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0)
언제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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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잘 타서 날치라는 이름이 붙은 전남 담양의 노비출신에서 명창이 된 이날치의 삶을 그려낸 픽션물이다. 문장이나 어휘들이 수려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평소에 접할 일이 없는 판소리들의 가사들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물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시피해서 이 구멍들을 메우기 위해 그의 삶 주변에 여러 인물들을 창조해서 엮어놨는데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되었다. 이청준의 소설 속 인물들처럼 미련하고 덧없을지라도 하나의 가치를 묵묵히 추구하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사랑하는데 비슷한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의 몽룡과 방자로 분한 날치와 묵호는 각각 창공의 이쪽 끝과 저쪽 끝에 서서 아득하게 서로를 마주 보았다. “내 남원에 온 지 오래인데..
콜리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젠가 연재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시려 눈물이 난다고 말했지만 콜리는 아무리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연재는 꼭 눈이 시리지 않아도 눈이 부시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이를테면 자신이 보았던 하늘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마주치는 순간에. 콜리는 자신의 눈에서도 물이 흐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일, 투데이가 주로를 완주할 때 눈물을 흘릴 것이다. 투데이를 끌어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면서. 잠든 줄 알았던 민주가 콜리에게 말했다. “죽지 않는 한 시간은 영원히 흐르니까, 잠깐 멈추는 거야 문제도 아니지.” “….” “살아 있는 사람의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니까. 차라리 그게 나을 수도 있고. 너무 빠르게 ..
이건 내가 혹시 기기를 바꾸거나 할 때 새로 기억해야하는 일이 생길까봐 기록 차원에서 적어두는 글. 한 10년쯤 전에 열린책에서 170권 세트를 구매했었다. 플랫폼은 열린책들의 이북 어플을 사용해서 읽는 형태였는데, e컬렉션이라고 해서 열린책들에서 출판한 세계문학들 시리즈였다. 아마 아이패드 1을 당시에 쓰고 있었을 때였는데 그때 세트로 구매를 해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보고 있다가, 3년전즈음에 서비스를 교보로 이관하면서 갑자기 교보 샘에서 봐야한다며 아래처럼 메일이 옴.. 더보기 ** pin 번호 등록 후 이용 안내 pin 번호 등록 후에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도서 선택 - sam 버튼 클릭으로 내서재에 도서담기가 가능합니다. ※ 열린책들sam 서비스 바로가기 ◎모바일 : bit.ly/samopenbook..
나는 여행 가서 책을 한 권씩 읽고 오는 버릇이 있는데 덕분에 해당 책들을 볼 때면 그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이번 휴가는 박경리 선생님의 문장들과 내내 동행했다. 김약국의 딸들과 파시는 각각 일제강점기와 6.25 즈음의 통영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변화하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 세차게 부서지는 제주도 바닷가의 포말을 보면서 인물들의 변화하는 인생사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따라갔다. 파시는 수옥과 명화 모두 전쟁 중에 처하게 된 경제적인 상황은 많이 달랐지만 결국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성의 원치않은 애정에 의해서 삶이 뒤틀린다는 점이 마음이 아팠다. 명화는 결국 일본으로 향하게 되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ㅠ “비상 묵고 죽은 자손은 안 지린다더니 정말 그런갑습니다. 그 집 딸을..
속독을 통해 책을 빠르게 많이 읽는 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수능을 잘 칠 수 있나? 사실 그건 속독으로 잘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중에 나오는 수많은 책을 빠르게, 많이 읽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되나? 아니면 책이 더 재미있나? 내가 살면서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의 순간들은 좋은 책을 천천히 읽는 시간들에 있었다.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고,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위로받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작가의 농담에 껄껄 웃고. 이런 순간들을 속독으로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건가. 혹시 그렇다면 알려주시라. 솔깃하게 들리면 그 난수표 같은 책도 다시 한 권 사서 천천히 읽어볼지, 누가 알겠는가.
