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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날씨는 맑음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크게 웃어버린 영화.. 왠지 모르는 시원함이 있다. 대사가 지나치게 직설적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마 어른들은 이 영화를 굉장히 싫어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박해일과 같은 사랑법은 사절..--;; 대략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이 있다면 교직에서는 물론이고 어느 곳에서든 사회생활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양과 같은 순진함과 뱀과 같은 조심스러움을 가지라는 성경 말씀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이들의 사랑은 과연 진실한 것일까? 가벼워보이긴 해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다 겪고 안좋은 면들을 다 안 후에 택한 선택이니 아마 가장 진실한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에서는 식스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아이로 등장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가 빛난다. 처음에 왜 제목이 'Pay it foward'인지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우연은 없습니다. 사랑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트레버는 새학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사회선생님 시모넷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꿀수 있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었다. 이에 트래버는 노숙자에게 옷과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하여 그에게 희망과 새로운 삶의 꿈을 준다.그들은 이러한 먼저 도움주기를 각자 세명에게 실천해나가기로 한다. 문제는 이 숙제를 내준 시모넷이 정말 아이들에게 뭔가를 기대하며 꿈을 심어주려고했느냐인데 막상 시모넷은 어린시절 학대로 인해 화상을 입었고 그로인해 2..
수사의 끝을 보다 심문(審問) 대부분은 내가 묻고, 네가 대답한다. 네, 아니오로 대답해도 좋고... 묵비권 같은 건 안 해봤으면 하지마라. 증언(證言) 말하라 그대,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들었는가 전설(傳說) 전설 같은 존재를 만나 본 적 있는가? 행여, 만나거든 의심하라... 전설을 만든 이들은 대부분 살아있지 않다. 스타일(Style) 좀 더 멋있게 해보려고 고치고 바꾸고 또 고치고... 그러다보면 구겨지기도 한다. 끝을 본 후엔… 박수칠 때 떠나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앵콜 안 나온다. 그냥… 박수 쳐줄 때 떠나라.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본 영화.. 코미디.미스터리.드라마로 장르가 설정되어 있던데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세가지 요소들이 적절히 배합되어 녹아있다.. 분홍신이 맛이 각각 ..
정말 말이 필요없는 영화다.. 별다섯개에 수백곱을 더해서 줘도 부족할 것 같다. 4번째 보는데도 여전히 가슴이 찡한게 눈물이 흘러버린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볼 때와는 또 다른 가슴이 허전한 이 기분.. 젤소미나의 그 검은 눈동자와 노래가 계속 생각이 난다.. 줄리에타 마시나는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이던데 어떻게 그런 순수한 백치여인 역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볼때마다 감탄을 할 뿐... 감독,제작,시나리오까지 모두 도맡아서 한 펠리니 감독이나 그의 부인 마시나나 모두 대단하다...
정말 오랫만에, 보고나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별 다섯개 만점 중 네개 반정도를 줘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 6.25전쟁이 지닌 모순... 한민족끼리 피튀기는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막상 그 당사자들은 무엇을 위해 무엇때문에 싸우는 것인지 전혀 모른체 맹목적인 증오심만 키워가는 현상을 아주 잘 보여준 영화였다. 그렇다고 영화 전반적으로 무거운 기운이 흐르느냐.. 그것도 아니다.. 영화에 조금 무거운 기운이 흐른다 싶으면 아주 적절한 순간에 동막골 사람들의 걸죽한 입담과 강혜정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워나간다.. 까르르...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영화.. 하지만 그 웃음이 가볍거나 천박하지 않은.. 이것이 동막골을 보고 난 후의 내 머리속에 박힌 이미지이다. 영화에 너무..
아일랜드는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주위 사람들의 재미있다는 말만 듣고 가서 본 영화였다 사실 조금 불안했다는... 전 인류가 흥분한 최고의 화제 '인간복제' 이제, 거대한 미래가 다시 창조된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복제 기술로 인해서 시끌벅적한 이때 이런 주제의 영화가 나온 것이 좀 미심쩍긴 하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볼만하다. 매트릭스 이후로 가장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이 있던데 어느정도 공감한다. 특히 건물에서 낙하하는 장면이나 도로에서의 추격전은 극장 안의 관객들이 다 몸을 앞으로 빼고 감탄하며 봤을정도.. 단 끝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좀 뻔해진다는 것과 기존 영화에서 딱히 탈피된 가치관을 제시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왜 복제인간은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을 있게해..
