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5)
언제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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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래 계획은 도시락 싸서 경마공원으로 간 뒤에. 벚꽃맞이 소풍+경마하기. 그리고 저녁엔 과천시민회관에 가서 공연을 보는 거였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다 취소... 난생 처음 가보는 경마공원이라 기대가 컸는데, 결국 못갔네;; 둘다 5천원씩 걸고 만원을 딸거라며 큰 꿈에 부풀어 있었건만(...) 하지만 비 덕분에(?) 여유롭게 자고 느즈막히 만났다. ㅎ 오늘 날이 우중충해서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뿌리고 나갔더니, 잔향이 계속 달달하게 남아서 좋았음. :D 이자람의 사천가는 작년부터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공연이라 도대체 판소리를 어떻게 구사하길래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극찬을 받나 궁금함이 컸다. 내가 너무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밥 먹고 나니 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타고 과천까지 갔는데, 다..
어제 꽃게볶음 해먹고 남은 양념으로 만든 볶음밥. 양념이 꽤 많이 남아서 혼자 먹긴 양이 많길래 오늘도 퇴근하고 오빠 불러서 같이 먹었다 :D 양념이 맵고 진득한 편이라, 추가 재료 없이 밥만 넣어도 괜찮다. 난 크래미랑 참기름 좀더 넣고 달달 볶아서 완성. 게딱지에 넣고 치즈 얹어서 서서히 녹여서 먹어도 좋고, 바삭바삭한 김가루나 날치알 넣고 만들어도 맛있다. 난 떡볶이나 닭갈비도 메인음식보다 먹고 난 뒤에 나오는 볶음밥을 더 좋아해서ㅎ 그리고 특히! 냄비 아래 눌린 바삭바삭한 부분은 완소음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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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를 as 맡기게 돼서, 데세랄로 찍은 사진 '-' 진짜 거의 1년만에 꺼내서 사용하는 것 같다! 확실히 더 잘 나오긴 잘 나오네 ㅎㅎ 꽃게철이라 암꽃게로 주문을 해봤는데, 알이 꽉찬 게가 도착! 6,7천원에 큰 게 2마리가 왔다. 받자마자 냉장고에 있던 타이거 새우랑 같이 손질 시작. 우유랑 전분 섞어서 좀 재워둔 뒤에 기름 두른 팬에 튀기듯이 볶아준다. 그리고 매콤한 양념에 콩나물과 함께 버무려주면 완성. 음식하다 보니 퇴근 시간 다되어 가길래, 오빠님 초대해서 맥주랑 정종이랑 세팅해놓고 기다림 ㅎㅎ 도란도란 영화 틀어놓고 시원한 맥주. 따뜻한 정종 취향에 맞게 골라 마셨다 :D 꽃게와 새우 둘다 살이 꽉 차서 푸짐하니 맛있다. 매콤하게 만들었더니, 술 한잔 마실 때마다 코끝이 찡~해. >_
보통 5분 만에 끝나는 초간단 메이크업을 하긴 했지만, 요 몇달간 스킨-로션-에센스 등등은 그냥 히말라야 너리싱 스킨크림+선크림으로 대체. 메베-파데-파우더 등은 바이오폰드 위켄드로 대체해 버렸다. 결과적으론 너리싱크림-바이오폰드가 끝;; =ㅁ= 좀 시간 있으면 프라이머랑 파우더 하나 더 해주고, 색조 해주는 정도. 그나마도 올 겨울엔 번거로워서, 선크림만 바르고 다닌 기간이 더 많은 것 같다(...) 덕분에 팩이며 화장품이 도대체 줄질 않아서 편하긴 했는데, 화장대 정리하다가 뜯지도 않은 더블웨어랑 갈색병이 그대로 있는거 보고;; 봄엔 슬슬 써줘야겠구나 싶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색조제품들은 좀 질려서, 아리따움에서 세일을 하길래 잽싸게 방문! 난 밝은 웜톤이라, 맥 소바랑 맥 쉬어만다린, 사이공 서..
이선균-전혜진 부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러브,러브,러브. 마이크 바틀렛의 희곡에 이상우씨가 연출을 한 작품이다. 명동예술극장이 3층까지 꽉 찬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깜짝 놀란;;; 첫 부부 출연이라 그런지 전석 매진인 느낌;; 우린 다행히 조기예매를 해놔서 1층 5열에 앉아서 봤다. ㅎ 이선균씨가 전혜진씨가 연기하는 모습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다는 멘트가 개인적으로 이 연극을 보면서 이해가 갔다. 다른 배우들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연기가 좋았다. 굉장히 마른 체격인데,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너무 매력적인 >_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 다녀온 전시회. 국립미술관 유료회원이라, 6천원만 내고 덕수궁+미술관 티켓을 구입! ^^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당황;;; 덕수궁 미술관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은걸 본 적이 없을 정도였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그림 보기가 힘들정도로 인파가 몰려서 사람 없는 작품들만 우선적으로 잽싸게 보면서 힘겹게 관람했다 ㅠ 대도록은 설명은 거의 없고, 전시작품들만 모두 실려 있었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냥 패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미술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시 시대상과 밀접한 관련한 작품들이 꽤 많았다. 체코의 역사와 근대미술사를 설명해주는 전시연계교육도 2월인가..
