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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날씨는 맑음
'마루 밑 아리에티'는 엄지공주를 연상하게 하는 아주 작은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아리에티 가족은 일명 '빌리는 사람들'로서 인간들의 물건을 조금씩 '빌려와' 생계를 유지해나가요. 이들은 인간과 섞여 살아갈 수는 없지만, 인간처럼 쿠키를 굽고 홍차를 마시며 아름다운 집을 유지할 줄 아는 존재입니다. 인간과 매우 유사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경계하고 조심해야하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일반 동화들처럼 동물과 완벽한 친화력을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인간으로 인정받는 것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속해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났던 것은, 이곡의 '차마설'과 이강백의 '결혼'이라는 희곡이었습니다. 이강백의 '결혼'에서 매우 가난한 주인공은 결혼..
이 영화는 조 클락과 다른 교사들이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클락이 떠난 후 난장판이 되어버린 학교를 보면서 나는 대다수의 관객들처럼 다른교사들의 무능함과 나태함을 비판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점차 그 생각이 바뀌게 되었는데 나 역시 그 영화 속 교사였다면 처음 장면에서 클락과 대립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된 장소는 흑인 빈민가에 위치한 이스트사이드고교라는 공립학교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 대다수가 기본 학력평가에서 평균에 못미치고 있고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위협받을 정도로 통제불능상태이다. 마약과 총이 밀매되기도 하며 교사의 권위는 형편없을정도로 추락한 상태이다. 학교가 당국에 넘어가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의견이 떠났던 교사를 다시 데려와 책임자로 앉혀 ..
오랫만에 좋은 연극을 보고 왔다. 유명극작가 피터 쉐퍼의 '고곤의 선물' 극단실험극장의 창단 52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 설명을 하자면, 1. 에드워드 담슨: 저주 받은 자식(갓 뎀 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시대처럼 연극으로 세상을 정화하고 지배하는 것을 꿈꾸며, 꾸준한 글쓰기와 노력 보다는 디오니소스적 영감과 광기를 통한 글쓰기를 한다. 이를 증명하듯이 그는 클라이막스만을 써놓은 미완성의 습작들을 젊은 나이에 50편이나 써놓는다. 2. 헬렌 담슨: 에드워드의 사랑을 받는 여인이며, 총망 받는 학자이자 아데나 연구자.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새롭게 뜨는 별이라 믿게 된 강렬한 에드워드를 택한다. 디오니소스적 영감보다는 아폴론적인 이성을 중요시여긴다. 3. 쟈비스: 헬렌의..
이 작품은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미셀 오슬로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역시 매우 다채로운 색감과 아름다운 이미지를 자랑한다. 프랑스 애니메이션답게 꼬마영웅의 활약상을 그린 다소 평범한 내용인데도, 보고 있으면 유치하다는 생각보다는 세련된 영상 때문에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게만든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 생각난건 한국의 전설 중 '아기 장수 우투리'라는 꼬마영웅 이야기였는데, 한국의 비극적인 이야기와는 달리 우리의 키리쿠는 귀여운 재치를 발휘해 승승장구 한다. 이 작품은 빛과 원근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아프리카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굉장히 새롭고 눈이 즐거웠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촌락공동체의 모습을 애정어린 눈으로 담고 있는 것도 큰 장..
가끔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인데, 수채화풍의 선 굵고 간결한 그림이 참 아름다워요. 아기곰을 잃은 엄마곰이 너무나 슬퍼하다가 인간의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얀 설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배경 속에서, 아이를 되찾으려는 인간과 곰의 끝없는 추격전이 벌어지죠. 하지만 곰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인간부모에게 되돌아와도 기뻐하지 않고, 계속해서 곰 그자체가 되고 싶어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짓고 일반적인 틀에 껴맞추려는 태도나. 서넛만 모여도 따돌림을 시키는 인간의 폭력성이 엿보여서 참 마음이 아팠어요. 개인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로 힘들 때, 신화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여러번 반복해서 봤던 애니메이션..