이 영화는 평가가 극과 극이다. 그래서 보기 전에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영화가 끝난 후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한 부부가 이 영화를 보자고 한 것 때문에 싸우고 있었다 ㅡㅡ;; 한번 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영화라는게 내 평이다 한마디로 너무나 관객들에게 불친절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그냥 대충 봐서는 2시간 내내 눈과 하늘만 보다가 끝날수도 있다. 남극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송강호는 다른 대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도달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도달불능점에 가려고 한다. 이로 인해서 수신기를 고장내어 강행군을 시작하고 대원들은 하나 둘 죽어간다. 그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는데 아들이 자살하기 전 송강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송강호는 나약한 놈이란 말만 하고 아들을 찾아가지 않았다. 또..
난 소리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평소에 비디오를 볼때는 공포영화도 아주 작게 틀어놓고 보는 편인데 하필이면 자리잡은 곳이 스피커 바로 옆이었다;; 난 나름대로 무서울때 벽이라도 막고 있는것이 뻥뚫린 좌석보다 나을 것 같아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스피커 때문에 귀가 멍해진..;; 영화가 시작된 다음이라 옮기지도 못했다.. 내용은 제지를 만들어 조공을 바치는 섬마을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특이한 것은 단지 추리를 해서 풀어나가는 단계에서 멈춘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온갖 추악한 감정들이 영화 곳곳에서 그리고 결말까지 이어져 폭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잔인함은..음..정말 잔인하다 피튀기는 잔인함이라기 보다는 내게는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음..
이 영화는 전형적인 멜로 영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처녀와 한 남자가 만나서 이리저리 줄다리기하는 이야기도 더더구나 아니고.. 몇번이나 볼까..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몇년이 지난 최근에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운드 엔지니어와 PD 라는 겉보기에는 꽤나 화려하고 감각적인 직업을 가진 두 남녀...그래서 처음에는 또 그저그런 영화려니.. 하고 생각했지만 영화내용은 전혀 세련되지도 현대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치열하다고 해야하나?..그런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상당히 현실적인.. 처음에 이 영화를 볼 때는 '라면 끓여'와 차가운 표정.. 필요할 때만 찾는 제멋대로인 은수가 너무 짜증이 났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매번 행복하고 다정다감하게.. 꿈같은 이벤트를 거쳐가며 사랑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
사실 영화 개봉되고 얼마되지 않아 봤던 것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게으름을 피고있다가 지금에야 이렇게 정리를 한다.. 보들레르가의 세 남매인 바이올렛, 클로스, 써니. 화재로 부모님과 집을 잃은후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그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한 푼의 유산도 사용할 수 없다. 집을 잃은 아이들은 후견인이 되어줄 먼 친척 올라프 백작을 만나게 된다. 올라프 백작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실제로 그는 아이들의 유산을 노리는 사악한 인물이다. 사실 이 영화는 올라프 백작을 맡은 짐 캐리가 아니었다면 전체적으로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을거라 생각된다. 물론 영상이 색다르고(마치 초현실주의 작가의 그림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다..) 전형적인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특이해서 튀긴하지만.. 짐캐리가 아닌..
