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시콜콜한 이야기 (1875)
언제나 날씨는 맑음
오늘은 국물 없이 반찬들로만 ㅎ 소세지에 문어모양으로 칼집 내서 파프리카+양파 넣고 케찹양념에 지글지글 볶아주기. 심야식당에서 이 문어소세지 에피소드를 보고 한동안 이거 자주 해먹었었는데 우리나라 비엔나 소세지들은 좀 짧은 편이라 오동통한 문어가 완성된다 ㅎㅎ 나머진 어제 만들어놨던 녹두전이랑 계란장조림. 녹두전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좀 두툼하게 부쳤는데, 다 부치고 나니 실고추를 좀 얹어줄까 싶었는데 이미 다 만들어놔서 -_- 다음에 만들 때 예쁘게 고명 얹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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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돼지고기 다짐육이랑 녹두가루를 사다가 녹두전을 부쳤다. 참기름에 볶은 나물들 넣고, 돼지기름에 지글지글 부치기. '진격의 거인' 아이패드로 재생해 놓고, 보면서 부치니까 금방 다 끝난 ㅎㅎ 녹두전 그 자체도 맛있지만 난 전골이나 김치찌개에 넣어먹는걸 특히 좋아해서 오랜만에 냉동실도 비울 겸 만두전골 만들기 시작. 김치 달달 볶다가 다진마늘+한우육수 붓고, 만두, 버섯, 떡, 당면 등을 넣어준다. (떡과 만두는 위에 올려줘야 바닥에 눌어붙지 않음) 녹두전은 네모난 모양으로 잘라서, 육수 끓기 시작할 때 얹어주면 끝. 파도 먹기 직전에 썰어야 향이 잘 배어낸다. 맑게 먹고 싶으면 김치 없이 쇠고기 육수만 사용하고, 나처럼 좀 칼칼한 맛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 김치 등을 넣어준다. 참치액으로..
우디 앨런의 팬이라면 간절히 기다렸을법한 영화 '로마 위드 러브'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바르셀로나)-미드나잇 인 파리(파리)를 잇는 관광+로맨스 영화 3부작이라 하겠다 ㅎ 개인적으로는 미드나잇 인 파리가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이 로마 위드 러브. 그리고 내 남자의 아내가 좋아. 이 영화에서도 로마 곳곳의 유명명소들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고, 사람들이 한번쯤 꿈꿀법한 가지각색의 환상들을 실현시켜 주고 있다. (재기발랄한/섹시한 이성과의 외도, 하루아침의 유명인사, 은퇴 후 찾아온 대박의 기회 등등) 마치 로마에 오면 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라고 외치는듯이 ㅋ 영화 속 인물들은 매력적이라기 보다는 소심하고 찌질하며 현실적인 잣대를 비춰본다면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디 앨런 영화답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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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시간 마트에 갔다가 마감세일로 사온 낙지. 30분안에 빨리 음식 해먹고 나가야 해서 꺼냈다 ㅎ 손질이 다 되어있어서 따로 내장 빼거나 할 것 없이 살짝 헹궈서 바로 요리하면 되니 편하다 :D 다진마늘에 양배추랑 콩나물 넣고 참기름+고추장+참치액 조금+설탕조금+고춧가루 양념에 재웠다가 물 조금 넣고 달달 볶아서 만들었다. 볶음요리 중 물 조절을 실패했을 때는, 떡이나 당면을 넣어주면 수분을 흡수해서 금방 진득해진다. ㅎ 시금치랑 양상추도 참깨소스에 버무려서 고소한 맛을 내고, 낙지볶음이랑 한끼 맛있게 먹었다. 남은 낙지볶음은 저녁에 김가루랑 참기름 추가해서, 밥이랑 날치알 넣고 볶음밥으로 완벽하게 처리. :)
오늘 일이 좀 꼬이는 바람에, 나와 K오빠만 어중간하게 시간이 떠서 기다리는 동안 영화를 보기로 했다. 둘다 이대 쪽에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트하우스 모모로 이동. 오빠가 나한테 영화를 고르라고 했는데, 다른 영화들은 이미 본데다가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시간이 안맞았다. 결국 지난주에 예고편을 봤었던 셰임이 기억나서 무작정 이걸보자고 하고 급하게 들어갔다. 상영시간이 촉박해서 스토리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입장;; 지난주에 셰임의 예고편으로 내가 얼핏 봤던 글자들은 아래가 끝. 7:30 샤워 10:00 회의 후 화장실 15:00 회사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19:00 첼시의 핫 플레이스 바 22:00 허드슨 강변의 어두운 골목 24:00 침실의 노트북 난 별 생각없이 반복되는 현대인의 일상과 무료함이..
