쩐지 기름진 것이 땡긴다는 오빠님. 뭐 먹을까 물어보니, 갑자기 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난 기름진 음식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내 돈 주고 고기를 먹으러 가는 일은 드문데 오빠가 숯불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해서 서글렁탕으로 향했다. 슬리퍼 하나씩 신고 슬렁슬렁 걷기! :) 얼음 동동 띄운 식혜랑 수정과 하나씩 사들고 좋아라하며 나왔다. 당산역 기찻길을 갈까 했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무엇보다 서글렁탕은 된장찌개 대신 선지해장국이 나와서 여기로 낙점. 왜냐하면 난 선지, 곱창, 순대 등등을 못먹는지라, 여기 가면 선지국이 항상 아까웠으므로;; 오빠는 선지국을 잘 먹어서 한번 같이 와야지 했는데 오늘에야 함께 방문했다. 가격이 꽤 올라서 삼겹살 1인분에 만원이다...
간만에 샤롯데에서 보고 온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D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8세기 혁명 당시 런던과 파리.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념보다는 드라마가 더 살아있는 느낌이다. 오빠나 나나 그간 너무 바빴어서 공연 며칠 전에 급하게 찾아봤는데 다행히 vip 중앙좌석이 딱 2자리 남아있어서 바로 결제! 오빠한테 자리 남아있다는 얘기 듣고 너무 좋아서 탄성이 저절로 (샤롯데는 관이 작은 편인데다가 1층 뒤쪽 좌석도 괜찮을 것 같다. 궁금해서 가장 뒷 좌석에서 무대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음. 다만 음향이 뒤로 갈수록 좀 웅웅 거리는 느낌이기 때문에 난 최대한 앞줄 사수. ) 새벽 내내 비가 내려서 폭우주의보가 해제되긴 했어도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걷는 동안..
오늘도 집을 나서서 출근을 한다. 마을 버스를 타고 골목골목을 지난다. 가끔 햇빛이 좋은 날. 바람이 유쾌한 날엔 일찍 나와 길을 걷기도 한다. 주택가를 지나면 나오는 빌딩숲. 넓직한 차도들. 한강변의 공원들과 나무들. 그리고 다시 나오는 크고 작은 아파트들.매일 오가는 식당가들, 도서관들. 커다란 학교건물들. 날이 더울 때면 종일이라도 머무는 카페촌. 차가운 강바람. 가끔은 창문을 크게 열고 바람 소리를 들으며 스크린을 내리고 집에서 영화를 본다. 내 노트북은 방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고, 정면 창가 바로 아래엔 빨간색 소파가 놓여져 있다. 창문을 바라 보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사르륵 잎사귀 스치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다.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유독 빗소리가 커다랗게 들리는 공간이다. 마음이 적적해질 ..
오랜만에 놀러온 J. 우리집 근처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들렀는데 아직 식전이라고 하길래, 나 먹는 상에 수저 하나만 놓고 같이 먹었다. 오늘의 메뉴는 베이컨 넣은 김치볶음밥 렌지메이트 그릴팬에 구운 퀘소블랑코 치즈+ 토마토 마리네이드. 잘 익은 배추김치를 베이컨이랑 참기름 넣고 달달 볶았다. 새로 밥을 하면 항상 2/3쯤 덜어서 락앤락에 보관해두는데 이럴 때 쓰면 유용하다. 나는 김치볶음밥에 김 싸먹는걸 좋아해서 꼭꼭 같이 놓는다. 중고등학교 때 매일 본 사이라 서로 깔깔 거리면서 수다 삼매경 :) 밥 먹은 뒤엔 프로젝터 켜놓고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 학교 다닐 때는 서로 집에 놀러가서 밤샘하기도 했는데 그때로 돌아간듯한 기분.