한바탕 유령의 집에 다녀온 기분을 선사해주는 영화. 공포 포인트는 검은여인의 잦은 등장과 깜짝 놀라게 하는 영상들. 봐야 할 관객: 고전적인 유령의 집이나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서양귀신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사람. 세계 5대 공포소설을 재현한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 깜짝 놀라는 공포를 즐기는 사람 피해야 할 관객: 권선징악형의 결말을 좋아하거나, 한국형 귀신 영화처럼 혼이 한을 푸는 과정을 즐기는 관객은 기승전병이라고 느낄 수 있음. 서양귀신 보다 살인마 이야기가 더 무서운 사람. 고전적인 공포 보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포물을 즐기는 사람. 잦은 놀람 따위는 금새 무덤덤해져서 잠이 오는 사람. 안타깝게도 난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라, 기대만큼은 좋지 않았다. ㅠ 프랑스인형들이나 갖..
상상마당에서 본 흑백무성영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 흑백영화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영화관에서 보는건 처음인 것 같다. :)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화려한 수상기록을 뽐내는 영화이다. 요즘 시대에 흑백무성영화를! 그것도 저렇게 극찬을 받을만큼 잘 뽑아냈나 싶어서 궁금증이 앞서서, 다른 영화들을 제치고 먼저 예매. 혹시나 지루할까봐 걱정했는데, 스토리 자체가 매우 유쾌하고 배경음악들 역시 경쾌해서 기대한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1. 흑백무성영화다 보니, 자막의 힘이 매우 크다. 목소리로 전달되는 것보다, 몇마디 안되는 대사의 힘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2. 흑백에 그것도 무성이다 보니, 배우들의 표정에 온 관심이 집중되는데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이 매우 크고 다채롭다. 요즘의 분위기가 좋은 배우들..
125로 시작되는 주민번호가 탈북자를 나타내는 표시라는 것을 처음 알게해 준 영화.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박정범씨의 지인이 탈북자였다고 하는데, 그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의 가난한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 만든 영화가 바로 '무산일기'라고 한다. 체육교육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감독인데, 투박하고 거칠지만 담박하고 묵직한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요즘 내가 가장 부끄러운 것은, 수많은 책을 읽고 일명 PC하다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어떤 것이 올바른 삶인지를 고민하지만 내 일상을 들여다본다면 탈북자는 그저 티비나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잠깐 걱정하고 잊는 대상이며, 난민이나 아동학대와 관련된 것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저 잠깐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며 한달에 한번씩 계좌를 통해 빠져나가는 아동후원 따위..
작년 3월인가에 봤던 작품인데, 아직까지 리뷰를 안썼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냥 두기엔 너무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뒤늦게 쓴다 :) 이 연극은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형식을 띄고 있다. 김소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극 역시 소설처럼 1970년대 길음동의 판잣집을 그려내고 있다. 누구하나 특출나게 잘났거나, 매우 악하거나 선하지도 않고 적당히 위악스럽고 구질구질한 소신민들의 삶을 매우 따뜻하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설의 에피소드들이 크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좀 늘어지거나 너무 담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구성진 방언 구사와 배우들의 힘 때문에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막걸리를 나눠주셔서 술을 잘 못하는 나는 약간의 알딸딸함을 느끼면서 훈..
부러진 화살은 안성기와 문성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경영과 문성근은 거의 주연급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별출연으로 크레딧에 올라와 있어서 의문스러웠던.. 보통 법정드라마라고 하면 연상되는 현란한 쇼맨십이나 변호사의 능수능란한 말솜씨는 이 영화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는 법대로 재판을 진행하길 요구하는 안성기와 이를 묵살하는 사법부와의 역설적인 대립각, 그리고 그로 인한 답답함과 숨막힘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화려한 언어로 인한 논리성보다는 말과 말 사이의 간극이 주는 묵직함이 힘을 발휘하는 영화랄까. 이 영화가 실제 사건과 같냐 같지 않느냐는 중요지 않다. 픽션을 전제로 하는 영화를 가지고 그것을 논한다는 행위는, 도가니를 가지고 비판한 모 의원의 행각처럼 우스운 것이고, 이 영화가 개봉된..