삼일째 되는 날 아침. 목의 화상은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약간 남아있고 팔은 많이 가라앉아서 이제 천이 닿아도 괜찮았다 ㅎㅎ 전날처럼 조식을 기다리면서 주변 산책.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은 해변들에서 입수는 금지된 날이었다. 하늘하늘 날리는 청보리가 제주도의 정취를 자아냈다.이날은 전날 먹어보지 않은 메뉴들 위주로 가지고 왔다. 스테이크랑 딤섬들 맛있었다. ㅠ이날은 수박 대신 멜론이 있어서 가지고 옴. 아이스커피랑 티들은 커피머신쪽 말고 바리스타존에 가서 받아오면 된다.밖은 뜨겁지만 에어컨 있는 방안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 예뻤다. 수영 갔다가 J는 자고 나는 책을 한참 읽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을 두권 읽었는데 모두 통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읽기에 적절했다..
2일째 아침. 조식을 먹으려고 일어났다. 30분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피곤해서 어제 못가본 헬스장이랑 수영장도 돌아봄. 풍경이 아름다워서 기다리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아침은 나는 전복죽이랑 한식 위주로. 조식은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3일 머무르면서 아점은 모두 조식으로 해결했는데 매일 메뉴가 다양하게 바뀌었는데 다 맛이 괜찮았어서 만족함. 수영장에서 몇시간 놀다가 방에서 잠시 휴식 해가 정말 쨍쨍했다...ㅎㅎ 객실 내에 빨래건조대가 있어서 테라스에 수영복이랑 젖은 옷들을 말렸는데 순식간에 다 말라버림.. 전날 렌트카에 탄 상태로 4,5시간을 있었는데 이걸로 어이없게 팔이랑 목에 가볍게 화상을 입어서 약을 바르고 자야 할 정도로 작열하는 태양이었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누워서 독서. 전날 너무 길..
이번 휴가철에는 제주도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에 비행기를 처음 타는거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3박 4일을 아주 꽉 채워서 놀려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ㅋㅋㅋ 6시 비행기를 탐... 둘 다 전날 밤 늦게까지 일을 한 터라 거의 잠을 못자고 갔다... 공항에서 작은 말썽이 하나 생겼는데 갑자기 핸드폰 핀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기억이 날리가(...) 몇번 잘못 입력했더니 이제는 대리점을 가야 알 수 있는 번호 단계로 넘어감... 덕분에 내 핸드폰은 그냥 꺼두고(..)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이북단말기를 들고가서 다행이지 매우 심심할뻔함.. 아침은 미리 봐뒀던 순수한 둠비에서. 내가 고기국수나 생선류를 안좋아해서 두부집으로 간거였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J는 백순두부를 나는 해물순두부를 먹었는데 약간 맵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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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코인, 선물상품 등으로 인해 도박중독에 빠진 남편의 형제때문에 오랜 시간(10여년 ㅠ)동안 온가족이 고통을 받은 작가의 자전적인 웹툰이다. 솔직히 나라면 벌써 초반에 손절을 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읽으면서 작가분의 인내심과 성숙한 태도에 감탄을 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이나 복권처럼 운에 뭔가 맡기는걸 안좋아하는 편이라 내용 자체에 평소에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는 아니었는데 요즘 도파민네이션을 읽으면서 중독 현상에 관심이 생겼던 차에 겨울서점에서 추천 영상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읽다 보면서 느낀게 회피 반응과 아주 유사하다는거였는데 자극적인 영상만 찾아봄 - 집중력 저하로 공부 안됨- 공부 안하는 내가 싫어서 또 같은 행동 반복- 악순환;;;
사전예약해놨던 내셔널갤러리전을 다녀왔다. 장마란 표현이 사라지고 우기란 단어로 요즈음의 날씨를 설명해야 적절한 상황이라, 이날도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구름이 낀 정도의 날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차장이 넉넉한 편이라 너무 좋은데 미술관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쭉 연결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전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주차비는 천천히 관람하고 나와도 보통 2천원정도 나오는 것 같다.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의 미술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 마침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는 중이라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넘어가는 미술사의 과정들을 더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전시는 굉장히 알차고 좋은 편. 