장을 새로 봐야 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오랜만에 약속 없이 쉬는 날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밍기정밍기적. 친구가 놀러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재료부족으로 거창한 요리는 못함. 아아 뭐 먹지 고민했는데, 뒤적뒤적 해보니 그린홍합이랑 파프리카가 있어서 로또에 당첨된 듯한 느낌! 신나서 요리하기 시작했다 :D 잘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여 다진마늘+홍합을 달달 볶아준다. 좀 시간이 지난 뒤에 양파+파프리카+버섯도 추가해서 볶기. 양파가 투명해지면 화이트와인 넣고 허브+토마토소스+소금 추가해서 끓인다. (매운걸 좋아한다면 나처럼 후추+고춧가루 추가해도 맛있다. 토마토소스는 스파게티보다 더 많이 넣어야 함) 양이 좀 적다 싶으면 푸실리나 펜네처럼 동글동글한 면을 삶아서 추가해준다. 국물이 너무 흥건하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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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을 제치고 지난 주말에 보고 왔다.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관련 글도 거의 보지 않아서 내용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극장에 들어간 '-' 추격자와 비교한 평이 있어서, 긴장을 쥐어짜는 스릴러물일까 싶어 긴장하고 봤는데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스타일의 영화다. 이런 느낌은 간만에 받아보는 듯.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정우성이 어쩌다가. 왜. 이런 범죄에 빠져드는지 어떤 성장배경이나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고 정우성이 속한 조직의 배후나 주변인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태도를 취한다. 정우성 뿐만 아니라, 한효주나 설경구에 대한 정보도 그저 경찰조직에 속해있다는 것 외엔 알수없다. 흔한 가족사진 한장 나오지 않는 ㅎ..
태기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물탱크 정류장' 심심하면 주요 공연장들 홈페이지에서 공연을 찾아보곤 하는데, 마침 프리뷰예매로 할인 중이길래 바로 예매해서 보게되었다. 리뷰를 미루는 바람에 6월말에 본 연극인데 이제야 쓴다;; 남산예술극장 바로 옆은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일찍 도착해서 만화도서관에서 느긋하게 만화책 보다가 브라운하우스 커피에서 조잘조잘 수다떨기. :D 연극 본 뒤에 잠깐 산책해도 좋고 명동에서 맛난 것 먹고 들어가도 괜찮은 데이트코스라 즐겁다. 주인공 한세종은 서울의 한 옥탑방에서 애인과 동거중인 회사원이다. 작은 잡지사의 말단기자.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언제나 치이는 존재. 어느덧 결혼을 생각할 시기이지만, 집도 차도 없으며 직장 역시 불안정하기 때문에 애인이 결혼이야기를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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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들어놨던 쭈꾸미볶음에 참기름이랑 김가루, 쑥갓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사실 볶음이나 전골류는 요 볶음밥 만들어 먹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 찬밥 넣고 볶아주다가 깨 넣고 마무리. 여러 명이 같이 먹는거라면, 볶음 먹고 바로 밥 볶아서 먹을텐데 혼자 먹을 때는 양이 너무 많으니 이렇게 다음날 먹을 수 밖에 ^^; 쭈꾸미볶음은 간이 좀 자극적인 편이라, 두부부침으로 중화시켜줌. 별다른 간 없이 노릇노릇하게 부쳤다. 볶음밥은 대략 600칼로리. 두부부침은 150칼로리정도. 키위는 50칼로리. 30-50번씩 꼭꼭 씹어서 천천히 천천히 먹었다. :D
조랭이떡이랑 콩나물 남은 걸 어찌 처리할까 하다가 쭈꾸미를 마감세일에 사와서 함께 요리하기로 결정! 주재료들을 청주 섞은 양념장에 미리 재워놓았다. 쭈꾸미는 볶다보면 물이 많이 생겨서, 좀 자작한 느낌으로 양념해주는 것이 좋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집개로 들어서 잘라주면 완성. 콩나물 비린내를 방지하려면 뚜껑은 처음부터 연 상태로 요리한다. 참기름 뿌려서 마무리하면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퍼지는 :D 볶음요리만 먹기엔 너무 더울 것 같길래 미역이랑 오이 넣고 오이냉국을 만들었다. 양파랑 고추, 당근 좀더 썰어넣으면 예쁠텐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사진도 겨우 찍었으므로 생략.-_-; 미리 냉동실에 육수 넣어놨더니 국물이 시원해서 땀 맺히는 일 없이 맛있게 먹었다 ㅎ
날도 덥고 해서, 어지간하면 채식이나 해산물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대충 1일 칼로리 계산해보면 700-1200선으로 끊기는 듯. 외식하게 되면 좀더 넘어가고. '-' 요즘 한끼만 제대로 먹고 나머진 거의 과일+두유/고구마+야채주스로 대신할 때가 대부분이라. 인스턴트나 레토르트는 원래 별로 안좋아하지만 더더욱 꺼려짐;; 운동 끝나고 뭘 먹을까 하다가 차려먹은 한끼. 건강식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ㅎ 냉장고에 도토리묵 사다놓은 것도 있고, 자잘한 채소도 처리할 겸 만든 도토리묵 샐러드 고추장+간장+참기름+깨로 소스 만들고 도토리 잘라서 야채 위에 얹으면 끝. 미리 얼음물에 담궈서 차갑게 손질해 놓으면 맛있다. 소스를 부어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되서 이렇게 따로 종지에 담궈서 살짝 찍어서 먹는다. 샐러..