어릴적 나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요정 지니 그리고 날으는 양탄자를 매우 좋아했었다. 언제 어느떄나 충신처럼 지켜주는 지니와 어디든 마음껏 갈 수 있게 해주는 양탄자가 환상적으로 보였다,. 이러한 나의 꿈을 온몸으로 실천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슈퍼맨과 스파이더 맨처럼 세계를 구하는 영웅들이었다. 물론 미국의 과장된 영웅의식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없잖아 있어 조금 비위를 상하게 하긴 하나 .... 어린 시절 눈에 너무나 멋있게 보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먼 세월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해있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이 영화는 출발한다 그 멋진 모습이 변모하여 배도 나오고 일상에 찌든 모습들... 그들이 가족으로 다시 뭉치고 세상을 구하는 모습들... 역시 영웅의식은 살아지지 않았지만.. 몇..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워낙 각 작품마다 말하고있는 세계관이 뚜렷하고 감동도 많은 작품이라 벼르고 있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용해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주로 자연을 노래했던 다른작품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등장하지 않았던 꽃미남 하울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마음과 하울에 대한 사랑에 따라 시시각각 노파에서 소녀로 변하는 소피도 그렇다. 이 작품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약소국 혹은 소극적인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는 회색영역의 누군가인 하울과 강대국을 말해주고 있는 것같은 설리반 선생과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이어진다. 그 와중에서는 하울의 외모에 대한 집착과 그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소피의 사랑과 애정을 통한 해결방식이 밀접히 연관되어 진행된다. 그녀는 설리반..
여인의 향기는 사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그 내용보다는 알파치노의 멋진 탱고로 먼저 알게된 영화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탱고 영화쯤 되려니 생각했었는데 영화 속에서 탱고가 나오는 장면은 사실 그 한장면뿐이다 ^^ 여인의 향기는 실명한 퇴역장교로 나오는 알 파치노 명문학교에 다니지만 가난한 크리스 오도넬의 멋진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알 파치노는 퇴역 후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을 하며 세상을 조금은 종말론적인,,비관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크리스 오도넬은 학교에서의 문제로 갈등하고 있으며 항상 뭔가 위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 두사람은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오도넬이 알 파치토를 돌봐주는 일을 맡으면서 만나게 된다. 예정에 없던 여행과 학교의 상벌법정을 거치면서 두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
슈퍼 사이즈 미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극적긴장감이나 특수 효과 같은것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보는 내내 긴장과 흥미를 떨칠 수가 없었다 그이유는 이 영화가 웰빙열풍에 맞추어 맥도널드를 대표로 하는 일명 정크푸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주제를 다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직접 감독인 모건 스펄록이 한달간 맥도널드의 음식만을 먹은 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극히 건강하던 그가 변해가는 모습은 그 영화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나가면서 콜라나 팝콘같은 음식을 먹지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게 할 정도로 끔찍했다 어찌보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몸을 상대로 관찰한 그 30일동안의 변화는 무시무시하다.. 최근 모 방송사에서 ..
이 작품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자세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로 착각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베르메르의 그림 중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그림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전통 로맨스처럼 긴장이나 격정적인 사랑은 이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미묘한 감정이나 여주인공의 연기가 좋았다. 특히 여주인공의 피부색이 너무 희다못해 창백해서 다빈치 코드의 알비노를 연상케했다;; 그러나 매우 예쁘고 연기도 좋았다 ^^ 베르메르의 그림을 좋아하거나 뻔한 로맨스가 지겨워졌다면 볼 만한 그림일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나간후 한동안 교보문고..
영화 파니핑크를 보고 있으면 마치 브라짓존스의 일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파니핑크는 대화를 나눌 남자친구가 있길 바란다 '죽음을 준비하는 모임'에 나가서 고통없이 자살하는 법을 배우고, 관을 짜고 묻혀도 보지만 여전히 삶을 공허하게 느낀다. '나는 강하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사랑을 하고 사랑받는다.' 라는 노희경의 시처럼 나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라고 생각한다. 노희경의 시처럼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해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타인에게서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했고 심지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더라고 나의 보호본능은 내게 견고한 방어막을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덧 지독히 고독에 빠져 있었고 그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쳤을때는 이미 나는 스스로조차도 사랑하지 ..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줄어드는 무게..21그램.. 사실 이 타이틀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된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가볍지 않은 주제를 적당한 무게로 그려낸 감독의 능력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21그램은 세 가족의 이야기가 마치 퍼즐처럼 덩쿨덩쿨 얽혀있다 때문에 한번 보아서는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보통 2번 이상 봐야 이해가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친구들이나 연인 보다는 가족과 함께 보아야 더 진실한 감동이 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다른 세가족이 한 사건에 얽히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각박해지고 자기정체성이 모호해진 현대인들 정이 고픈 우리네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픈 영화였다..