오랫만에 '꼰대'냄새가 물씬 나는, 배우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의 조합도 만족스럽다.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들을 쭉 봐온데다가 이번에도 범죄와 피가 난무할 영화라 좀 질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최민식의 존재감에 하정우가 잘 보이지 않더라. 누군가가 옅은 미소의 호랑이가 연상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한국 사회의 모든 병폐를 다 집약시켜 놓은 캐릭터를 그렇게 능글맞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싶다. 보통 사람임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노태우가 떠올라서 실소만..
아리 폴만의 작품. 추천을 받아서 봤던 애니메이션인데, 별 생각 없이 틀어놨던 오프닝이 너무나 강렬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엔딩 역시 너무나 충격. 이 작품 이후로,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 책이나 애니메이션들을 많이 찾아봤었다. 꼭 봐야 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감독 특성상 누군가와 같이 가기가 애매해 혼자 영화관에 갔었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이 작품 역시 스페인의 관능적이고 육감적인 끈적함이 영화 곳곳에서 흘러넘친다. 장면장면에서 대담함과 동물적인 감각, 퇴폐적이고 관음증적인 욕망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건조하기도 하다. 이상하게 벨라의 그 완벽한 피부를 카메라가 비칠 때마다, 무미건조한 기계스러움이 느껴져서 불편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강렬한 눈빛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간 나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끝마무리는 살짝 아쉬웠다.
나의 질은 화가 나 있다. 그렇다. 그것은 화가 나 있다. 나의 질은 격분하고 있으며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이 모든 빌어먹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내 말은 그 대우가 뭐냔 말이다. 불쌍한 내 성기와 부드럽고 사랑스런 질을 괴롭힐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는 저기 저쪽의 한 무리의 사람들 말이다. 내 음부를 멸시하기 위해 추잡한 사상들과 정신 분석적인 이론들을 세우는데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 비열하고 야비한 질. 이 작품은 몇 해 전 대본을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안맞거나 일이 생겨서 번번히 보지 못했던 연극이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인기 연극 중의 하나인데도, 아직까지 한글판 제목을 갖지 못하는 연극. 이는 번역의 어려움..
안락사 문제는 꽤 오래된 뜨거운 감자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도 안락사는 수능 논술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사회적 이슈였으니까... 이 영화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고통으로 힘겨워 하는 환자들에게 안락사를 가능하게 해 준 일명 죽음의 의사 잭 케보디언 박사의 이야기이다. 한쪽에서는 죽음의 의사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인도주의상을 줬으니...참 아이러니 하다. 알파치노의 묵직한 연기가 좋았고, 환자 한명한명의 이야기와 죽음의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보수단체에서는 당연히 강한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을텐데, 내세보다는 현세의 행복이 우선시 되야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낙태나 안락사에 대해 적어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가망 없이 고통스럽기만한 하루를 약물..
이것도 2007년에 보고, 이제야 글을 쓰는;; 원작 만화책이 워낙 호평이라 호기심에 보았다가, (지금 2권은 품절상태라고 들어서, 사두길 잘했다고 생각ㅠㅠ) 그림체와 내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봤던 작품이다. 아이들이 보기엔 꽤 어려운 내용일 것 같고, 성인을 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1. 일반 영화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혹은 편향적인 시선으로 다룰뿐인), 이란 여성의 이야기를 작가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 안타깝다) 2. 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성장과정에서 이런저런 혼란을 겪음에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마르잔. -자스민 향이 나는 할머니 -존경할만한 부모님들.. 애니메이션을 ..