난 깜짝깜짝 잘 놀라는 편이고, 무서운걸 즐길만큼 담이 큰편도 아니라 놀이동산에 가면 회전목마 외엔 탈 수 있는게 거의 없고(....) 고어무비도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쏘우3,4나 악마를 보았다정도가 되면 영화감상을 포기함)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는 좀비&재난! 아마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면서도 현실성은 별로 없기 때문에 살인자가 썰고 자르고 하는 것보다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월드워z가 기존 소설을 죄다 잘라 먹었다고 욕먹고 좀비물보다는 재난영화에 가깝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뭐 재난물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ㅎ 즐겁게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예상대로 톰 크루즈가 나오는 다른 재난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보는 내내 우주전쟁이 떠오른다. 음 ..
날씨 맑은 주말. 장마라고 해서 한동안 계속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마른장마로 지나가려나 보다. 햇빛이 적당한, 예쁜 하늘이었다.^^ 느즈막한 오후에 만나서 사당으로 향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이 사당역에 있는데, 보고 싶은 전시회를 하길래 오늘 데이트는 이곳에서.:) 파스텔시티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리와 꽃게라고 진흙오리구이랑 꽃게탕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 들어갔다. 매드포갈릭에 가려다 밥을 먹으려고 처음 간 곳이었는데..잘못된 선택이었음-_-;; 우린 2인이라 애초에 오리는 먹을수가 없고 꽃게탕만 가능. 꽃게살은 그럭저럭 차있는데, 기본적으로 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눅눅하고 결정적으로 꽃게탕이 너무 심하게 맛이 없었다. 고기 먹고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만도 못해서, 밍숭맹숭 그냥 물맛 ㅠ 결국 ..
가끔 버스 타고 오가면서 스치기만 하고, 자주 방문하진 않은 사당의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이다. 전시회가 동양적인 컨셉으로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꾸며놓은 전시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다. 건물 자체의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정말 호텔을 둘러보는 느낌 :) 전 벨기에 영사관으로 쓰던 건물이라 고풍스럽고 아기자기 하다. 오랜만에 보는 민들레꽃씨. 봉선화. 야외조각들.. 입구 앞쪽에는 역시 전시작품 중 하나인 금색 소파가 있었는데,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배치해놔서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했다. :D 전시관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한 3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무료 전시라 그런지 별도의 자세한 설명이나 도록 역시 없지만, 그냥 소품 하나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이 전시는 ..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목격되는 출산 장면은 끈을 잡아 당기며 악을 쓰면 곧 아이가 태어나고, 밖에서 남편이 초조하게 좀 돌아다니다보면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출산할 때 일가족이 함께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성교육에서는 난자와 정자가 합쳐지는 모습이나 합쳐지기 까지의 과정만 알려주므로 실제 임신의 과정이 어떤지, 그 뒤의 겪게되는 육체,심리적인 변화는 사실 관심이 있어서 따로 찾아보거나 직접 출산을 겪기전에는 알기 쉽지 않다. 나도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얄팍한 이야기들이 전부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와닿을만큼 무언가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풀어놓은 영화가 있으니 바로 '해피 이벤트' 이다. 무려 로맨틱 코메디이지만, 연..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이야 소설로 계속 접해서 사실 더 궁금할 것도 없고, 내 관심은 오로지 캐리 멀리건이 연기한 데이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 그리고 소설을 보면서 느꼈던 배경들을 어떻게 펼쳐놨느냐였다. 코엑스에서 skt 회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천원 관람 이벤트를 하길래 평소엔 거의 방문하지 않는 이 메가박스로 향했다. 사실 그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었는데 반어거지로 끌려간거(...) ㅠ 영화 속 데이지는 여전히 무책임하고 못된 냔이었지만, 매혹적이고 아름다웠고 그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뭐 개츠비만 불쌍한건 당연지사(...) 1920년대 상류층의 삶을 온갖 드레스와 폭죽, 위스키와 조명들로 정신 없을만큼 사치스럽고 과장되게 묘사해놨다. 제작비가 엄청 들었겠구나 싶은 -_- 덕분에 문득문득 디즈니스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