날씨가 좋아서 산책도 하고, 미술관 관람도 할 겸 덕수궁에 몇 달만에 발걸음 했다. :D 연극을 저녁시간대로 예매했더니 시간이 여유로워서 천천히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 오늘 하루종일 정말 많이 걸어다녀서, 만보계 기록 보니 25000보로 찍혀있었음 =ㅁ= 평소 2배 좀 넘게 걸었네;;;; 여의도는 어제만 해도 벚꽃이 절반정도만 핀 상태였는데, 덕수궁은 분수에서 퍼지는 물방울 소리도 경쾌하고 목련이며 벚꽃이 흐드러지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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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동 사다놓은 것이 있어서, 김치우동을 만들었다!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잘 해먹는 편이 아닌데,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따뜻한 국물이 끌린 ^^; 돈까스나 새우튀김 곁들여도 진득한 맛이 나서 좋지만 칼로리가 너무 높아질 것 같아서, 그냥 유부랑 오뎅만 넣고 끓였다. 튀김가루 있으면 그거 넣어줘도 맛있음 ㅎ 다진마늘+잘 익은 김치를 달달 볶다가, 가쓰오부시랑 건새우, 다시마 육수에 버섯이랑 우동면발을 익혀주면 완성! 매콤한거 좋아하면 고추도 추가. 면이 다 익는데 1-2분이면 충분해서 금방 만들 수 있다. 어제 만들어놨던 부추전이랑 간장피클이랑 같이 먹었다. 으아아 배부르다~ =ㅁ= 오늘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졸..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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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운동 끝나고 나면 바로 잠이 잘 안와서 보통 뭔가를 보거나 요리를 한다 :) 오늘은 음식 만들기 시작! 이것저것 많아 보이지만, 사실 시간 재보면 30분 밖에 안걸렸다 ㅎㅎ 며칠전 먹은 곤드레밥이 맛있어서 사온 곤드레나물. 곤드레밥용이라고 해서 따로 파는데, 건조강낭콩이 들어가있는 것 외엔 별거 없다. 건조된 나물이라 끓는 물에 잠깐 데쳤다가 참기름+소금에 살짝 볶아준다. 그러면 오른쪽 그릇에 담긴 것처럼 되는 '-' 난 압력전기밥솥에 했는데, 쌀뜨물에 멸치+다시마 육수를 섞어줬다. 나물이랑 육수만 넣었지 나머지 과정은 평소 밥 짓는 것과 동일. 나물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 애호박된장찌개. 평소보다 좀 맑은 느낌으로 끓였다. 그리고 부추+크래미로 부추전도 만들어놓고 취침 ㅎ 다음날 일어나서 이렇게 ..
평일 수업 전후에 갈까 했는데, 도슨트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주말에 방문했다. 1970년대 이후의 일본의 현대미술이 주제라, 일본의 미술사조 전반을 사진,설치미술,조각, 회화까지 다양하게 훑어볼 수 있었다. 체감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질거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미세농도지수 0이라 그런지 티없이 맑은 날씨! 기분 좋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는 쿠사마 야요이의 도트무늬 작품들! 일흔이 넘은 나이의 작가인데 저렇게 경쾌할 수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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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언니가 놀러온 날. 함께 좀 늦은 저녁을 먹기로 약속하고 상차림 시작 ㅎ 평소에 혼자 먹긴 좀 많은 음식들을 차렸는데, 냉장고에 있던 꽃게랑 새우를 꺼내서 미나리랑 콩나물 넣어 끓이고 싱싱한 고등어랑 신김치를 같이 조려줬다. 고등어 조림의 마무리는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두 음식 모두 무를 넉넉하게 넣어서 뭉근하게 익혔는데, 잡내도 없애고 시원한 맛이 있어서 좋다. (고등어는 레몬이나 식초물에 잠깐 담궈놓으면, 비린내 방지+살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고등어조림은 간이 좀 세야 맛있어서, 대신 탕은 된장 풀어서 좀 슴슴하게 만들었다. 맛나게 식사하고 후식은 어제 선물받은 간식들로 ㅎ 키세키 카스테라랑 홍대 마카롱의 디저트. 언니가 사온 잘 익은 딸기랑 우유 곁들여 먹으니 상큼상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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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멸 감독의 '지슬'을 예전부터 기다려온 주된 이유는 4.3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때문에 사실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재미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건 자체가 너무 잔혹한 역사였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처럼 딱딱하거나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강할거라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지슬'은 객관적으로 정말 잘 만든 영화였고 마냥 딱딱하거나 날을 세우고 있는 작품도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악 혹은 선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학살에 참여하는 군인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명령에 의해, 혹은 빨갱이에게 죽은 어머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총을 겨눈다. 어느날 갑..