씨네큐브에서 훌쩍 보고 온 러스트 앤 본 '예언자'를 만든 감독인데다가,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이길래 망설임 없이 예매 :D 영화 제목이 다소 난해해서 아주 철학적인 영화려나 싶었는데, 다행히 예상보다 더 편안하게. 그리고 인상깊게 보고 왔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여러모로 결핍된 사람들이다. 남주인공 알리는 3류 길거리 복서로, 어느날 아들을 떠맡게 된 막장인생이고 여주인공 스테파니 역시 자신이 사랑하던 직업 때문에 다리를 잃게 된 범고래 조련사이다. 둘의 사랑 이야기는 그리 달달하거나 핑크빛이지 못하다. 스테파니의 사고 이후 알리는 그녀와 종종 연락을 하며 교류하게 되지만, 그것은 어떤 계획이나 약속, 책임을 전제한 관계라고 보기 힘들다. 스테파니는 자신의 사고 이후 막막함+자격지심으로 인해 지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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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홍대 갔다가 사온 감자고로케랑 스콘. 김진환 제과점에서 식빵을 살까 했지만, 이미 저녁 먹기 전에 문닫아서 실패. 매운거 먹고 속 달랠 겸 고로케 하나만 사오려고 했는데. 시식으로 먹은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같이 집어왔다. ㅎ 홍대에서는 주로 '그냥고로케'나 '길모퉁이 칠리차차'를 갔었는데, 이번엔 '오아저씨 수제크로켓'에서 구입. :D 어제는 너무 배불러서 먹지 못하고, 오늘 오븐에 살짝 데워서 홍차랑 같이 곁들였음. 전자렌지에 데우면 수분 때문에 눅눅해지기 때문에 예열해둔 오븐에 컨벡션기능으로 살짝 구워주는게 좋다. 스트롱티라 좀 맛이 강한 홍차인데, 스콘 버터향이 워낙 진해서 잘 어울렸다. 스콘 맛있게 만드는 곳이 드문데 맘에 드는 곳 발견함! 고로케는 감자가 아주 부드러워서 크림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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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기 한시간 쯤 전에 도착했는데, 산비탈에 있는 극장이라 다른 극장들에 비해 실외공간이 굉장히 넓었다. 덕분에 극장 보다는 뭔가 공원-박물관 분위기 ㅎㅎ 동대입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셔틀버스도 다니고, 극장과 연결된 남산산책로도 있어서 가볍게 나들이 오기에도 좋을듯 :D 기다리면서 들은 노래 ^-^ 카페에서 간식거리 간단하게 챙겨서,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했다. 맑디 맑은. 투명한 햇살들..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외침과 속삭임)을 보러왔는데, 무대 위에 좌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공연 전에 비닐을 나눠준 =ㅁ= 처음에 뭐가 했는데, 신발에 덧신으라고 해서 순간 빵터졌다 ㅎㅎ 이 신발을 신으니 다들 스머프마냥 귀여운 이미지가 (...) 연극은 예상과는 좀 달랐지만, 굉장히 강렬해서 인상에 남았다...