이 영화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처음 엄마가 이 영화를 보라고 하셨을 때 30년이나 된 영화라 뭐가 그리 재밌겠나 싶어서 마뜩치 않았지만 잭 니콜슨이 주연이라 못이기는척 보게 되었다. 제도와 개인, 권력 대 피압박자의 갈등과 기성체제의 위선을 풍자한 이 영화는 이색적인 소재와 잭 니콜슨의 놀라운 연기, 그리고 밀로스 포먼의 정교한 연출력이 어우러져 탄생시킨 걸작 인간드라마다. 본래 이 영화는 미국의 소설가 켄 키지가 1962년 발표한 장편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오스카에서 5개부분 주요상을 휩쓸었다. 원제목 '한 마리는 뻐꾸기의 둥지 위로 날아갔다'는 인디언의 전래동화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정신병원에 들어온 환자가 그 인간성이 억압되어 병세가 더욱 악화되는 사실에 격분하여 병원 관리체..
영화 바톤 핑크는 영화 내내 적막이 흐르는 듯하다 이상하게 인물들이 말을 하고 있을 때에도 음악이 흐를 떄도 영화 전반에는 물 흐르듯 적막이 깔린다. 주인공 바톤 핑크를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사건들은 헐리우드로 간 주인공의 문학에 대한 혹은 예술에 대한 가치와 헐리우드의 상업성 혹은 물질적인 속성이 갈등한다. 마치 03년도 노벨상을 수상한 소설 '쇼샤' 중반의 주인공의 갈등과 흡사하다. 전체적인 배경이 어둡고 카메라 이동이 적어서 정적인 느낌을 주는 이 영화는 주인공의 표정연기가 뛰어나다. 여러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주된 상징은 블루이다. 그리고 파란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다. 우울했던 사춘기시절 `희망`이란 단어로 상징되던 색의 의미가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자유롭게만 보이던 하늘이란 공간에 대한 동경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그 색이 지닌 의미가 `희망`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그것은 희망인 동시에 절망이기도 한 것이다. 이 영화는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이다. 그것은 영화가 야하기 떄문인 것도 있지만 나이가 먹고 어느정도 성숙해야 이 영화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서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처음 국내 개봉시 32분 가량이 삭제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무삭제판을 봐야 이 영화를 덜 난해하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지독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고 무언가..
정말 마음을 다해 부르면 엄마가 와줄까요..... 이 문구는 오세암의 포스터를 볼떄마다 내 맘을 아프게 했다 보려고 마음만 먹었다가 얼마전에야 보게되었다 비록 색채는 좀 떨어졌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였는데 정채봉 작가의 의도를 잘 살려낸 것 같았다. 지난번 정채봉 작가가 별세하셨음을 듣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오세암을 통해서나마 그의 존재를 남긴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한국적인 정서 우리만의 특색을 살린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발전하길 바란다.
실화를 바탕으로 잘못된 심리학 실험에 관한 혼란을 다룬 독일 영화로, 스스로 자원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간수와 죄수 그룹으로 구분, 통제를 당하는 입장과 통제를 가하는 입장의 상황을 연출하여 14일간의 모의실험을 벌이다가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그린 스릴러물. 각각 간수와 죄수가 되는 상황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음엔 게임처럼 즐기며 실험에 임하지만, 곧 게임은 현실이 되고, 상황은 점점 겉잡을 수 없게 변한다. 영화 전체가 모두 설득력 있게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만으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통해, 인간의 간사함을 꼬집는다. 또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다. 나는 최근(출감한지 37개월)에야 교도소 독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감옥 ..