꽤 오래 전에 인상 깊게 본 작품인데, 리뷰를 쓰지 않은 채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제야 쓰게 되었다. 일루셔니스트를 만든 실방 쇼메의 첫 작품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살짝 다듬다 만 것 같은 거친 느낌이 있지만 과장되고 왜곡된 인물들과 고전적인 풍경, 무성영화와 같은 느릿한 느낌과 색감이 빠져있는 영상. 음악의 적절한 사용 등으로 인해 너무나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손자가 매일매일 자전거를 연습하는 모습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신체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에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강박적인 느낌이라, 살짝 공포스럽던.. 예쁘고 잘 다듬어진 캐릭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아내 씨민은 11살 난 딸 테르메의 장래를 위해 현실적 제약이 많은 이란 사회를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편 나데르는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아내의 뜻을 꺾을 수도 없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떠날 수도 없어 이혼 위기에 봉착한다. 나데르는 아내가 별거를 선언한 뒤 집을 떠나자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한다. 그런데 얼마 뒤 라지에가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라지에의 남편은 아내를 밀친 나데르를 살인죄로 기소하고, 나데르는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극장에서 보고 울었던 장면. 이때 워낙 이런 저런 이유들로 머리 속이 복잡했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참 아팠었다. 어떤 순간도 견딜 수 있는 추억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저 두 사람이 참 부러웠던.... 지금 봐도 참 좋다. 영화 전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1999년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아름답고 참 섬세하다. 불어의 억양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느낌도 좋고, 지브리나 디즈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DVD가 나오자마자 소장해서 가지고 있는 작품.
1. 성장기라고 말하기엔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었던 결말. 2. 여성의 시선으로 본 첫 경험 &기존 영화와의 차이점에서 오는 생경함. 3. 아름다운 언니와 그렇지 못한 동생 사이의 오만함, 질투심 등등의 감정이 모두 엉켜있는 감정의 또아리. 4.분열된 가족과 단절된 의사소통.인간 소외.
꽤 감각적인 느낌의 예고편. 2층읙 악당은 전혀 기대하고 봤던 영화가 아닌데, 예상 외로 근래 들어 가장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해줬다. 특히 지하실씬은 정말 너무 많이 웃어서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이런 식의 상황극을 통한 웃음은 정말 오랫만인 것 같은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웃음이라 더 좋았다. :) 관전 포인트는 김혜수의 히스테릭한 연기와 한석규의 능글맞음 (강혜정과 너무 흡사해서 날 놀라게 한) 딸 성아의 10대 연기다. 신경질적이고 툴툴거림이 극에 달한, 못난 성격의 십대를 너무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감탄했다. :)
기존 블로그에서 썼던 글들을 옮겨 오느라 뭔가 영화 순서가 뒤죽박죽 -_-;; 이글루스와는 달리 시간 설정이 불가능해서 그 점이 좀 아쉽다. ㅠㅠ 완득이는 교과서에도 실려있고 청소년 권장도서에도 계속 선정되었던 소설이라 원래 재미있게 읽었던 성장 소설이었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재치있게 풀어나가냐였는데, 솔직히 그 점에 있어서는 회의적이라 안볼까 했었다.. 막상 보고 나니 모든 배우들이 각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서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하고 있었다. 상영시간 내내 계속 웃으면서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던 영화다. 정말 좋은 영화를 놓칠 뻔 했다. ^^
성우의 목소리가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초등하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봤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서 ㅎㅎ 애들은 애들이구나 싶었던.. :) 한국 애니메이션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싶은 것이 요즘 들어 괜찮은 작품들이 종종 보여서 기분 좋다.
예고편을 보고 큰 기대를 한 작품.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고 생동감 넘친다. :)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랭고 이후로 애니메이션 보다 졸기는 또 처음..;;
포스터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이래저래 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주변에서 하도보자고 해서 본 것치고는 꽤 재밌게 본 영화. 상영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잘 봤다. :)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건 팀버튼의 작품이네를 바로 알 수 있다. 그의 팬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일반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생각하고 왔다면 기겁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내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시간=돈이 되는 미래 사회. 돈이 결국 미모와 젊음 모든 것을 지배학 된 사회이다. 매주 흥미롭고 시사하는 것이 많을 수 있는 소재라 기대를 가지고 보러 갔는데 중간 부터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망해가던.. -_-;
이야기의 전개방식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고 액션도 시원시원한데.. 문제는 나비효과에서부터 이미 수없이 쓰여진 기법이라 더 이상 새롭다는 느낌은 별로.. 이제는 좀 식상하기까지. ㅠ