오늘은 점심도 면&만두/ 저녁도 면&만두 =ㅁ= 4시에 해오름극장에서 연극을 보기로 해서, 서울 4대 평양냉면 중 하나라는 평양면옥을 방문하기로 했다. ^^ 맑은 날씨. 예쁜 하늘과 투명한 햇살. 다음주 정도면 한강에서 피크닉 해도 좋을 것 같은 예감. 난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물냉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비빔냉면을 시키고, 쟁반만두도 반접시만 추가. 냉면은 각각 만원. 내 입맛엔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이 더 좋았다 ㅎㅎ 만두에 숙주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좀 심심한 맛이라 비빔냉면에 곁들이면 좋다. 음 뭔가 자주 먹기엔, 냉면도 만두도 너무 밍밍 '-';; 오래된 식당 답게 나이 있으신 단골 분들이, 편육이나 냉면 시켜서 반주 한잔씩 하시는 풍경들이 정겨워보여서 좋았다. 식당은 신관을 지은지 얼마 안된건지 ..
국립극장 해오름의 첫번째 해외초청작으로 선택된 '외침과 속삭임'을 보고 왔다. 잉마르 베리만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감독과 여배우들이 이 영화의 리허설에 참여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다소 실험적이고 독특한 내용의 작품이었다. 공연 시작 전에 받은 비닐로 신발을 감싸고 무대로 들어가면 모든 남자역을 도맡을 베르히만 역의 남자배우에게 약 10분 동안 주연 여배우들의 역할과 성격을 소개받게 된다. 그 뒤에 다시 본무대로 이동하면, 무대 위에 설치된 좌석이 나오고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안드레이 서반 연출에 루마니아 클루지 헝가리어 극단이 공연했는데, 덕분에 전 공연 내내 프로젝터를 통해 영어/한글 자막이 제공되었다. 무대는 당연히 온통 핏빛으로, 존재하는 색은 검정, 흰색, 붉은 색 뿐이다. 강..
화창했던 노동절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본 영화 :) 평온한 휴일에 어울릴만한 작품을 찾다가 골랐었다. 은퇴한 음악가들이 모여사는 일종의 요양원 비첨하우스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갈라콘서트를 열게 된다. 영화는 갈라콘서트를 한창 계획 중인 배우들을 비춰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마다 오페라 가수, 연주가, 지휘가, 음악감독 등로 활약했던 이들은 여전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과 정원에서 생활하고 있고 (사실 그 때문에, 한번의 갈라콘서트로 이들의 재정난을 극복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면은 온통 밝고 경쾌하고 우아하다. 비첨하우스는 건물 안팎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런 곳이라면 나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D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노인 배우들이 출연진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드라마 '수박'은 어린 주인공이 형편 없이 망쳐버린 시험지를 태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뒤이은 장면에서는, 쌍둥이자매가 주인공에게 다가와 이제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종말이 올테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준다. 나른한 매미소리와 전원적인 풍경, 여름날의 습기와 무더움이 지구멸망과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 인상적이었는데, 2013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김미월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읽다가 저 장면이 문득 생각이 났다. 만약 내일 지구의 마지막 날이 온다면,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할까? 종말을 다룬 영화나 만화들은 수없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종말 전후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파괴, 광신론적 행위를 급박하게 그려내고 있기에 우린 종말..이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면, 언제나 몸을 움츠리며 불..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슴 깊은 곳에 다시금 애타는 빈 자리가 생겼습니다. 오직 내 몸을 꼭 안아주는 당신 몸의 온기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결혼식에서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할 것을 맹세하고, 연애시절엔 너와 함께 죽을 때까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죽음 그 직전까지 애정이 변치 않는 커플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이런 책은 좀 낯간지러운 느낌이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 'D에게 보낸 편지'가 특별했던 이유는 작가가 아내가 불치병에..