브라질리언 재즈밴드 Another Season의 공연이 있어서 방문한 클럽 에반스. 학교 다닐 때 진짜 자주 갔었는데, 졸업한 뒤에는 그러지 못해서 한없이 아쉽다. 생일이거나 시험이 끝난 날 긴장을 푸는 곳이었던 소중한 장소. 아 연주나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어쩜 그리 섹시한지 >_
떡볶이랑 오징어튀김 먹고 싶어서 들어간 엉클스 새우 튀김을 시키려고 했는데, 없어진 ㅠ 대신 해물누룽지탕이 생겼는데 불안하기도 하고 양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패스. 그런데 그동안 양이 줄었는지 이거 먹기도 힘겨웠;; 저녁 때까지 배불러 배불러를 외쳤다 >___
공연보기 전에 식사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북촌손만두. 인사동에서 유명한 집이었는데, 홍대에도 지점이 생겼나 보다 :D 점심 때 키세키에서 카스테라 사면서 봐둔 곳인데, 맛있을 것 같아 담에 오자고 했다가 결국 오늘 감 ㅎㅎ 밖에서 보면 이렇게 만두 찌는 김이 폴폴 나서 멀리서도 오오 이건 만두집! 하고 알아차리게 된다. 우린 모듬만두랑 매운만두국을 시켰는데, 여의도 진진보다 가격이 더 싸면서도 양은 훨씬 많았다. 음 육수 자체는 진진이 한우육수라 좀더 진한 느낌이. 손만두 빚은 모양이 친가에서 빚는 것과 똑같아서 어쩐지 반갑더라. 만두의 크기 자체가 워낙 크고 소가 푸짐해서, 오랜만에 집에서 만든 만두를 먹는 것 같았다>_
오랜만에 방문한 홍대. 신촌에서 식사하고 산책 겸 천천히 걸어갔는데, 개나리며 목련의 꽃망울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봄봄..봄이 오는 소리가 보인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꽃잎을 보이는 식물들. 결코 연약하지 않다.
지난번에 사온 갑오징어를 모두 해치우려고 만든 상추튀김 ㅎ 800원 주면 상추가 한봉지 가득이라 마트에서 사왔다. 갑오징어 크기가 워낙 작아서 4마리를 튀겼는데도 양이 별로 안돼서 한끼에 다 먹었다 :) 간장+양파드레싱에 먹어도 좋은데 난 짠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발사믹 소스에 곁들였다. 오징어튀김 160g이니 280칼로리. 소스 다 합쳐도 400칼로리가 채 안될 듯. 야채 듬뿍듬뿍 곁들여서 천천히 먹었다. :D
프라이머 사려고 백화점 갔다가, 깜짝선물로 주려고 존 바바토스 아티산도 같이 사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향수 너무 좋다. 남자향수 중 제일인듯 >_
오랜만에 탄두리치킨을 먹고 싶어서 닭안심 350g을 사왔다. '-' 전날밤에 미리 요거트+탄두리소스(인도향신료 전문점에서 구매가능)에 재워두면 준비 끝. 탄두리치킨 350g에 대략 6,700칼로리 전후일텐데, 총 15조각이라 2,3번에 나눠서 먹어야 하니 고칼로리 음식은 아니다. 탄두리소스 자체에 기름기가 좀 있어서 재워둔 양념 그대로 오븐이나 팬에 구워준다. 인도음식점에서 파는 것과 거의 똑같은 맛으로 완성 ㅎ 닭가슴살만 먹으면 좀 질려서, 영양소도 맞춰줄 겸 과일이랑 양상추 넣고 샐러드로 만들어 먹었다. 오렌지드레싱 + 리코타치즈도 슬라이스 해주고 '-' 파리크라상에서 파는 매운치킨샐러드 좋아하는데, 그것과 흡사한 맛이다 ㅎ 이거 한끼 먹고 나면 굉장히 배부른데다가 한동안 포만감이 계속 유지돼서, 다..
요즘 몸살 때문에 몸상태도 별로고 입맛이 영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꽃게를 사왔다 :D 자취 하다보면 잘 못먹는 음식 중 하나가 꽃게탕인데 1,2명이 가서 사먹기도 애매해서 먹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 먹어야;; '-' 집에 있던 콩나물이랑 해물들 넣고 같이 얼큰하게 끓여줬다. 그리고 좀 상큼한걸 곁들이고 싶어서 집에 있던 부추랑 갑오징어, 골뱅이를 넣고 초고추장 양념에 조물조물. 며칠째 밥 한그릇도 겨우 먹다시피해서 좀 기운이 없었는데, 통깨를 듬뿍 뿌려서 먹어줬더니 좀 파릇한 기분이 :) 작년 5월에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도 날씨 따뜻해지면 남쪽에 며칠 다녀와야겠다. 어서 밤에도 훈훈한 바람이 부는 봄.. 봄이 왔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