전시 후기가 호평 일색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그럴만한 전시였다. 오디오가이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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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만에 방문한듯한 호암미술관. 코로나 때 문을 닫았다가 리뉴얼을 마쳤다고 해서 휴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발걸음 했다. 강변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거미.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리움에서 없어져서 어디로 갔나했는데 여기에 있었다 ㅎㅎ전통정원 희연의 아름다운 연꽃. 기존에 있던 카페는 특별전시실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부터는 전시회에서 좋았던 그림들.교과서에도 실려있는 그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무한히 찍은 점점들이 별과 같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의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보다 인상깊었던 그림. 마치 은하계처럼 보여서 감탄이 나왔다.마음에 들어서 가까이서 찍어봄.이 회색톤의 작품들은 노년기의 작품들.유족들이 보관하고 계시던 편지들과 자택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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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맞아 방문한 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전은 얼리버드로 꽤 예전에 예매해놨었는데 드디어 방문! 날이 맑고 적당한 습도와 바람 덕분에 산책하기 참 좋은 날씨라 기분이 좋았다. 티켓을 발권하고 놀이동산처럼 손목줄을 두르고 즐겁게 입장!1-3층까지 전시가 이어졌는데 매 정시마다 예약자들이 들어오다보니 2층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3층을 먼저 보고 그 뒤에 나머지 전시를 관람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유화 작품들이 많았고 스케치들도 감탄할만큼 멋진 것들이 많아서 만족하면서 본 전시였다. 전시 팜플렛도 미니도록 수준이라 매우 좋았다. 특히 모든 작품들에 대한 에드워드 호퍼의 아내, 조세핀 니비슨의 기록이 함께 있어서 더 자세한 관람이 가능했다. 아내의 노트에는 자세한 그림 스케치와 함께 인물이나 배경에 대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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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동대문 작년에 메리어트에서 식사하느라 오고 오랜만에 온 것 같다. DDP에서 호크니전을 보려고 방문했는데 식사를 하려고 에베레스트에 먼저 들렀다. 에베레스트 동대문역사공원점은 굿모닝시티 지하3층에 있었는데 구조가 정말 특이해서;; 지하4층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하 3층 지하주차장을 거슬러서.. 식당을 찾아야했다. 코로나 때문에 문닫은 식당들이 많아 분위기가 너무 우중충해서 가면서 이게 맞나 의심하면서 감 ㅋㅋㅋ 다행히 손님들도 꽤 많아서 한시름 놓음. 다른 지점처럼 맛있어서 만족한 식사였다.배부르게 먹고 DDP로 이동. 여기도 주차와 전시장 건물이 달라서 이동함. 알록달록한 전시장. 이날 날이 맑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전시장의 무드와 여름의 온도가 잘 어울려서 에너지가 뿜뿜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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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소감이 어떠냐고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덜덜 떨리는 손가락을 움직여 주저 없이 답을 보냈다. "개처럼 굴려요." 동물 차별이나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 듯한 '개처럼 굴린다'는 말이 '아주 힘들다'는 뜻이 된 건 어떤 연유에서였을까. 학창 시절 본 스웨덴 영화 에서 ‘개 같은’이라는 말은 ‘아주 좋고 부러워할 만한’이란 뜻이라 해서 문화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한국에서 ‘개 같은’의 의미는 정반대로 문명 속에서 살아감에도 인간답지 못한 삶을 강요당하고 자연 속 네 발 짐승처럼 구는 비인간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던가. 나이가 40에 가까워지면서 스스로 운동에 대해 갖는 마음과 목표가 많이 달라졌는데, 운동에서 중량을 늘리거나 몸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수치상의 목표보다는 신체의..