소개팅이나 기타 다른 경로를 통해 이성을 만났을 때, 분위기나 모든 것이 좋았는데 '왜 그는 연락하지 않지?'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혹은 '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라고 고민하는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 겪는 흔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어색한 일이고, 물어본다고 해서 상대방이 솔직하게 대답해줄리도 만무하다. 때문에 우리는 비슷한 실수를 거듭 반복하며 연락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거나, 혹은 단순히 내 외모나 조건의 문제라고 자책하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가 연락 없는 '그'에게 연락을 해서, 솔직한 그의 마음을 내게 말해준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내 단점과 장점을 잘 알수도 있을 것이고, 다음번에 같은 실수를 해서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일도 방지할 수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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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을 때 만들어 먹기 좋은 음식 :D 버터나 카놀라유 넣고 양파랑 김치 달달 볶아주고 면은 1분 30초만 끓여준다. 볶은 김치에 간장+참치액+참기름 +고춧가루 조금 추가해서 면이랑 섞어주면 완성! 칼칼하니 매콤하게 만들어서, 새우계란국이랑 같이 곁들였다. 후식은 파인애플이랑 아이스크림쿱으로 동그랗게 잘라서 화채처럼 만든 멜론. 시원하고 달달해서 맛있다 ^^
어제 식량 구하러 ㅎㅎ 마트에 방문했다. 퇴근하고 가니 마감 30분 전이라 필요한 식재료들 급히 사서 왔는데, 그 와중에 언양불고기를 세일하길래 냉큼 장바구니에 추가! 양이 꽤 많아서 어찌 먹을까 하다가 떡갈비를 만들기로 결심. 양념된 고기에 전분가루 묻히고, 떡 가운데에 넣고 동글동글 빚어줬다. 예열한 프라이팬에 놓고 약불에 익혀주면 완성! :D 시중에서 파는 떡갈비는 너무 기름지거나 가공된 느낌이 강해서 거의 사먹질 않는데 오랜만에 해먹으니 내가 만들어놓고 맛있어 맛있어 하면서 감탄 ㅎ >_
바빠서 장을 한동안 안봤더니 집에 반찬이 다 떨어져가고 있;;; 새우 넣고 계란국 끓이고 싶었는데, 계란이 없어서 ㅠ 오늘은 국 없이 지난번에 만들어놓은 두부랑 냉이로 밥을 먹었다 '-' 이따 집 가면서 장봐야겠다 >_
주말에 유부초밥 만드느라 흰쌀밥을 지었는데, 좀 애매한 양이 남아서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D 각종 재료를 넣어서 볶으면, 양이 불어서 한공기가 됨 ㅎㅎ 소불고기 양념 재워놨던거 조금 꺼내고, 자잘한 야채들이랑 김치들도 채썰어줬다. 진정한 냉장고 정리용 음식 '-' 김치랑 야채들 먼저 넣고 후추+소금+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찬밥 넣어서 같이 조리했다. 커다란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단기간에 볶아주면 고슬고슬한 볶음밥 완성 >_
2011년에 한태숙 님이 연출한 오이디푸스를 보고 정말 감동 받았었는데 그 뒷 이야기 격인 안티고네 역시 평이 좋아서 굉장히 보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다시 공연을 하지 않을까 계속 기다렸었는데 토월극장 리모델링 기념으로 다시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티켓오픈 하자마자 확인. 토월극장에서 연극 및 공연 패키지권을 팔아서, 공연들 한번에 예매하고 할인 받았다. 안티고네 역의 김호정, 크레온 역의 신구, 티레시아스 역의 박정자 님이 주축. 특히 박정자님은 오이디푸스 때처럼 여전히 생생한 에너지를 발산. 어찌보면 그리 비중이 높은 역이 아니데도 굉장히 강렬했다. 오이디푸스 일가가 무너진 뒤에, 크레온은 오이푸스의 부탁대로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나라를 훌륭하게 잘 다스렸다. 하지만 이 두 아들이..
오랜만에 방문한 예술의 전당. 공연 보기 전에 배고파서 '요요마의 키친'에서 식사를 했다. 우리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2호점 방문. 평일엔 런치, 주말엔 디너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우린 애매한 시간대에 들어가서 파스타랑 피자 하나씩 시키고 샹그리아 추가했다 '-' 가격은 단품 하나당 2,3만원 대. 주말이라 그런지 소개팅 하시는 분들이 많았음 ㅎㅎ 분위기 괜찮고 점원분들도 친절한데, 맛은 그냥저냥;;; 떠먹는 피자는 계속 먹다보니, 단맛이 강해서 꽤 느끼했다. 그리고 식으면 치즈가 팬에 달라붙어서 먹기 너무 불편함;;(소개팅 시 절대 시키면 안될 듯) 음...일부러 다시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식사 후에 모히토 하나씩 사들고, 천천히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가기. 오늘은 한태숙 님이 연출하신 안티고네를..