은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배경과 내러티브를 견지한 회고록처럼 읽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불운한(이 의미는 상당히 다중적이다. 그가 살아온 인생 역정과 작품들 모두를 포함해서) 작가 로만 폴란스키의 성장배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관객들이라면 그가 왜 이 이야기에 매혹되고 다시는 들 수 없을지도 모르는 메가폰을 용기있게 부여잡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33년 파리 태생인 폴란스키는 부모님과 함께 폴란드로 이주하게 되고, 그는 이곳 유태인 수용소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잃는다. 그것도 가스실에서 말이다. 그리하여 폴란스키는 폴란드 역사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영화화하는데 용기를 가졌다. 이 의지가 만들어낸 것이 바로 실존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 를 보면서 가..
이 영화는 나와 나이가 같은 85년 생으로 올해로 20년에 접어드는 고전영화이다. 탭댄스나 고전발레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여느 영화들처럼 여성의 신체의 미를 살린 것이아니라 남성무용수를 부각시켜 남성적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실제로도 소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볼쇼이 발레단내 최고의 발레리노였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인데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그의 황홀한 발레 솜씨와 냉전 체제에서 갈등하는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남성의 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깨달았었다, 또한 탭댄스에 능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그레고리 하인즈의 춤 솜씨도 팁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교육철학시간에 교육관에 대해 분석하기 위하여 다시 보게 되었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본 이 영화는 중학교 시절 학생의 눈으로 보던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는데 숀 맥과이어의 교육관과 철학은 교육자의 역할이 정말이지 끝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에 몰두해 있을 때, 나는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회화에는 스스로의 삶이 있는 것이다. 그림을 망치게 되는 것은 바로 내가 그림과 이러한 관계를 지키지 못할 때이다. 이같은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우리들은 순수한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교류를 갖게 되고 따라서 그림은 잘 만들어지는 것이다." 폴락에 대한 열정이 엿보이던 애드 해리슨의 모습이, 프리다 칼로의 셀마 헤이엑과 닮아 있었다.
올 초에 넌센스를 보고 온 이후로 오랫만에 간 거여서 기분이 좋았다. 식사를 못하고 갔었는데, 소극장 근처에 예쁜 카페가 있어서 냠냠하고 공연 보러 고고씽! 티몬에서 싸게 티켓을 팔길래 빨리 예매를 했는데, 다행히 3번째 중앙 쪽 좌석이라 기분이 좋았다 ^^ 사실 내용은 영화로 이미 다 봐서 새롭거나 한 것은 없었지만, 뮤지컬 특유의 매력이 있어서 즐거웠다. 공연을 보고 좀 돌아다니다가 토테즈우산을 사고 디 초콜릿에서 아포가토를 먹고 집으로 돌아온 날. 비가 오종종 내려서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지난주에 뮤지컬 '오디션'을 본터라 오늘은 영화관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을 모티브로 가지고 온 연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예매해서 보고 왔다. 제목 때문에 설마 정치풍자극인가 하고 괜히 두근두근 -_-; 별 기대를 안했는데 공연장이 의외로 깔끔해서 좋았다. 보통 대학로 소극장 가면 화장실도 비좁고 좌석도 불편한데 여긴 비교적 쾌적한.. :) 이 작품은 쥐 유랑 연예극단 '천축일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참한 전쟁의 상황도 잘 말해주는 동시에, 공연 속 서유기는 참 웃기고 재미나게 표현했다. 올해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이라더니. 짜임새 있게 잘 만든 연극이다 싶었다. 다시 보고 싶은 >_
오이디푸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략적인 스토리는 한번쯤 들어봤을만큼 유명한 비극이다. 어릴적에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이 다 있지 했었다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바뀌었던 소포클레스의 작품. "비극의 모든 요건을 갖춘 가장 짜임새 있는 드라마."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극찬한 바 있는 이 비극을 현대극으로 재현한 것이 연극 '오이디푸스'이다. 1월에 있었던 공연을 못 보고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11월에 앙코르 공연을 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한 작품. 지난 공연 때 워낙 호평 일색이었던 작품인데다가, 국립극단의 창단 기념작이니 만큼 한태숙 연출가가 그대로 연출해서 기대가 컸었다. 무대공간을 크게 두개로 나눠서, 서사가 진행되는 중앙과 우측벽을 활용해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