체성분 검사지를 가지고 상담할 때 나는 늘 숫자보다 전체적인 비율과 현재 몸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권한다. 숫자에 얽매이다 보면 정말로 중요한 '스스로 판단하는 몸의 느낌'을 놓칠 수 있다. (..)결국 지금까지 익숙하고 편했던 최소한의 신체 활동을 넘어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하고 경험해 보아야 진정한 자기 몸을 알게 된다. '늙음은 추하다. 통증은 늙어서 생긴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는 사회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쪽은? 미용, 건강 관련 기업과 환자의 공포로 돈을 버는 비양심적 병원들일 것이다. '나이 듦'은 통제할 수 없고 추하다는 그릇된 메시지에 압도되어 무기력해지지 말고 내 몸의 역사와 특징부터 찬찬히 돌아보자. 그 특별한 역사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
약쟁이의 핑계일지도 모르겠으나 이 모든 게 애정에서 비롯되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은 성취욕으로 변모해 있다. 그는 이 세계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운명을 직감하면서 무엇이든 움켜쥐고자 한다. 애정과 성취욕이 어떻게 뒤섞여서 하나가 되어버린 건지 태이는 잘 모른다. 애정이 분노와 슬픔으로 뒤바뀌는 것을, 박탈감으로 변모하는 것을, 자기 혐오가 되어 온몸을 두드리는 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애정이 육상 세계에 입성하기 위한 입장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입장권만으로는 그 세계를 즐길 수 없어서 자꾸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가진 돈이 없는 줄도 모르고, 그 돈이 전부 빚이 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렇게 했다.
sf소설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소설집이었다. 관내분실을 읽고 나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추가로 읽어본 책. 관내분실을 포함한 sf 단편집들이 실려 있었다. 완벽한 유전자 조합을 가진 인간을 창조하게 되었지만 결국 자신의 치명적인 단점을 그대로 가진 인간을 만들고, 그런 단점들이 포용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꾼 과학자. 그리고 사랑의 감정 때문에, 이상적인 사회를 버리고 다시 지옥이 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 했지만, 결국 그 기술의 발전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하며 살게 된 과학자의 이야기. 그녀는 끝을 알고 있지만 무모하게도 가족을 향한 여행을 시작한다. 하나하나의 문장이 아름답고 울림이 있다기 보다는 굉장히 담담하고 담백한 느낌의 소설이지만 전하려는 메세지들이 따뜻하고 ..
책을 읽어도 길게 기록하는게 부담스러워서 일기에 간단하게만 적거나 했는데 이러니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생겨서 이 게시판에 써보려한다. 자기 전에 가볍게 시작했다가 끊지못하고 한번에 쭉 읽어내려간 소설이다. 스릴러물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 이유가 자극적인 장면들로 흥미위주로만 풀거나 허술한 내용을 반전으로만 메꾸는 식이 많아서이다. 재밌게 읽었어도, 이후에도 이 책을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소설은 각 인물들에 대한 심리 묘사가 디테일하고 플롯이 촘촘한 편이라 즐겁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결말은 이렇게까지 ?.의 느낌이긴 했는데 완벽주의를 추구하던 사람이면 그럴 것 같기도 해서 아예 납득이 안가지는 않았다. 특히 산부인과 검진이나 출산처럼 삶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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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이 100% 예약제로 전환되어서 2주전쯤에 예약을 해뒀다. 집에서 냉파용 카레를 해먹고 출발! 코로나 이후로 처음 방문해서 반가운 기분 ㅠ 전에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있었는데 다른 작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평일 3시 예약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오디오가이드 대여를 하려면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고;; 엘베를 타고 올라가서 상설전시부터 관람을 했다. 와 하고 감탄이 나왔던 구성. 하나하나 아름답고 소담스러웠다. 서화들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작은 인물들 하나하나 묘사되어 있어서 감탄.. 따뜻한 레몬빛의 조명.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서 조선의 백자전을 봤는데 설명이 정말 친절해서 유료전시들보다 훨씬 알찼다. 전시가능한 시간이 6시까지였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어서 다음에는 더 일찍 가야할듯. 아름다운 달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