창밖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벚꽃잎이 동화처럼 흩날렸다. 애틋하고 아련한 기분 :) 오랜만에 토마토소스로 만든 요리를 먹고 싶어져서 파스타 꺼내고, 홀토마토 통조림도 개봉! 요즘 공연 보러 다니느라 시간에 쫓겨서, 데이트 때도 레스토랑에 거의 가질 않아 파스타 먹어본지 정말 한참된 듯 '-' 학교 가기 전에 만든거라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른 요리 없이 간단하게 파스타만 만들어 먹었다. 옷 갈아입기 전에 물 끓여놓고, 머리 말리는 동안 면 삶기 ㅎ 대략 6,7분 정도면 알맞게 익는다 :D 튤립모양 파스타는 더 빨리 익는 편이라 모양 망가지기 전에 먼저 건져내준다. 피클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난번에 해놓은걸 다 먹어서 '-'; 새콤달콤한 오렌지 곁들여서 냠냠. 오늘도 힘내자. :D
며칠전에 두부랑 순두부를 집에서 만들어서 해물 듬뿍 넣고 순두부찌개를 끓였다. 두부제조기로 만들면, 삶기-분쇄까지 한번에 다 해주니 편하다 ㅎ 참기름에 마늘+김치+양파 넣고 약불에 볶다가 고추기름+애호박+바지락+새우 넣고 끓여준다. 육수는 멸치+다시마. 계란 하나 넣고 완성 ^^ 두부도 두툼하게 잘라서 기름에 노릇하게 익히고 브로콜리 데쳐놨던거 꺼내서 마저 먹었다. 어느덧 4월이 끝나가려 하는데 난 아직 전기장판 켜고 자고 있고.. 추워추워. 보다 따뜻한 기운이 필요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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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볶음이 먹고 싶어져서 나가기 전에,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를 냉장고에 옮겨서 해동시켰다 집에 돌아와서 요리 시작! 해산물은 사자마자 손질해서, 한마리나 1회분씩 랩에 싼 뒤 냉동실에서 밀봉팩에 보관한다. 오징어는 동그란 모양이 유지되도록 내장 제거한 뒤에 보관. 요리할 때는 다 익은 후 가위로 잘라주는게 편하다. 생물인 상태로 잘라주면 흐물거려서 모양이 잘 살지 않지만, 익고나면 살이 단단해져서 쉽게 잘라짐. 오징어숙회를 만들 경우엔 껍질을 제거해주는게 예쁜데, 굵은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주면 쉽게 없어진다. 몸통부위에 칼집을 가로세로 내서, 솔방울 모양 내줘도 예쁨 ㅎ 다진마늘, 양배추, 당근, 양파, 파를 넣고 고추장+간장+고춧가루+참치액 양념에 볶아준다. 설탕이랑 참기름 조금 추가하고, 통깨 조르륵..
오늘은 곰취나물을 먹어줘야 겠다고 결심!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곁들여서 먹기로 했다. 두루치기를 만들기 전, 곰취나물은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준다. 난 삼겹살은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질 않기 때문에, 목살 150g을사용했다. 화이트와인(혹은 맛술이나 정종)+마늘+ 고추장+설탕조금+고춧가루+참기름. 1시간정도 재워놨다가, 양파랑 버섯, 당근 넣고 볶아주면 완성. 고기만 먹으면 느끼할 것 같아서, 아침에 만든 검은깨 두부도 뜨끈뜨끈할 때 썰어주고 브로콜리도 데쳐서 같이 놨다. :D 두루치기 간이 좀 강하니까, 된장찌개는 바지락이랑 새우 넣고 시원하게 끓이기. 곰취나물의 쌉싸름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줘서 맛있다 :D 고기 먹을 때 꼭 깻잎이랑 같이 먹는데, 곰취나물도 꺳잎과 더불어, 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